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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10일 화요일 밍밍 드디어 집으로 귀환......
"언니 7시 반 다되가요 일어나요"
너무 깊게 잤나부다...
수지가 깨우는 소리에 겨우겨우 일어났다...
내가 일어나자 마자 했던 말은......
"수지야 비지니스 물건너갔다.... 나 멀쩡하다..."
정말 어제 먹은 약이 효과 직빵이였나부다....
깊게 깊게 한밤 자고 났더니 상태 좋아진게다....
물론 거의 한달째 켈록거리는 기침은 어쩔수 없지만.
그렇게 일어나 씻고 밥먹고...짐챙겨서는....
마지막으로 사진 한장 찍고....
아쉽게도 은주씨와 할머니랑 찍은 사진은 없고...
이모님과 마샤랑 찍은것만 있네요.....
<행복한 로마 이모님과 마샤랑>
너무나 아쉬움에 몸서리 한번 쳐주시고는 나왔다.....
"할머니 이모님 안녕히 계세요....잘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저 집에가면 홍보 많이 할게요..."
"그래 잘가라...."
또 한번 눈물 날려는거 가까스로 참았다....
어제 너무 아파서 그냥 오는 바람에 숙박비 인출을 못해서 은주씨와 같이 나왔다...
숙박비를 뽑아서 주고....은주씨와 헤어졌지....
"언니 저 갈게요.... 한국오시면 연락주세요 우리 수다걸들 다 모여서 엠티해야죠...."
"그래 나 인제 자기없으면 누구랑 수다떠냐...."
이렇게 아쉬운 작별을 하고 수지와 난 레오익스를 타러 갔지...
자판기에서 표를 사려고 동전을 넣었다.....
엥 표가 이상한게 나온다......
나참... 뭐냐....
자세히 살펴보니 지폐구멍에 10유로짜리 지폐가 끼어있는게 아닌가... (아아 내돈이 낀건 아니구 내가 사용하기 전부터 기계에 끼어져 있었던것이다)
수지와 난 그걸 꺼내보겠다고 쑈를 했다....
옷핀으로 잡아 당겨도 보고....
그냥 잡아 당겨도 보고....
우어어어 안나온다... 그걸 꺼내려 쑈하다가 기차를 놓쳐버렸다...
헤헤 괜찮아.....뭐30분마다 있으니까....
드뎌 공항도착....
줄이 디따 길다....
우선 난 이티켓도 없고 어찌해야 할까 고민을 했다...
우선 캐새이 창구로 가서 여권부터 디밀었다....
"표좀 주이소~~"
어 정말 신기하게 표를 준다....
이거 가지고 저기 가서 보딩패스 받으랜다....
이렇게 쉽게 될줄이야....
자 그럼 아깝지만 리턴변경 수수료를 내야 하는구나.....
어라 왜 달란말을 안하지??
"하우머치 리턴 차지??"
"노차지...."
"노차지?? 땡큐~~"
와우~~ 돈을 안받겠단다.....ㅋㅋㅋ 10만원 굳었다..
원래 리턴변경하면 10달러의 수수료가 붙는건데 표 예매 할때도 그렇게 설명 들었는데....
ㅋㅋ 홍콩서 날 버린 행운의 여신께서 다시 함께 하시나부다...
아아 이 여신님은 공항에서만 활동하시는구나......
그렇게 보딩 패스를 받고 짐 부치고
ㅋㅋ 나 처음 출국할때 16키로였는데..... 지금 13키로 나왔다....
하긴 버린게 얼만데.....
이젠 택스리펀을 받으러 가 보자...
창구가 3개가 있다....
우선 사람이 젤 없는곳에 가서 줄을 서고는 영수증을 디밀었더니...
여가 아니랜다 저 옆에가서 도장을 받아오란다..... (헉 갑자기 모로코 항구사건이 떠오른다...도장....)
다시 긴줄을 서고는 영수증을 디밀었다...
또 이쪽이 아니랜다....
"아 좋은맘으로 집에가고싶다고......
"
결국 다시 길디 긴 줄을 한시간 여동안 서서 리펀을 받았지....
그게 내가 그동안 지른건 엄청 많은데....
가장 크게 질렀던 화장품을 택스리펀 영수증을 못받은 관계로 실질적인 돈은 얼마 안돼네....
