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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리품의 분배
민 31:25-47
2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6 너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수령들과 더불어 이 사로잡은 사람들과 짐승들을 계수하고
27 그 얻은 물건을 반분하여 그 절반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주고 절반은 회중에게 주고
28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은 사람이나 소나 나귀나 양 떼의 오백분의 일을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29 곧 이를 그들의 절반에서 가져다가 여호와의 거제로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고
30 또 이스라엘 자손이 받은 절반에서는 사람이나 소나 나귀나 양 떼나 각종 짐승 오십분의 일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성막을 맡은 레위인에게 주라
31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니라
32 그 탈취물 곧 군인들의 다른 탈취물 외에 양이 육십칠만 오천 마리요
33 소가 칠만 이천 마리요
34 나귀가 육만 천 마리요
35 사람은 남자와 동침하지 아니하여서 사내를 알지 못하는 여자가 도합 삼만 이천 명이니
36 그 절반 곧 전쟁에 나갔던 자들의 소유가 양이 삼십삼만 칠천오백 마리라
37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양이 육백칠십오요
38 소가 삼만 육천 마리라 그 중에서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것이 칠십이 마리요
39 나귀가 삼만 오백 마리라 그 중에서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것이 육십일 마리요
40 사람이 만 육천 명이라 그 중에서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자가 삼십이 명이니
41 여호와께 거제의 공물로 드린 것을 모세가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더라
42 모세가 전쟁에 나갔던 자에게서 나누어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절반
43 곧 회중이 받은 절반은 양이 삼십삼만 칠천오백 마리요
44 소가 삼만 육천 마리요
45 나귀가 삼만 오백 마리요
46 사람이 만 육천 명이라
47 이스라엘 자손의 그 절반에서 모세가 사람이나 짐승의 오십분의 일을 취하여 여호와의 장막을 맡은 레위인에게 주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더라
민 31:25-47 / [전리품을 나누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6) `너는 엘르아살 제사장과 공동체의 각 지파 우두머리들과 함께, 사로 잡아온 포로들과 끌고 온 가축 떼가 얼마나 되는지 세어 보아라. 27) 그리고 빼앗아 온 물건들을 둘로 나누어 절반은 싸움터에 나갔던 장정들에게 주고 나머지는 너희 공동체 식구들이 나누어 가져라. 28) 싸움터에 나갔던 장정들은 나누어 받은 몫 가운데에서 사람이든 소든 나귀든 양이든 염소든간에 모두 500분의 1을 떼어서 여호와께 바치고 29) 그것을 여호와께 바치는 특별한 예물로 엘르아살 제사장에게 갖다 주어라. 30) 또한 이스라엘 공동체 식구들이 나누어 가진 몫 가운데에서도 사람뿐 아니라 소나 나귀나 양이나 염소나 할 것 없이 모두 그 50분의 1을 떼어 내어 여호와께서 내려와 계시는 성막에서 일을 보는 레위인들에게 갖다 주어라.' 31) 모세와 엘르아살 제사장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였다. 32) 싸움터에 나갔던 군인들이 털어 온 전리품은 양이 67만 5천 마리, 33) 소가 7만 2천 마리, 34) 나귀가 6만 1천 마리였다. 35) 또한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한 적이 없는 여자가 모두 3만 2천 명이었다. 36) 따라서 싸움터에 나갔던 장정들 몫으로 돌아간 가축 중 양은 33만 7500마리로 이 가운데에서 37) 여호와께 헌납한 양이 675마리였다. 38) 소는 3만 6천 마리로 이 가운데에서 여호와께 헌납한 소는 72마리였다. 39) 나귀는 3만 5000마리로 이 가운데에서 여호와께 헌납한 나귀는 61마리였다. 40) 사람은 1만 6천 명이 장정들의 몫으로 돌아갔는데 이 가운데에서 32명을 여호와께 헌납하였다. 41) 모세는 이들이 여호와께 헌납한 가축과 사람을 엘르아살 제사장에게 주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였다. 42) 모세는 싸움터에 나갔던 장정들이 끌고 온 전리품 가운데에서 그 절반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누어 주었다. 43) 공동체 식구들이 전리품 가운데에서 몫으로 받은 가축은 양이 33만 7500마리, 44) 소가 3만 6천 마리, 45) 나귀가 3만 500마리였고 46) 사람은 1만 6천 명이었다. 47) 모세는 싸움터에 나가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의 몫으로 돌아간 가축과 사람 가운데에서 50분의 1을 받아다가 여호와께서 내려와 계시는 성막에서 일을 보는 레위인들에게 주었다.
