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집 건축과정
나무와 흙으로만 짓지만 건축수명은 2백년을 간다
통나무나 목조주택 못지 않은 나무의 쓰임새 하며 황토를 주 재료로 사용한 전통 가옥이
2백년이란 수명을 가진다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단계 주춧돌놓기 - 기초공사
흙집을 지으려면 바닥을 잘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 콘크리트를 타설하지 않고 맨바닥을 다진다.
모래를 깔면서 다지기도 하고 작을 돌들을 깔기도 한다.
바닥이 완전히 다져지면 기둥이 놓일 자리에 주춧돌을 놓는다.
2단계 기둥 보 짜맞추기 - 골조공사1
주춧돌 위에 기둥을 놓고 차례로 보를 건다. 기둥과 보로 쓰일 나무는 육송이 적당하다.
나무를 자재로 쓰기 위해는 정해진 모양대로 자르고 깍고 홈을 파내는 작업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 작업을 바심질이라 부른다.
3단계 서까래 걸기 - 골조공사 2
한 자 간격으로 서까래를 촘촘히 건다.
서까래의 수가 많을 수록 견딜 수 있는 하중이 커져 흙을 많이 올릴 수 있게 된다.
4단계 지붕 잇기 - 지붕공사
서까래 위에 '즉심'을 먼저 깐다. 즉심이란 서까래의 틈 사이로 흙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한
얇은 나무판을 일컫는다. 물매를 잡으면서 흙을 깔고 기와를 올린다.
기와를 올릴 땐 일정한 간격으로 놓는다.
5단계 심벽치기(초벌) - 외벽공사 1
기둥에 흙벽의 근간이 되는 나무살을 먼저 대로
흙을 친다. 초벌치기에 쓰는 진흙은 볏짚을 잘게
썰어넣어 쉽게 뭉치도록 해줘야 한다.
6단계 심벽치기(재벌) - 외벽공사 2
먼저 친 흙이 구석구석까지 충분히 마른 다음 재
벽을 바른다. 재벌 때 쓰는 흙은 볏짚을 넣지 않은
것이라야 한다. 재벽까지 끝나면 고운 흙반죽을
또 한번 발라주는데 이를 새벽치기라 한다.
황토로 만든 건축 자재들
황토의 순도가 최소한 70% 이상되어야 제 효능을 발휘한다
최근에 황토를 이용해 만든 건축 자재들이 봇물 터지듯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
유형도 다양해 황토 몰탈부터 황토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양하다.
가장 많이 개발된 상품은 황토 몰탈이다. 일반인이 좋은 황토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고
설령 구했다 하더라도 벽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황토 건자재를 고를 땐 순수한 황토의 함유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황토는 최소한 순도 70% 이상에서 제 효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건축 자재의 품질을 검증하는 공식기관인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원적외선
응용평가센타의 최태섭 팀장은 "황토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은 인체에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황토를 건축 자재로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유기첨가물을 과다하게 첨가한다면
황토가 지닌 고유의 성질이 변화하기 때문에 효능도 감소된다" 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유기첨가물이란 합성수지 계통의 유기바인더와 백시멘트, 석회석 등을 지칭한다.
황토는 원래 서로 뭉치는 성질이 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려면 다른 물질을 섞는 것이 불가피하다.
다만 너무 과다하게 섞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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