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은 28일부터 최장 6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맞아 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마을 내 월곡고려인문화관은 연휴기간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고려일보 100주년 기획전’ 과 구소련 노력영웅 ‘김만삼 특별전’ 을 관람할 수 있도록 문을 연다.
또한 일제 강점기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여 수많은 전과를 올렸으며, 백마탄 장군으로 널리 알려진 김경천 장군이 전투 중 기록한 일기 ‘경천아일록’ 필사본과 영인본, 가족사진 등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경천아일록'은 김 장군이 전쟁 중 쓴 기록물과 회고록을 일기 형식으로 남긴 저서로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와 버금가는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김 장군은 한때 '김일성'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전설적인 김 장군으로 연해주 일대에 널리 알려지자 김일성이 그의 명성을 이용함에 따라 '김일성 가짜설'의 증거로 인용되고 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독립전쟁사,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사, 한글문학, 생활사, 사진, 그림 등 1만 2천점에 달하는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고려인화가 문빅토르 화백이 그린 ‘강제이주열차’ 도 관람할 수 있다.
이어 둘레길을 따라 광주이주 고려인동포들의 피어린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마을 산하 기관과 독특한 캐릭터와 함께 방문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자리한 공원 등도 돌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상가는 추석 연휴동안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화거리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고려인동포들이 간직해 온 전통음식은 물론 중앙아시아 고유의 음식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이번 연휴 가족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고려인마을에 오셔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며 “고려인마을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국가의 소중함을 마음에 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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