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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올렸던 1편 글 주소긔
러시아로부터 건내받은 블랙박스를 통해
비극의 원인이 자세히 드러나기 훨씬 이전
007기가 소련 영공을 침해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긔
미국 공군 레이더에 영공을 침해한 것이 포착되었다하긔
블랙박스와 여러 조사를 통해서
왜 베테랑 조종사가 영공을 침해하는 실수를 했으며
소련은 격추라는 최악의 대응을 했나하는 사실이 밝혀지긔
지금부터는 블랙박스의 기록을 토대로 한 사건의 재구성이긔
1. 조종사의 실수
비행기의 항로 설정 모드는
나침방위모드와 INS라는 관성 항법 모드가 있긔
나침 방위로 방향을 잡고 이륙후에는 관성 항법 장치를 가동하면
비행기는 입력한 항로를 따라 운항하게 되긔
INS없이 나침 방위 모드로 운항시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는 하지만
계획한 항로와는 큰 간격이 생기긔.
원래 계획했던 항로는 R 20이라는 항로인데
소련과 가까워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항로였긔
하지만!!!!
기장은 INS를 가동시키는 것을 잊는 실수를 하긔
나침 방위 모드로 비행기는 운항하게 되고
비행기는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서 소련 영공을 침해하긔
보이시긔?
나침 방위 모드로만 가는 바람에
INS(관성 항법 모드)가 가야할 길을 크게 이탈해서
소련 영공을 침해하고 있긔
INS를 가동했으면 영공을 침해하는 일은 없었을 거긔
허나 INS를 가동시켰다고 생각한 기장은
비행기가 소련 영공을 침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긔
하지만 경로를 벗어나 있었다는 것을 알 수도 있었긔
기억하시긔?
1편에서 뒷쪽 가까이에서 다른 대한항공 여객기가 운항하고 있었고
바람 방향에 대해서 조종사들이 얘기를 나눈 것 말이긔
사고기는 앞에서 바람이 불고 뒷 비행기는 뒤에서 바람이 불었긔
가까운 곳에서 바람 방향이 정반대인 것을
수상하게 생각했어야 했긔
하지만 그 대화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긔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되긔
결국 이 사고는 인재였긔
한밤중에 집중력이 떨어진 승무원은
비행제어 컴퓨터를 잘 못 설정했고
항로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긔
조종사의 실수와 함께 하필 끔찍한 우연들도 동시에 일어나서
007기를 비극적 운명으로 몰고 가긔
2. 미국 청찰기로 오인 받음
(첫번째 끔찍한 우연의 일치)
007기가 소련 영공을 날고 있는
하필 그 때 미국 첩보기가 소련을 정찰하고 있었긔
서로 모양도 비슷해서 소련은 007편을 첩보기로 오인하고
전투기를 출격시키긔
007편은 두번 소련 영공을 침해하는데
첫번째로 영공을 들어갔을 때는
전투기가 따라잡지 못하고
007기는 소련 영공을 벗어나긔
하지만 또다시 소련 영공을 침해해서
사할린 상공으로 진입하긔
소련은 다시 전투기를 출격시키긔
승객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잠들어 있을 그 때
소련 전투기는 007편을 뒤쫓긔
3. 소련 전투기의 경고 사격을 인지하지 못 함
007기를 추적한 소련 전투기는 007편에게 경고 사격을 하지만
불행히도 조종사들은 이를 보지 못하긔
그 이유는 경고사격에 예광탄이 장전되지 않아서
조종사들의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긔
아오 진짜 소련놈들 안보이는데 어떻게 아냐긔!!!
이 놈이 바로 대한항공 007편을 격추한 전투기 조종사이긔.
재연 배우 아니긔
십년이 지나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는데
위쪽에서 가까이 달라붙었는데 보지 못했을리가 없다고 하긔.
4. 고도 상승
(두번째 끔찍한 우연의 일치)
경고사격에도 반응이 없었던 데다가 이 때 하필 연료절감을 위해 007편 기장은 고도를 올리긔
연료절감을 위해 고도를 올렸을 뿐이지만
소련 전투기 조종사는 이를 회피기동으로 오해하긔
이를 보고 적기라고 확신하긔
쫓아가서 막아야 한다고 생각
미사일을 발사하긔
두대를 발사했는데
그 중 한대가 비행기 후미를 격추하면서 장치가 망가지고
비행기는 조종 불능 상태에 빠지긔
죄책감이라고는 없이 태연하게 증언하는데
보면서 빡쳤쟈나.....
아비규환의 기내상황 ㅠㅠ
조종사들은 비행기를 살려보려 필사적으로 애쓰긔
비행기는 미사일에 맞은 직후 고도 38000피트로 상승했고
이 후 빠르게 추락하긔
전문가들 말로는 이 때 승객들이 의식이 있었을 거라 하긔
재연이지만 맘 아프긔 ㅠㅠ
결국 어느 시점에 블랙박스 녹음도 중단되고
비행기는 바다로 추락하긔 ㅠㅠ
비행기를 격추한 전투기 조종사는 지금까지도
자기가 격추한 것은 민간기가 아니라 첩보기라고 굳게 믿고 있긔
전문가는 이렇게라도 해야
무고한 목숨을 죽인 양심의 가책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마냥 비난할 수는 없다고 하긔
그래도 비난하고 싶쟈나!!!
대한항공 007편은 일어나지 않았어도 될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하긔
1. 당시가 냉전시대였고
2. 하필 비슷한 시간과 공간에 미 정찰기가 정찰을 하고 있었던 데다가
3. 조정사로서는 항법 장치를 가동하지 않은 다른 항로였다면 사소할 수 있을 실수와
4. 경로를 벗어난 것을 알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고
5. 소련 전투기 경고 사격에 예광탄도 없었고
6. 또 하필 그 때 고도를 올리는 바람에 적기라고 오인받는 등
여러가지 일들과 우연들이 결합한 비극적 사건이었긔
비극은 어찌나 끔찍한 우연의 일치도 한꺼번에 일어나는지 모르겠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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