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네 동화책장
선생님, 저랑 상담할래요?
전경남 글 | 지우 그림
무선 | 104페이지 | 170X230mm | 정가 11,000원 | 2021년 11월 29일 발행 | 도서출판 그린북
ISBN 978-89-5588-386-2 74810 | ISBN 978-89-5588-384-8(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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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연계
1-1 봄 1. 학교에 가면 | 2-1 국어 10. 다른 사람을 생각해요 | 2-2 국어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내 이야기를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들어 주는 선생님,
우리보다 좀비놀이를 더 잘할 것 같은 선생님, 누가 뭐래도 내 편을 들어 주는 선생님…….
여러분 곁에도 그런 선생님이 있나요?
_지은이의 말 중에서
상상력이 반짝, 문해력이 쑥쑥!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린이네 동화책장
그린북이 새롭게 펴내는 ‘그린이네 동화책장’은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동화책 시리즈입니다. 가족과 학교, 이웃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서 어린이들이 상상력과 문해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오시은 작가의 동화 《우리 집 화장실에 고양이가 살아요》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책은 전경남 작가의 동화집 《선생님, 저랑 상담할래요?》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교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엉뚱하고 발랄한 이야기 세 편이 펼쳐집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엉뚱한 이야기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 주는 선생님, 아이 한 명 한 명을 이해하려 애쓰는 선생님, 그리고 동네 이모처럼 푸근하고 인간적인 선생님이지요. 세 편의 연작 속에 동일 인물로 등장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을 바른길로 이끄는 오랜 관념 속의 선생님이 아니라, 요즘 아이들의 ‘요즘 선생님’입니다. 아이의 허풍에 깜박 속기도 하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좀비놀이를 하고, 학교 밖에서는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허둥대는 선생님은 요즘 아이들이 가장 친근하게 느끼고 또 좋아하는 교사의 모습일 것입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발랄한 일상을 그린 연작동화
이 책에 수록된 연작동화 세 편은 표제작 <선생님, 저랑 상담할래요?>와 <좀비놀이> 그리고 <선생님 강아지는 깜지>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 <선생님, 저랑 상담할래요?>에는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잘하는 아이 진이가 등장합니다. 어느 날 수업이 끝난 뒤 진이는 선생님한테 대뜸 상담을 하자고 합니다. 선생님은 가정통신문에 안내한 학부모 상담은 부모님과 하는 거라고 일러 주면서도 진이에게 기꺼이 의자를 내어 줍니다. 아빠는 바쁘시고 엄마는 감옥에 계시다는 말에 선생님은 자세를 고쳐 앉지만, 진이의 이야기는 갈수록 황당무계하게 흐릅니다. 오토바이를 몰다가 뺑소니 자동차를 추격하고 오히려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진이 엄마의 사연은 과연 어디까지 펼쳐질까요?
두 번째 이야기 <좀비놀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술래잡기 놀이 이야기입니다. 술래 좀비가 친구들을 잡아 좀비로 만들고, 모두가 좀비가 되면 끝나는 놀이예요. 어디에 있어도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 시아와 친구를 잘 찾아내기로 유명한 우태가 등장합니다. 좀비놀이가 끝나고 수업이 시작되었는데도 시아가 나타나지 않자 시아 찾기 대소동이 일어납니다. 선생님이 시아를 찾으러 운동장으로 나간 사이 시아가 자리로 돌아오자 그제야 좀비놀이는 끝이 나지요. 자세히 봐야만 보이는 아이와 뭐든지 자세히 보는 아이, 그리고 공부보다 놀기를 더 좋아하는 선생님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 <선생님 강아지는 깜지>는 학교 밖에서 선생님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증을 풀어 줍니다. 동환이는 동네에서 우연히 선생님을 마주칩니다. 선생님은 잃어버린 강아지를 애타게 찾고 있는 중이었죠. 동환이는 선생님이 들고 있는 전단지에서 ‘30만 원’이라는 글자를 보고 함께 강아지를 찾기로 합니다. 얼마 전 자전거를 잃어버려 새 자전거가 필요했거든요. 그런 흑심을 모르는 선생님은 동환이의 착한 마음에 감동하고, 동환이도 자기 편을 들어 주는 선생님이 점점 좋아졌어요. 하지만 강아지는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되는데요, 그렇다면 동환이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 곁에도 이런 선생님이 있나요?
학교는 어린이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울타리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가 문을 닫았을 때 우리 모두는 학교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되었죠. 학교에 안 가니 좋은 건 잠시뿐, 아이들 모두가 학교생활을 그리워했습니다. 학교를 소중한 곳으로 만들어 주는 건 역시나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입니다. 진이처럼 이야기를 잘 지어내는 친구, 우태처럼 술래잡기를 잘하는 친구, 그리고 동환이처럼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모여 있는 곳이니까요. 그리고 그 곁에는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다정하게 눈 맞추는 선생님, 교실에서는 수학 문제를 가르쳐 주고 학교 밖에서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진짜 어른이 되어 주는 선생님이 있을 거예요. 《선생님, 저랑 상담할래요?》에 담긴 세 편의 이야기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일상의 학교, 그리고 교실 안팎의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차례
선생님, 저랑 상담할래요?
좀비놀이
선생님 강아지는 깜지
지은이의 말
지은이 전경남
대학에서 실용음악과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방송작가와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제4회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을 받으면서 작가가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되어도 키득거리며 글을 쓰는 게 꿈입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동화책 《신통방통 왕집중》 《초등학생 이너구》 《내가 보여?》 《외계인 첸》 《불량 누나, 제인》 《임플란트 대작전》과 청소년 소설 《하하의 썸 싱》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지우
대학에서 판화를 공부하고 미술교육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그림으로 어린이들에게 진솔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엔 네가 가!》 《때》 《나는 한때》를 쓰고 그렸으며, 《마음을 배달해 드립니다》 《내 짝꿍으로 말할 것 같으면》 《단톡방 귀신》 《기린을 고발합니다》 《엄마 아빠는 전쟁 중》 《나는 네가 밉다》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