흑흑
환급받은 돈으로 면세점에서 아빠 향수 하나 샀다....
불가리....
난 불가리 뿌리는 남자를 너무나 좋아하기에.....(아빠가 무지무지 좋아하셧다는....후문)
동전남은거 탈탈 털어서 초콜릿 사고...
드디어 비행기 탑승...
비행기 디게 크다...올때 탔던거 보다 훨씬크다..
점점 비행기가 움직이고....
하늘을 향해 부웅~~ 날아오를때....
난 갑자기 겁이났다...
길것만 같았던 두달이 순식가에 훌쩍 지나가 버린것 같아서....
이 모든 기억들이 사라질까봐.....
이 모든 기억들이 고스란히 나의 마음속에 남았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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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도 않은 나이...28에 세상을 보겠다며 뛰쳐나온나...
너무나 고생하며 지대로 삽질의 삽질을 해댄 나...
그 모든것이 지금 나에겐 추억이 되었고 경험이 되었구나...
2년동안 나의 삶의 목표는 오로지 유럽여행이였구....
지금 그 목표를 완수하고 난 다시 나의 자리로 돌아간다...
난 돌아가면 뭐 부터 해야하나...??
나에게 일상은 뭐지??
새로운 목표부터 찾아야 겟구나...
우선 가자마자 영어부터 배울테다.....
사람이 간사한 동물이라 정말 닥치지 않으면 아무리 해야지 해야지해도 못하는것 같다...
그동안도 수없이 영어 공부 해야지 해야지 했었지만 중도에 포기한게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난 두달동안 뼈저리게 느꼈다...
영어를 모르면 여행이 힘들다는거...
그리고 그 후엔 그리스. 터키. 이집트. 스페인. 이태리남부 일주..... 아 남미 일주까지.....
꼭 해보리라...
그리고 절대 혼자 가리라...
와 생각만 해도 즐겁다...
돈부터 다시 모아야 겟네...
-비행기 안에서의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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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기를 쓰면서.....난 마음을 굳혔다.....
수지랑 나랑은 정말 쉴새없이 먹엇다....
맥주 갔다 마시고...과자 먹고....라면 먹고....밥주면 밥먹고.....
정말 12시간 정도의 비행동안 우린 딱 1시간 자고 계속 먹고 떠들었지...
왠지 자기 싫었다...
여행의 마지막을 자면서 보내기 싫었다....
홍콩까지 무사히 도착했네...
12시간이 어쩜 그리 후딱 지나가는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쉽기만 하다...
난 아무래도 비행기가 체질인것 같다....
<오면서 먹은 기내식들..... 흠흠 난 기내식이 너무좋아>
홍콩은 새벽이다....
면세점도 문 안연곳이 더 많다...
흑......
지름신께서 날 그냥 보내기 싫으셨나부다....
난 진짜 와장창 지르고 말았다....
비행기표 굳었다는 생각에 그런것 같다....
내가 좋아라 하는 페레로로쉐 초콜렛도 3개 사면 깎아준다기에 바리바리 사들고....
토피피도 한보따리....
미니어처 향수세트도 두개 가격에 3개 준닥 해서 질러버리고.....
화장품 또 지르고...(암튼 여자들은 화장품 땜에........)
나의 짐보따리가 장난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정말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인천공항이 보일때쯤....
수지와 난 손을 꼭 붙들고.....울고 있었다....
"내리기 싫어~~~~"
"나두~~~~"
정말 할 수 만 있다면 이 비행기를 다시 유럽으로 돌리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한것....
수지와 공항에서 헤어지고 난 버스를 탔지....
정말이지 이놈의 보따리 보따리 땜에 죽겠다...
한발짝 걷는것 조차 힘들다....
캐리어에.... 캐리어 위에는 미샤푸대자루 그안에는 나의 소핑품목들 한가득...
등에는 배낭.... 옆에 크로스가방 메고....양손에는 면세점 비닐봉지 한가득 바리바리 .......
어휴~~~~~~
그리고는 집에 도착....
집에 아무도 없는데......헐 열쇠가 없다......
이래서 내가 우리도 번호키로 바꾸자고 그렇게 호소했건만.....
두달만에 돌아온 막내 딸래미 집에도 못들어가고 이게 뭐냐구....