죄가 처리되자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은 전리품을 나누어 가집니다. 승리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전리품은 공동체 모두에게 몫이 돌아가도록 분배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전리품을 나누어 가지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성을 확인하고, 이 확인 안에서 다시 한번 죄의 뿌리인 이기심을 제거하며 죄와의 싸움에서 승리합니다.
그 얻은 물건을 반분하여(25-27) 전리품은 전쟁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진영에 남아 있던 백성들에게 똑같이 분배되었습니다. 전방에 있던 용사들과 후방에 머물던 민간인들이 받은 몫이 같았습니다. 전방에서 싸우는 일과 후방에서 보급품을 공급하고 기도하는 일 모두를 전쟁에 참여한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치러야 하는 가나안 정복 전쟁은 타락한 인간 안에 있는 죄와 싸우는 영적 전쟁입니다. 이 전쟁의 승리는 탁월한 어느 한 사람의 활약으로 얻는 승리가 아니라 사명을 수행하는 신앙 공동체에서 자기 역할을 감당하는 모두의 동참으로 얻는 승리입니다.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니라(28-31) 이스라엘이 분배한 전리품 중 하나님께 봉헌한 부분에 관한 기록입니다. 이 봉헌의 의미는 전쟁에서 승리한 원인이 하나님의 은혜에 있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제사장들은 군인들 몫의 500분의 1을 받았고, 레위인들은 백성들 몫의 50분의 1을 받았습니다. 십일조의 비율과 잘 부합합니다(민 18:26).
그 탈취물(32-47) 이스라엘이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얻은 엄청난 전리품의 양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67만 5천 마리의 양, 7만 2천 마리의 수소, 6만 1천 마리의 당나귀, 남자와 동침하지 않은 3만 2천 명의 여자를 얻었습니다. 전리품에는 천부장들과 백부장들이 자기를 위해 탈취한 1만 6,750세겔의 금도 포함됩니다(52). 출애굽 이후 실제로 가나안 정복 전쟁을 치를 새 세대가 첫 전투에서 얻은 이 엄청난 양의 전리품은 앞으로 이스라엘이 정복할 땅에서 얻어 나누게 될 소산물과 승리로 끝날 정복 전쟁의 결과를 상징합니다.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은 앞으로 이스라엘에게 많은 것을 주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 거기서 나오는 순종을 먼저 소유해야 합니다. 그럴 때 눈에 보이는 많은 것들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적용: 당신이 거둔 영적 승리는 당신과 한 몸을 이루는 사람들과 연합하여 이룬 승리입니다. 이것을 알고, 승리의 기쁨과 결과를 같이 나누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속에 거하면, 그 말씀들이 우리를 자극하여 기도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기도는 반드시 하나님의 뜻과 맞추게 되고, 결국 하나님의 응답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면 좀 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기도의 사람 중 한 사람인 조지 뮬러는 기도할 때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기도가 자연스럽게 마음속에서 우러나기 시작할 때에 비로소 기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 설 교 >
민수기 31장 25~54절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 (작성: 최정운)
인터넷에서 고 이어령 교수님의 짧은 글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나'와 '우리' 곧 공동체에 대한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내용이 이렇습니다.
나는 나 없는 우리말로 전체주의를 낳는 요인이 된다고 했다. 왜냐하면 개인의식이 부족할 때 언제나 독재자의 손이 뻗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비극은 태반이 나를 찾지 못하는 데에 있었다. 내가 없는 우리는 힘이 없다. 또 '우리주의'라는 것이 있다. 학연, 지연, 혈연 위주의 우리주의가 매우 강하다. '개체주의'는 '우리주의'와 같이 통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것이 스코토마(Scotoma)이다.(스코토마는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인해 사물이나 가능성을 보지 못하는 증상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곧 ‘심리적 맹점’이라는 뜻입니다.) 이 스코토마를 깨뜨려야 한다. 대인관계에 나타나는 스코토마 현상을 보면 심각하다.
(1)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배타성이 강하다.
(2) 통하는 사람끼리 '우리끼리' 의식이 강해진다.
(3) '우리끼리' 외의 사람은 담 너머 사람으로 만든다.
(4) 실리적으로 그 사람만 보면 할 말도 없어지고 편견이 도사린다.
(5) 전통적인 공동체의식인 학연, 지연, 혈연 단위는 잘 안 따지고 넘어간다.
