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천둥 번개와 더불어 폭우가 쏟아지는데 정말 무섭다.
뉴스에서는 계속 긴급속보를 전하는데 이곳 조지아주도 빨간싸인과 집밖에선 싸이렌소리가 요란하다.
하필 이번주에 야근을 하는 사위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여권을 준비해 놓으란다.
뉴스를 계속 주시하라고 뉴스앵크의 목소리가 다급하다. 방송국에 강풍으로 안테나에 타격을 가했는지 방송이 잠시 중단되기도한다. 바로 이웃주인 '알라바마'에선 토네이도의 돌풍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그곳에선 이미
58명의 사상자가 생겼다고 전한다. 집이 산산이 부서진 모습을 보니 남의일이 아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배낭하나만 챙기라고 딸에게 일러놓고 나도 여권만 비닐봉투에 싸서 넣어 두었다.
지금 잠들어 있는 손녀들 둘을 안고 뛰어야 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니 그 외에는 중요할게 뭐 있을까.
50개주의 3분의일이 빨간색이다.
남동부쪽인 이곳 조지아가 이런건 처음이라고 하는데 불안하다.
바람,천둥,번개가 요란하더니 좀 잠잠해졌다.
다행히 뉴스에서는 이곳 남쪽에서 북쪽으로 토네이도가 이동중이라고 한다.아틀란타 시내 나무들이 바람에 휘청거리는 모습만 보이고 앵커의 목소리가 잠잠하다. 바람이 기어이 안테나를 꺽어 버렸나보다.
휴우~~. 가장 긴급할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다.
첫댓글 어머나 샘 아틀란타에 계시나봐요. 여행 때 저의 룸 메이트가 아틀란타서 온 고정희였는데... 그녀는 거기 산지 30년 되었어요. 만나보고 오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그녀에게도 전화 해 봐야겠어요.
이곳은 아틀란타에서 남쪽으로 1시간쯤 떨어진 '라그란지'라는 곳이예요.저번거는 남쪽,이곳부터 북쪽방향으로 이동했는데 아틀란타를 지났다고 해요.30일에 다시 한번 토네이도가 예상된다고 하니 약간 신경이 쓰이네요.
오늘 뉴스에 토네이도로 300명이 사망했다는데......미국에 가서 별 구경 다하네요.
오늘 저녁부터 바람부는게 좀 수상한데.., 토네이도가 나의 허리를 감싸고 둘둘 말아 하늘로 올려 주면 좋겠는데..^^
우리 손녀들이랑 내 딸 때문에 잘 넘겼으면 좋겠네.ㅎㅎ
작아서 잘날아갈텐데.조심햐!
미국도 자연재해가 많네요. 그러고보면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금수강산인 것이 분명합니다.
맞아요.이곳은 땅덩이가 넓고 평령한데다 목재로 지은 집들이 많아서 순식간에 날려 버리죠.오밀조밀하고 산이 곳곳에 둘러져 있는 우리나라는 볼수록 좋은 나라예요.이번 일본 방사능 영향권에서도 우리나라를 비켜가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