앗....그러고 보니 2년전에도 이태리 갔다가 집에 왔을때 문 잠겨서 오빠네 집에 갔던 기억이 나는구나...
이거 어쩐다......
이번엔 언니네 집으로 가야 하나....
아놔 집에 오는 순간까지 삽질이구나.....
내 인생 자체가 삽질인가바.....ㅠ.ㅠ
결국 엄마께 전화했더니 경비실에 열쇠 맡겨놨다고 찾아서 들어가랜다.....
내 방에 들어 오는 순간.......
그동안 두달간의 나의 모든 일들이 꿈처럼 지나가 버렸다.....
"내가 갔다 왔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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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밍밍의 유럽 100배 해매기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정말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두번째 올리는거라 솔직히 이번엔 조회수 얼마 안돼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거의 처음에 올렸던 수준 이상으로다가 호응을 해주셔서 참 몸둘빠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첫편에 말씀드렸듯이 단 한사람이 내 글을 보고 도움이 된다면 이란 생각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마치게 되었네요....
아마도 이 여행기를 쓰지 않았다면....
이 카페도 그냥 여행후엔 탈퇴를 하거나 유령회원으로 남았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여행기를 통해서 이 카페에 매일매일 출석을 하게 되었고....
소중한 인연들도 참 많이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밍밍의 헤매기 씨리즈는 계속 될꺼니까 끝까지 기다려 주세요....
아무튼.....그동안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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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기왕에 쓰는거 54에서 끝나는게 좀 거시기 해서 55편으로 완결합니다...
다음편에서는 그동안 제가 다녔던 루트랑 품목별 예산 숙소평등을 정리해서 올라갑니다.
첫댓글 넘 재밌게 봤는데 아쉽습니다.~!!
감사합니다....앞으로 돈 많이 모아서 또 여행하고 올게요 ㅋㅋㅋㅋ
그동안 밍밍님 여행기 보면서 앞으로 떠날 제 여행에 대해 더 많이 설레었던게 사실이랍니당..실제로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그동안 웬지 정이 들었다고나 할까여..정말 아쉽고 섭섭하네여...많은 도움 받고 갑니당...
네.... 저도 이 여행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까지도 친분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shiny님도 함깨헤요~~
오호~~ 저도 차지 안냈어요!! ㅋㅋㅋㅋ 홍콩에서 스탑오버 하려고 변경하는데 e티켓에 씌어있는걸 보여주면서 100불 내야한다고..까지만 제대로 알아듣고 그 뒤엔 홍콩에서 체크인 할 때 내라고 할꺼라고 했던거 같아요^^ 근데 홍콩에서 체크인 하면서 아무말도 안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아무말 안했죠..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인천공항에서 안 울고 프랑스에서 홍콩 가는 길에 일기 쓰면서 엄청 울었답니다.. 갑자기 엄마 생각나서..헤헤^^
원래 안내도 되나봅니다 그죠?? 암튼 100불 굳어서 좋았죠....
두번째읽어도 재밌어욯ㅎㅎㅎ
헤헤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심심하면 종종 또 들러주세요
너무 아쉬워요.. 밍밍님.. 너무 재밌게 읽었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신 밍밍님께.. 감사드려요... 다음여행을 꿈꾸시는 밍밍님을 위해. 화이팅..ㅎㅎ
네 저도 여행기 다시 끝내니까 살짝 아쉬워요..... 그래도 다음 여행을 꿈꾸며 준비해야죠
두번째 여행기를 본게 엊그제 처럼 느껴지는데.. 너무 아쉬워요 ㅜㅜ 정말 재밌게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짝짝짝짝!! 밍밍님~ 정말 멋찐 여행기 였어요~~~ 머쩌요머쩌~~~~아우~~어쩜이래 머쩌요ㅋ 다음번에는 밍밍님이 먼저일이 제가 먼저 일지는 모르겠지만;;; 다시한번 재미있고 유익!한 밍밍님의 여행기 기대하면서 기다릴께요~♥
다른 분들이 여행기를 쓰지 않았을 뿐이지... 여행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이런감정 가지고... 이런 추억 갖게 됩니다.... 목적을 가지고 준비하신후...저보다 더 멋진 추억 간직하는 여행 하세요
너무 잼있게 잘 읽었어요. 글쏨씨가 정말 좋으세요.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드려요....
