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친구들 미안하다. 이 집, 맛은 거시기 맞는데...
앉아서 먹을 자리 없다.
소위 싸가지고가는 TAKE-OUT ONLY...
가게앞 길거리 서서 호호불면서 드시든지
아니면 바로 건너편 "슬프게죽여주는 아줌시 많은 공원(파고다)" 양지바른곳에서 드시든지..
바로 앞 포장마차 여사장님께 염탐한 바에 의하면 당연히
왕년의 국일관(현재도...) 앞, 그리고 시방도 빛은 좀 바랬지만 강북1번지 황금자리라서
월세가 장난이 아닌 때문에 알바만 6명두고 지나는손님만 상대로 줄창 만두생산해 가면서 현금 쓸어담는다 하는데...
십분 공감할수 있는 현명한 영업전략..이고
중요한 것은 맛인데.. 맛은 그야말로 먹을것 귀하던 시절, 특히 겨울철의 몽환적인 추억을 소환해 내기에 충분한 추억의 맛..
(중국만두 - 구불리 - 도 아니고 완전 개성/평양만두 같은 한국만두도 아닌.. 한국화된 중국만두.. 고우영의 "수호지" 만화에 리알하게 그려지는 노지심의 x육만두가 이런 맛이 아닐까? ㅎㅎ)
왕만두의 생명은 "속"도 속이지만 뭐같이 하얗게 터질듯 부풀어 오르는 "피".. 인데 여기는 둘 다 특A급...** (
암튼 뻔한 듯 하면서도 요새 장안에 찾기 힘든 맛. 이렇게 돌식처럼 생각하든지 이런류의 입맛가진 "부족민"들이 꽤 되는지 아무튼 장사가 무지 잘된다는데... 레시피 훔치든지 아니면 프랜차이즈 꼬드껴서 세종에 한번 개업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래도 와이프 함께하시는 이 생에는 언감생심인듯..
암튼 오다가다 많이들 지나가는 길.. 특히 우리 당구반 선수들 애호처인 "종로설렁탕"과 "국일관 세종당구장" 바로 앞이니 한번쯤 들러 추억 소환해 보시길..
tip) 싸들고 앞 바카스 공원가지말고, 바로 앞 포장마차가서 떡복기 한접시, 오징어튀김 한접시 시키면 만두2팩은 먹어도 눈감아 주더라... 사장님이 지금도 꽤 미인이신데, 리즈시절 대단하셨겠다 솔직히 얘기하면 그 동네 영업비사도 막 풀어주시더라. 굿나이트.
** footnote: 왕만두는 천진만두 계통으로 좀 아는척하자면 만두가 아니고 "포자" (소룡포할때 "포"). 포자에는 두가지가 있어서 난징 (남경) 스타일의 포는 정태풍(딘타이펑)과 같은 "딤썸"집에서 보듯 비칠듯이 얇고 여릿여릿 쪼그만것.. 천진계통은 이스트로 밀가루 반죽을 좀 크게 부풀리고 고기덩어리를 속으로 쓰는 "호빵" 스타일... 북경 천안문 옆 중앙시장로 가운데 떡 버티고 있는 천진포자의 황제 "구불리"가 대표적인 데 구불리는 1998년쯤엔가 압구정동에서 폐점한 이후 한국에서 실전되었고, 지금 남아있는 것은 베이비 구불리로 불리는 부암동 (그리고 강남에도 어디 있음) "천진포자"집... 여기도 충분히 전설 자격있으니까 한번쯤 가보시도록. 아 배달되 됩니다.)
천진포자(부암동) 200년 전통의 중국 만두 바오쯔.
Naver Blog
https://blog.naver.com › blue85888
2022. 8. 25. — ... 부암점. 요즘 냉동 만두가 워낙에 퀄리티가 좋아 ... 천진포자. 부암동 도로변에 자리 잡은 가게라 ... 텐진바오즈'를 재현한다는, '천진포자'. 인사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