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소개하면서 김정은에 대해 “터프(tough)하고 똑똑(smart) 하다”고 평가했다. 김정은에게 “당신은 부동산 업자가 돼 보라. 당신은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당신은 중국,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다. 그 아름다운 쇼를 보라”고 했다면서, “여태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콘도를 가질 수 있고 부유해져서 지금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서 트럼프는 재차 “북한의 존재로 인해 한국에 (미국) 군인 3만 5000명(실제로는 2만8000여 명)이 위태롭게 있는데,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장담컨데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하면서 “만약 선거(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대선)가 조작되지 않았다면 한참전에 합의를 성사시켰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2019년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자신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시간을 더 확보했더라면 북미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중앙일보 기사인용).
트럼프가 한 말은 어느 하나도 믿기 어렵다. 떠버리는 헛소리처럼 공허할 뿐이다.
김정은을 터프(tough)하고 똑똑(smart) 하다고 한 평가는 트럼프나 할 수 있는 평가일 뿐이다. 김정은 김일성 김정일을 이은 삼대 세습 독재자로서 북한 주민을 굶주리게 하면서 독재정권 유지를 위해 핵 등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여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 한국의 주적 수괴이다. 이런 독재자를 미화하는 트럼프의 정신세계는 형이상학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트럼프의 망상과 착각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더라면 핵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핵전쟁을 일으키면 북한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김정은이 알고 있다. 그런 김정은이 핵전쟁을 일으키면 모든 것을 가진 것을 잃고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트럼프로 인해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웃을 일이다. 트럼프의 주장대로라면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고,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어 있는 현재는 김정은이 핵전쟁을 일으켰어야 한다.
트럼프는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여 시간을 더 확보했더라면 북미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의라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것인가.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인정한다는 것인가. 그런 다음 트럼프가 대선에서 공약하고 대통령으로 있으면 수시로 주장했던 주한미군 철수를 하겠다는 것인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였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미북정상회담을 이어가면서 김정은과 친구 놀이를 하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하였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북한과의 평화협정을 맺고는 단계적으로 주한미군의 철수를 하고 있거나 이미 철수가 완료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더 나아가서 북한이 핵을 앞세워 남침을 하였을지도 모른다.
미국 대통령이 자국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칠 수는 있다. 우리는 건국 이후 미군 철수 이후 전쟁이 발발하였고 미국이 북베트남과 평화협정을 맺은 후 북베트남이 남베트남을 침공하여 베트남이 적화되었고, 트럼프 정권 당시 미국이 텔레반과 평화협정을 맺은 후 미군이 철수하였고 아프가니스탄이 텔레반에 의해 장악된 사실이 있다.
트럼프가 김정은에 대한 평가와 북한 핵을 억제하였다는 주장을 보면 미국의 보편적인 보수주의자의 모습이 아니라 편집증에 무모한 인간의 비정상적인 모습이 보인다. 이러한 트럼프에 대해 한국 내 소위 자칭 보수주의자라고 하는 극소수 사람들은 이성과 사고라는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교를 추종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한 후 수시로 트럼프가 바이든을 몰아내고 대통령으로 집권할 것이라고 하기도 하였다. 그 와중에 힐러리 오바마 등 미국 민주당 인사들은 구속한 후 이들을 사형을 집행하였다고 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사령관으로서 미국을 지배하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다. 이들은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트럼피즘이라는 종교에 빠져든 광신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