밍밍님!! 그동안 글쓰신다고 수고하셨어요~^^ 많이 도움 될것 같다구요!!! 감사감사~ㅋㅋ
도움이 된다면야 저도 감사하죠......
캐세이 라면 맛있져? 뿌연게 우리나라 사골탕면 같은게 저는 그거만 10번은 먹었다는 나중에는 제가 알아서 가져가 맛나게 먹었는데 ㅋㅋ
ㅎㅎㅎ 10는 못먹을것 같던데.... 어 저는 처음부터 알아서 가져다 먹었는데.... 과자며 빵이며 맥주며...다 그냥 쓱쓱 집어다가요........다들 그렇게 하길래...
고생하셨어요, 정말^^ 밍밍님 여행스토리 읽으면 정말 용기있는 분이시구나 생각이 들어요, 여행을 하는 동안의 열정으로 인생을 살면 힘들때마다 큰 용기가 될 것 같네요... 저도 7월에 떠나는데 정말 좋은 정보 많이 얻어요, 감사해요^^
ㅎㅎ 용기있어 보였나요?? 하긴... 저도 가끔씩 그때를 떠올리면...내가 그걸 어떻게 다 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게 여행의 힘이에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여행후엔 자신도 알지 못했던 용기, 능력, 꿈등을 알 수 있을거에요 한참 더울때 가시네요 몸건강히 잼나게 다녀오세요
와...글을미리읽었는데 이제 리플달아요^^ 밍밍님 여행기 너무 잼있게 잘읽었는데...끝나니까..진짜 제가 여행끝난기분^^;;;;아직 가지도않은유럽을 제가 벌써 갔따오고 한국에도착했을때의 그아쉬울감정이 막 느껴지네요 ㅠㅠ저에게도 이런날이올텐데.....그 향수병에 취해서 앞으로 더 많을일을 용기있게하기위해서 간 여행이 오히려 저의 앞날에 장애물이라고 갔따와서생각하진않을까..하고 겁두나구..저또한 직장그만두구가는거라...ㅋ그래두 밍밍님이 어학연수가시는것처럼 뭔가 암울하지않은 앞날이 기다리구있을꺼라고 생각해야겠죠??^^; 향수병에 젖어서 아무것도 못할 내가아닌^^...암튼 여행기 정말 잘읽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0^
물론 다녀온 직후에는 참 힘들어 합니다.... 전 심지어 한달동안 거의 우울증 증세에 시달리기도 했구요... 하지만 어느정도 정신챙기고 나면.... 그때부턴 앞으로 내가 해야할 일들이 보입니다.... 그러니 걱정 마세요....잘 해내실수 있을겁니다.
정말 재미나게 1편부터 끝까지 잘 읽었어요. 전 작년 10월10일날 출국해서 열흘정도 파리, 스위스, 로마만 돌고 왔는데 지금 너무 그곳이 그립다는...... 님의 여행기를 읽으며 추억에 잠겨봅니다. 님의 글솜씨와 사진솜씨는 아주 훌륭하십니다 그려!!!
감사 감사요..... 아직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요..... 점점 진화되어가는 여행기 기대해 주세요....^^
와...1편부터 다봤어여..ㅋㅋ 잼나잼나 무슨 만화책읽은거같기도하고,,,감동적이기도하고..ㅎㅎ 지난번 모임때 밍밍님을 봤던지라 다른분들꺼 제쳐두고 밍밍님꺼 먼저 읽었네염...완전감동이다..ㅋㅋ여행준비하면서 귀찮기도하고그랬는데 글 보니깐 막 가고싶어진당~ㅋ 나 혼자라서 막 너무 겁나는데 용기내서 다녀올랍니다..밍밍님두 어학연수 화이팅예여~ㅎㅎ
1편부터 다 봤습니다. 읽으면서 웃고 나도 모르게 벅차오르는 감동에 눈물도 고여보고..저두 빨리 가고싶네요~내년 봄계획이었는데 가을로 미뤄졌거든요~요즘 하루하루 밍밍님 기행문 읽느라 회사에서도 눈치보면서^^; 많이 도움되었구요~읽는동안 너무 행복 했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저를 포함한 앞으로 유럽여행을 하실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겄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