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본과 올라와서 해부학 실습이랑 조직학 현미경 보느라 좀 따분한게 있었지만
본 1 학년 1학기 때 정말 뻥 안치고 방과후에 하루에 3시간 넘게 공부한 날 별로 없었다..
단 시험 3주 남기고 족보 위주로 빡세게 하긴 했지만 이 때도 잠 6시간씩 꾸준히 잤다..
그래도 본 1학년 1학기 때 중상위권의 성적을 받았다..
예과 때 본과에서 유급당한 선배들이 공부 열심히 해도 유급 당하는 것 처럼 과장되게 말해서
쫄았는데 이제와서 보니 의대 유급은 둘중 한사람만 당한다...
먼저 처음 부터 의대 올 실력이 안되는데 수능 대박터져 온사람이거나
기본적으로 봐야할 족보조차 보길 싫어하는 한마디로 날로 먹으려는 사람들 뿐이다..
그리고 본 1 학년 2학기 때는 더 널널했다 해부학 실습없고 생리학이 조금 난관이었지만
무작정 외워야하는 해부학에 비해서 훨씬 내 적성에 맞는 과목 이었다..
본 2학년 1학기 때 병리 약리는 흥미가 있는 과목이어서 힘든줄 몰랐다..
정말 이 때에도 수업 마치고 하루에 4시간 이상 공부한적 없다.. 그래도 성적은 중위권이상...
본 2 학년 2학기 때 임상과목 들어가면서 의대공부가 처음으로 많다는 걸 실감했다..
하지만 내가 못 외우는 건 다른 사람도 다 못 외운다는 진리는 여실 없이 증명 되었고
시험 기간 3주 동안 고생한 걸 빼고는 거뜬히 통과 했다..
의대 오면 공부 빡세다는 의대생들 말 너무 신경 쓰지마라..
다 놀만큼 놀고 연애도 하면서 대학 생활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