(6) 스코토마가 심화되면 사람을 마구 심판한다. 즉 지옥에 보낼 사람이 너무 많아진다.
우리 민족과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을 잘 꼬집고 있습니다. 우리끼리, 끼리끼리는 진정한 공동체, 성숙한 공동체의 문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배타성을 버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하나 되기를 힘쓰는 것이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일 것입니다. 또한 서로 적절히 분배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조직이 건강한 공동체일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광야의 이스라엘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동체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전쟁에 승리한 후 전리품을 분배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통해 함께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전투 참가자들과 포로들의 정결 규례를 말씀하신 하나님은 이어서 전리품을 분배하는 과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것을 통해 전쟁에서의 승리가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음을 다시금 강조하고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전리품의 분배(25~47)
(25-2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의 수령들과 더불어 이 사로잡은 사람들과 짐승들을 계수하고 그 얻은 물건을 반분하여 그 절반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주고 절반은 회중에게 주고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은 사람이나 소나 나귀나 양 떼의 오백분의 일을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하나님은 먼저 모든 탈취물을 계수하라고 하시고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과 나가지 않았던 회중이 똑같이 반으로 나누라고 말씀하십니다.그리고 전쟁에 나갔던 사람들, 곧 군인들이 나누어 가진 절반에서 오백분의 일을 여호와의 거제로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주고, 회중들이 받은 절반에서 오십분의 일을 취하여 여호와의 장막을 맡은 레위인에게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누구도 빠짐없이 골고루 전리품을 나누어 받게 하십니다. 이것은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리품을 나누는데 표본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쟁에 나갔던 사람과 나가지 않은 사람,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모두에게 전리품을 나누어 줌으로 이들은 모두 한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신 것입니다. 또한 그 전쟁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을 가슴에 깊이 새기도록 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때로 성공과 승리의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자칫 잘못하면 그 공적을 우리 자신에게 돌릴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돌리며 감사를 표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순간에 가장 먼저 하나님을 떠올리며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에 감사를 올려드린다면 그 사람은 진정 하나님의 사람일 것입니다. 오늘은 감사주일맞이 축하의 밤 행사가 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를 올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우리 각자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떠올려보면서, 또 기록해 보면서 어떻게 하나님께 그 고백을 올려드리고 찬양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32절부터 36절은 탈취물의 종류와 숫자에 대해 기록하고, 37절부터 46절까지는 여호와께 공물로 드린 종류와 숫자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리품 분배에 대해 이토록 자세히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물질 문제로 인해 분쟁에 싸이지 않고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군대 지휘관들의 헌물에 대해 언급합니다.
군대 지휘관들의 헌물(48-54)
(48-50) 군대의 지휘관들 곧 천부장과 백부장들이 모세에게 나아와서 모세에게 말하되 당신의 종들이 이끈 군인을 계수한즉 우리 중 한 사람도 축나지 아니하였기로 우리 각 사람이 받은 바 금 패물 곧 발목 고리, 손목 고리, 인장 반지, 귀 고리, 목걸이들을 여호와께 헌금으로 우리의 생명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하려고 가져왔나이다
이 전리품을 골고루 나누어 주는 것을 보고 군 지휘관들이 모세에게 나아와 말합니다. 한 사람도 죽지 않은 것을 깨닫고, 이 전쟁의 승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것을 고백하며 모세에게 여러 가지 패물을 가져옵니다. 하나님 앞에 속죄의 의미로 가져왔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거룩하심 앞에서 두려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54)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천부장과 백부장들에게서 금을 취하여 회막에 드려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을 삼았더라
모세와 엘르아살은 금을 취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으로 삼았습니다. 내가 전쟁에 나가 싸워 이겨서 얻은 것이 다 내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에서 내가 수고하여 얻은 것이 내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알 때 우리는 나누며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명을 지키시고 우리에게 여전히 공급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을 때 우리의 것을 나누며 베풀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내가 수고하여 얻은 것이라 할지라도 거기에는 다른 사람들의 몫도 포함되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조금 더 받은 자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나누고 베풀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좀 더 주신 것은 무엇입니까? 물질입니까? 재능입니까? 건강과 시간입니까? 이것을 공동체를 위해 드리고 나눌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나눌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전리품의 분배 과정을 보면서 이스라엘은 한 공동 운명체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기쁨과 슬픔을 같이하고 서로 평균의 원리와 나눔을 실천하면서 나아가야 했습니다. 또한 서두에서 스코토마의 예를 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또한 오늘날 주님의 몸 된 교회가 하나 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로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어느 수도원이 위치한 깊은 산 속 작은 오두막집에 한 랍비가 조용히 살고 있었습니다. 쇠락의 길로 가고 있는 수도원 문제로 고뇌하던 수도원장은 문득 그 움막의 랍비가 떠올랐습니다. 그를 찾아가 수도원을 부흥시킬 조언을 청해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랍비가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아무런 조언도 드릴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당신들 가운데 메시아가 있다는 것입니다."
