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거인
88 올림픽 유치 일화가 생각납니다. 88 올림픽은 일본의 나고야가 먼저 신청하고 유치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서울은 뒤늦게 신청했지요.
그 당시 일본은 선진국으로 매우 잘사는 나라였고 우리는 개발도상국이었습니다. 국력의 차이가 크게 났었지요. 돈 없는 가난한 나라가 뒤늦게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으니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습니다.
유치위원회는 바덴바덴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회의합니다. 어떻게 하면 나라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유치 포기를 선언할까 하는 고민을 나누었지요. 그 유치위원회 위원 중에는 경제인 정주영이 있었습니다. 그는 말하지요. "해 봤어요?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안 됩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유치위원회는 발이 닳도록 IOC 위원을 만나 설득합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 신선하고 예쁜 꽃바구니를 숙소에 전달하며 감성적 호소를 하지요. 발표 하루 전날 어쩌면 올림픽을 서울에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됩니다. 결과는 52대 27로 서울의 압승이었습니다. 놀라운 결과였지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것이 위대한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일본을 이긴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노력한 과정의 아름다움이 소중한 것이지요.
여러분도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내면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깨우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위대한 사람은 없습니다. 평범한 사람의 위대한 노력이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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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그림으로 현대조선을 만드신 사람. 생각하면 할수록 희안한 분입니다. 소몰고 이북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