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주 관계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1600여억원의 재정적 이득을 안겨주며 호나우도가 레알로 떠나기전까지 몇년간 그는 맨유의 키
플레이어였고, 감히 말하건데 칸토나(혹은 칸토나와 베스트) 이후 그만한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유일한 선수였다. 그것도 훨씬 젊은 나
이에.
호나우도와 함꼐 경기를 뛰었던 선수라면 누구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축구이니까. 그럼에도 제목에 관계가 없다라고 쓴
이유를 찾자면, 호나우도의 이적으로 인해 박지성의 효용성이 떨어졌다는 이른바 수비형 윙어론때문이다. 웃긴 것이, 언제부턴가 박지성
이 매우 대단한 윙백인것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마치 태어날때부터 윙백이었던 것 처럼.
박지성이 돋보이기 시작한 것은 수비부담을 덜고 앞으로 밀어 올렸을 때부터였다. 따지고보자면 호나우두와 같은 포지션에서 최고의 모
습을 보여주던 박지성이었다. 수비책임이 따르던 포지션에서 뛸 때에는 자신의 경기력을 100% 보여주지 못하던 선수였다고 생각하면 편
하다.
수비형 윙어론이 등장한 이유는 호나우두에게 포커스를 맞춘 탓에 균형점을 찾아야했고, 당시 맨유에서 이 역활을 가장 잘 수행한 선수
가 박지성이었기 때문이라는 논리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마지막 시즌 꾸준히 출장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
다. 하지만... 박지성이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인 것은 이때가 아니라 생각한다. 바로 이적 첫 시즌이었다. 종횡무진 전방을 헤짚고 다녔
다. 풀럼 전 기억하는가? 팀의 세 골 모두에 관여하였다. 어시스트 둘에, PK를 얻어내기까지.(하나에 PK던가?)
이적하기 전 PSV에서 치룬 챔피언스 리그 경기들을 기억하는가? 이영표와 박지성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대단했다.
올 시즌 박지성의 출전수 부족과 관련한 문제는 호날두의 이적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첫 시즌 이후 실종되어버린 득점력 부재가
원인이다. 몇 시즌동안 지적되어왔으나 포지션이나 롤적인 문제로 경원시 되었던 득점력. 그렇지만 분명 지지난 시즌 후반부터 지난시즌
을 통으로 더이상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계속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으나, 결과는 이른바 대망이었다.
미들스보로전 나로호슛은 그야말로 백미중의 백미.
겨울 이적시장에서 정말로 실바를 영입하는 일이라도 벌어진다면 박지성의 입지는 정말 더 좁아 질 수 밖에 없다. 실바가 누구던가? 라
리가 언터처블의 하나 아니던가. 그것도 왼쪽이다! 맨유의 오른쪽에는 현재 박지성을 굽어다보는 발렌시아가 자리를 잡았다. 박지성이 이
들과 주전경쟁을 펼치고 싶다면 우선 득점력부터 확실히 해결하고 보여줘야한다.
첫댓글 중상위권 팀으로 가서 경기출전도 많이 하면서 PSV시절의 경기스타일을 회복 했으면 싶습니다. 계속 맨유에 있다가는 커리어에 별 다는 것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을 것 같더군요.
참 신기한건 클럽에서 약하다고 지적받는 득점능력이지만 국대만 오면 해결사.........
국대에서는 딱히 놓치는 경우가 없는것 같은데... 정말 맨유에서는 왜그러는건지..;(epl 클래스가 정말 높긴한거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EPL 클래스보다는 클럽에서 부여받는 임무가 국대와는 차이가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확실히 국대에서 박지성의 플레이를 보면 클럽에서와 같이 수비위주로 뛰지는 않죠~
가지는 임무 이런것도 있지만 자신감 차이인듯??
그리고 수비부담의 차이죠.
실바는 왼쪽,오른쪽 다 가능하고 메디아푼도 가능하고.....실바가 오면 박지성에게 위협적인게 아니라..다른애들한테도 위협적인거죠..
나니는 사실상 떨어져나갔고 한 자리를 발렌시아와 박지성이 경합한다 했을 때, 속도면이나 개인기량적인 측면, 그리고 득점력에서 발렌시아가 앞서고 있는건 부인할 수 없지요. 박지성이 강점을 가지는 부분이 있는데, 문제는 지금 전술의 포인트에서는 그건 차점이라는 부분입니다.
... 항상 언제나 따라 다니는 골결정력 이군요;;
벌써 서른 줄인데 득점력 빈곤이 이제 와서 해결될 리가 없죠.
호나우두가 떠남으로서 박지성의 위치가 많이 하락된건 맞는것 같아요. 물론 수비적윙어의 개념은 아니고요. 원래 호나우두가 있고 베르바토브가 없었을 당시 맨유 공격진은 키가 큰선수가 거의 없엇죠.. 그래서 사실 크로스의 효용성보다는 양쪽 윙어들의 중앙 침투 능력이 더 필요하던 때엿고 그것을 호나우두와 박지성이 해주엇죠. 물론 그때도 박지성은 골을 많이 못 넣었지만 그상황에서 박지성이 수비를 달고 다니면서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다른 선수들 특히 호나우두 같은 선수들이 득점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발렌시아, 나니가 호나우두급 득점력을 가진것이 아니다보니 공격수들에게 골을 의존해야하는데 그러면
돌파력과 정확한 크로스가 필요하고 그상황에서 발렌시아에게 주전을 밀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100%저의견해에서는요
박지성 선수가 발렌시아와의 경쟁에서 밀린걸 복잡하게 생각해본적 없는데... 그냥 단순히 박지성 선수 폼이 안좋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전 단순한 폼 보다는 돌파력과 크로스 정확도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요; 솔직히 박지성 크로스는 발렌시아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죠... 사실 돌파력이나 주력, 그리고 몸싸움도 떨어지는 편이구요. 공격쪽으론 발렌시아가 위니..
그건 예전 시기와 현재 시기 퍼거슨의 전술차이 입니다. 지금은 4-4-2 플랫을 유지하는 전술이고 클래식윙어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발렌시아를 데려온거구요
psv시절은 박지성의 젊었을때 전성기실력이었구요. 현재 박지성의 상태에서 보자면 중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역시 공격력 부재입니다. 호날두와 관계가 없다고하셧는데요, 호날두가 맨유에 있었을때는 호날두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며 박지성이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통해 그 빈자리를 메꾼다. 뭐 그런 의미인데, 현재 호날두가 빠진이상, 혼자서 지탱해오던 윙공격을 이젠 양 사이드에서 나눠서 그 역활을 맡아야하는데, 박지성은 그점에서 많이 부족하기때문에 아직도 긱스가 중용되는것뿐인거같네요. 만약 발렌시아가 호날두급의 공격력을 보여준다면 역시 긱스보단 박지성이 더 중용되겠죠. 이제부터의
호날두가 빠진 맨유의 윙들은 두명이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호날두의 부재를 매울수있을지 그것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하는게 현실입니다.
탁월한 공격력탓에 감히 수비를 버리고 선택할수 있는 선수 였기에 박지성이란 카드가 필요했던 것이고, 지금의 맨유는 보통의 공격과 수비력을 갖춘 윙 둘로 꾸려 나가는 상황이죠... 오히려 호날두 같은 선수가 있을때 맨유에선 박지성이 필요했던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