수도원장은 이 수수께끼 같은 말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늙은 수도사들은 랍비가 한 말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들 중에 메시아가 있다니. 이 수도원에 있는 우리 다섯 명의 수도사 가운데 한 사람이 메시아란 말인가? 그렇다면 과연 누가 메시아일까?" 늙은 수도사들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어쩌면 메시아일지 모르는 서로를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 수도원의 분위기는 전과는 사뭇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많은 사람들이 그 수도원을 찾아와 수도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 했습니다. 수도사가 되겠다고 지원하는 젊은이들도 많아져서 마침내 그 수도원은 옛 명성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랍비의 지혜로운 선물 덕분에 그 수도원은 다시 그 지역에서 빛과 영성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진정한 하나됨의 공동체는 어떻게 이루어지겠습니까? 우리가 서로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될 때, 서로를 주께 하듯 대하며, 존중하고 사랑할 때, 비로소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참된 공동체, 주님의 몸 된 교회는 완성되어 갈 것입니다. 오늘도 그러한 공동체를 세워가기 위해 우리의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며 또한 형제자매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바라보기를 소망합니다. 그러한 시선으로 훈련된 공동체는 고난과 박해 속해서도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또한 영원한 그 날을 꿈꾸며 이 땅을 더욱 신실하게 살아가는 주님의 참된 제자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전쟁에 승리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향해 감사의 제물을 드리고, 영광을 돌려드리는 모습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기억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광야와 같은 인생길이라 할지라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고, 감사의 고백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기쁨의 찬송과 겸손한 기도가 끊이지 않도록 저희를 붙들어 주시옵소서. 또한 주님의 몸인 교회를 아름다운 공동체로 세워가는 일에 우리 모두가 더욱 힘쓰며 나아가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존중하며, 격려하며 세워주며 사랑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 우리가 주님의 시선을 가지게 하시고, 주님을 향해 눈을 들 듯 형제자매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또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올 한해를 돌아볼 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큰 은혜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2. 우리 공동체가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주님의 몸을 이루기 위해서 더욱 힘써야 할 모습과 사역은 무엇인지 묵상해 봅시다.
3. 건강하게 성장하는 주님의 몸을 위해 내가 있어야 할 봉사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4. 우리 삶의 자리에서 눈을 들어 영원한 그 날을 바라보며 주님으로 인한 고난과 박해 가운데서도 오늘을 더욱 신실하게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결단하시겠습니까?
전리품의 공정한 분배
민 31:25-54
어떤 전쟁이든지 결말에 가면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얼마 전에 이라크 전쟁이 끝났습니다만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을 누가 주도할 것인 가로 세계 열강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자국의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미디안을 정복하고 엄청난 전리품을 노획하였습니다. 양이 675,000마리, 소가 72,000마리, 나귀가 61,000마리, 정결한 처녀가 32,000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전리품을 공정하게 분배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전리품의 절반은 참전한 12,000명의 군인들에게 나누어주고, 나머지 절반은 회중에게 분배하여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노획물을 참전한 군인들과 참전하지 않은 회중들에게 분배한 것은 이스라엘은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참전한 군인들이 많은 수고를 하였지만 배후에서 회중들의 기도가 있었기에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전리품을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리품 중에서 하나님께 드릴 예물까지 정하여 주어서 혼란이 생기지 않게 하였습니다. 일만 이천명의 군대가 미디안의 대군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하나님께 예물을 드려 감사하는 것이 옳을 줄 믿습니다. 성도들은 어떠한 일에도 자만하지 않고 하나님의 섭리와 축복을 감사로 표현해야 합니다.
1. 참전한 군인들의 몫(25-41)
미디안 사람들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것들이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였습니다.
