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국 치앙마이에서 미안마 군대의 공격을 피해 태국 쪽으로 넘어 온 카렌족 난민을 돕고 있는 이국찬 목사로부터 우리 에스겔 선교회에서 보낸 후원금으로 준비한 구호품을 잘 전달하고 돌아왔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2. 카렌족 난민을 돕는 일이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미안마를 통치하고 있는 총리(군인)와 역시 군사구테타로 집권한 현 태국의 총리가 서로 의형제를 맺을만큼 가깝기 때문입니다.
유엔 난민기구 사무실이 현지에 있지만 태국 정부의 압력으로 제대로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도 태국 군인들의 감시로 인해 강을 건너가 난민들에게 직접 물품을 전달하지는 못하고 난민들을 태국 쪽으로 건너오게 해서 물품을 가져가게 했답니다.
3.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태국 정부의 묵인 내지 허락이 있기 전에는 학교,병원,보건소 등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미얀마 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얀마 쪽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상당히 위험합니다.
따라서 현재 이도저도 갈 곳이 없어 정말 불쌍한 처지에 놓여있는 난민들에게 지금처럼 태국 군인들의 감시를 피해 긴급하게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면서 상황을 보다가 태국이든 미얀마든 적절한 지역에서 중장기적인 난민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지혜로울 것 같습니다.
4. 태국정부와 미안마 정부가 서로 가까운 상황에서 미안마 군부를 피해 태국으로 넘어 온 카렌족 난민들의 형편과 처지는 최악의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황이 나쁘고 힘들다고 우리까지 도움을 포기한다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이 목사님과 현지 지원팀만 지치지 않고 이 일을 계속한다면 우리도 있는 힘을 다해 지원했으면 합니다.
5. 미안마 군부를 피해 탈출한 난민이 전체적으로 보면 10만 명 가까이 된답니다. 태국 정부와 군인들이 감시하고 비협조적인 상황에서 저들을 돕는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힘은 우리가 있는 힘을 다한다고 하여도 물고기 두 마리 보리떡 다섯 개에 불과할 겁니다. 계란으로 바위치지인 셈일 겁니다. 그러나 계란도 계란 나름입니다. 그 계란이 주님의 손에 들리게 되면 계란에 깨쳐 나가는 큰 바위를 볼 수 있을 겁니다.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주님께 맡기고 해야 할 일인가 아닌가만 생각하고 우리의 할 일을 하면 되는 겁니다.
6. 지금 현재 강도만난 우리의 이웃인 카렌족 난민 돕기에 따뜻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후원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많이 물건들을 구입하고, 그 먼 거리를 오가며 수고해 주신 이 목사님과 교인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