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올 해 1월부터 잠에 들기를 매우 힘들어합니다. 선잠을 자다 깨다 하는 것 같다가도 이제는 아예 잠이 안 온다고 합니다. 평소에 낮잠을 너무 자서 그런 것 아니냐고 아이에게 물으니 절대 그런게 아니랍니다. 그저 낮이건 밤이건 자려고 누우면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잠을 못 잡니다. 더불어 아이가 요즘들어 우울하다는 말을 굉장히 자주합니다. 왜 어떤 목적으로 사는지 잘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하고요. 이런 아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불면증이 생기고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으시군요. 작년 10월에 불면과 우울감이 나타나기 전에 어떠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힘든 스트레스 사건은 없었나요? 문의하신 학생도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러한 우울감을 겪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서 현 상황이 답답할 것 같기도 해요.
인간은 왜 무슨 목적으로 살지... 라는 질문은 결코 의미없는 이상한 질문이 아닙니다. 이러한 철학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내가 앞으로 어떠한 어른이 될 것인지,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은 결코 의미없거나 헛되지 않고 오히려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칫 이러한 진지한 질문을 우울한 상태에서 혼자서 반복하다보면 더욱 부정적 느낌에 사로잡히거나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적으로, 환경적으로 크게 스트레스 받거나 고민될 것이 없는데 우울감과 무기력감,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을 경험하고 계시다면 센터에 방문하셔서 심리진단과 심리치료를 통해 내면에서 일어나는 여러 느낌과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이 아직 알지 못하지만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학생을 우울하게 만드는 요인을 발견할 수도 있고 글에서 말씀하신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치료자와 함께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 부정적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우울감을 완화하고 무기력감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자칫 이러한 우울감이 만성화될 수도 있으니 심리치료를 통해 우울감을 완화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센터에 문의하시면 좀더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불면증의 원인
■ 스트레스 : 일상적인 스트레스뿐 아니라 심각한 정서적 충격이나 트라우마도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우울증과 불안장애 :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는 불면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들 상태는 뇌에서 수면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불건강한 수면습관 : 불규칙한 수면패턴,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습관,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섭취 등 불건강한 수면습관은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신체적 질환 : 신체적 질환으로는 만성통증증후군, 폐질환, 심장병, 간질환 등이 수면을 방해하며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약물 및 의학적 치료 : 일부 약물, 특히 항우울제나 진정제, 또는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일부 약물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불면증 진단 기준
1. 수면의 양과 질이 아래 나열된 증상들과 연관이 있다.
- 수면 자체가 어렵다
- 계속 수면이 어려워 중간 중간 깬다
- 이른 아침 갑작스럽게 각성하여 다시 잠들기 어렵다
2. 수면 부족으로 인해 일상활에 지장이 간다.
3. 위와 같은 수면 문제가 일주일에 3회 이상 반복 된다.
4. 위와 같은 수면 문제가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된다.
5.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지각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잠이 안 온다.
불면증 치유해보기
1. 휴일, 학교가는 날, 일하는 날 모두 똑같이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 보세요.
2. 밤에 못 자서 낮에 아무리 졸리더라도 낮잠은 최대한 피해주세요.
낮잠을 정 피할 수 없으면 최대한 짧게 유지하세요 (한시간 이내). 또한, 오후 3시 이후로는 낮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6시 이후에는 카페인 섭취를 피해주세요.
4. 규칙적인 생활을 해보세요. 같은 시간에 밥먹고, 활동해주세요.
5. 수면 4-6시간 전 격렬한 운동을 피해주세요
6. 배고픈 상태로 잠자리에 들지 않되, 너무 배가 부르지 않은 상태로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해주세요
7. 잠들기 전 니코틴 (담배, 흡연)을 피해주세요
8. 잠들기 전 스스로를 안정시킬 수 있는 의식 절차를 만드세요(명상이나 요가같은 호흡법)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에 특화된 상담센터입니다. 초등 저학년,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20대 초반 성인들까지 아이들의 연령별로 나누어 20여년간의 노하우로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땐 언제든 연락주세요. 저희 기관은 언제나 내담자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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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상담실장 송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