잠 11:4 재물은 진노하시는 날에 무익하나 의리는 죽음을 면케 하느니라
그것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손에 들어갔다는 것은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하여 쌓이느니라”(잠 13:22)는 말씀이 진리임을 선포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전리품은 참전한 군인들에게 절반(50%)이 돌아갔습니다. 마땅히 저들이 받을 보상입니다. 생명을 내걸고 전쟁터에 나가서 승리하고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은 12,000명이었습니다. 각 지파에서 1000명씩 입대한 것입니다. 이들은 각 지파에서 족장이 지명하였는지 또는 자원하였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이들은 거룩한 전쟁이었기 때문에 자원하였을 것입니다. 마치 이슬람이 지하드(성전)를 위하여 자원병들이 찾아오는 것과 같았을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시128:2) 군인들이 얻은 것은 양이 337,000마리, 소가 36,000마리, 나귀가 30,500마리, 처녀가 16,000명이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얻은 것에서 500분의 일을 하나님께 세로 바쳐야 했습니다. 군인들이 하나님께 바친 예물은 양이 675마리, 소가 72마리, 나귀가 61마리, 처녀가 32명이었습니다.
성경의 진리는 심는 대로 거둔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반드시 상급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사 3:10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그들은 그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
사 3:11 악인에게는 화가 있으리니 화가 있을 것은 그 손으로 행한 대로 보응을 받을 것임이니라
참전한 군인들은 하나님 앞에 500분의 일을 세로 드림에 아무런 불평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오직 하나님의 명령을 따를 뿐이었습니다. 이들이 바친 거제물은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몫이 되었습니다.
2. 회중의 몫(42-47)
전리품의 절반은 싸움에 참여하지 않은 회중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비록 싸움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하나의 공동체요, 한 은혜 안에서 살고 있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이 아말렉과 싸울 때 여호수아는 군대장관으로 나가서 현장에서 전투를 하였고 모세는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아론과 훌과 함께 손을 들고 기도하였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직접 싸우는 팀이 있고, 중보 기도하는 팀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12000명의 군대가 나가서 싸울 때 회중은 엎드려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배후의 기도가 바로 승리의 비결입니다. 기도로 싸웠기 때문에 승리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회중들도 일정한 공로를 인정함이 마땅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은 절반을 회중에게 나누어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다윗이 아말렉 사람들과 전쟁을 치를 때 600명의 군대를 거느리고 싸움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200명이 낙오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400명의 군대로 아말렉 사람을 격파하고 많은 노략물을 얻어서 돌아왔습니다.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낙오자들에게는 처자는 돌려주되 전리품은 주지 말자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의 요구를 거절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겼기 때문에 똑같이 분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삼상 30:25 그 날부터 다윗이 이것으로 이스라엘의 율례와 규례를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무엇을 깨달아야 합니까? 우리의 소유와 물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지혜, 나눔의 원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입니다. 이웃과 나누라고 주신 것들입니다. 요즘 이북 사람들에게 쌀을 주고 비료를 주는 것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에게 양식을 주고 비료를 주는 것은 어떤 조건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굶주리고 있는데 복음을 전한들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들에게 필요한 떡을 주면서 복음도 전해야 옳은 것입니다.
회중들은 자신들이 받은 것 중에서 50분의 1을 레위인들에게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레위인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의 기쁨과 축복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도 소외됨이 없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3. 기념물로 바친 금패물(48-54)
미디안 정복전쟁에서 참전한 군인들은 한 사람도 죽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전쟁이 자신들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입증한 것입니다. 미국과 이라크 전쟁을 보십시오. 미국이 최첨단 공격무기들을 갖추고 공격을 하였지만 상당수의 미군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토록 혁혁한 전과를 올린 이스라엘 군대가 한 사람도 전사하지 않고 모두다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은 기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군인들이 각기 자기들을 위하여 얻은 전리품인 각종 금패물들을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민 31:50 우리 각 사람의 얻은 바 금패물 곧 발목고리, 손목고리, 인장반지, 귀고리, 팔고리들을 여호와의 예물로 우리의 생명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하려고 가져왔나이다
그들이 자원하여 드린 금패물이 16,750세겔이었습니다. 이것은 191kg에 해당되는 엄청난 것입니다. 그들은 이 전쟁으로부터 살아남은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확신한 것입니다.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은 천부장과 백부장들에게서 금을 취하여 회막에 들여서 여호와 앞에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을 삼았습니다. 자신을 치켜세우는 인간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우리의 기념과 얼마나 대조적입니까! 이스라엘의 금으로 된 기념물은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기념하는 것”이었습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의 승리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의 대장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여러분들에게 미디안은 누구입니까? 누가 여러분의 신앙생활을 방해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들을 파하실 것입니다. 담대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십시오.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는 우리 성도님
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