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12월에 모든것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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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밝았다. 한 해의 마지막이지만 애리조나 김병현(23)에게는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달이다. 관심을 끌어온 트레이드 여부와 내년 시즌 연봉 수준이 모두 이달 안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99년 데뷔 이후 줄곧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12월이 저물쯤에는 소속팀이 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올해 윈터미팅이
오는 14∼18일(이하 한국시간) 미 테네시 내슈빌에서 30개 구단 단장이
모두 모이는 가운데 열린다. 윈터미팅은 연중 각종 트레이드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자리. 각 구단은 나름의 카드를 가지고 다른 구단과
활발하게 접촉한다. 지난해에도 로베르토 알로마(클리블랜드→뉴욕
메츠) 등 거물급 선수들이 대거 윈터미팅 기간에 트레이드됐다.
애리조나는 김병현과 1루수 에루비엘 두라조 카드를 가지고 윈터미팅에 임한다. 랜디 존슨-커트 실링 듀오를 받쳐줄 제3선발이나 루이스 곤살레스와 짝을 이룰 거포를 원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최근 콜로라도 강타자 래리 워커를 영입하려다 실패한 바 있어 이번 윈터미팅에서 더욱
적극성을 띨 전망이다. 김병현의 애리조나 잔류 여부는 윈터리그 기간에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애리조나 잔류가 결정돼도 또 다른 산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연봉협상.
김병현은 이달 말부터 내년 시즌 연봉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첫 협상이
시작되고 서로의 제시액이 드러나면 2003시즌 몸값이 얼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을 끝으로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김병현은 애리조나에 남든 그렇지 않든 연봉 대폭 인상이 확실하다.
문제는 인상폭. 올시즌 76만2,500달러(약 9억원)를 받은 김병현은 동료
투수 맷 맨타이가 받은 4년간 평균 560만달러(약 67억원) 수준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 지역 언론들은 연평균 200만달러(약 24억원)선을 적정 연봉으로 제시한 바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