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 학교에 안 가고 잠만 자는 아이] 학교부적응, 적응력, 사회성, 아동상담, 청소년상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정수아]

Q.

아이가 최근 들어 학교 가는 것을 거부합니다. 아침에 깨우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새벽에 늦게 잔 날도 늦게 자지 않은날도 아침에 깨우면 욕까지하고, 학교 안가겠다하고, 
자기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데 깨웠기 때문에 안일어나는거라고,,, 
그렇다고 내버려두면 일어나는것도 아닙니다. 

왜 학교에 가기 싫냐 물으니, 수행평가 준비를 하나도 안했다고. 
그럼 안한건 놔두고 앞으로 하는건 준비해가면 되지않냐고, 학교는 가자고.. 
매일 아침마다 어르고 달래서 학교에 데려다 줍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학교에 지각을해서라도 일단 가면 수업은 잘 듣는다는겁니다. 
자퇴를 하고싶단 말도 했다가,,, 내일부턴 공부를 하겠다는 말도 했다가,,, 
학교 상담선생님과는 상담도 안하겠다하고.. 
담임선생님과는 얘기를 했지만, 학교생활에 아직 큰 문제는 없고 단지 공부를 안하고, 지각한다는것뿐 수업은 잘 듣고있으니... 

이런 상태로 있다가 전학을 보낸다고 한들 제대로 학교를 다닐지, 
저희 손을 벗어나서 더 엉망이 되지는 않을지 너무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저희 센터의 온라인 상담실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하네요. 적어 주신 내용에서 보이는 아이의 행동은 부모에게 도와달라는 표현 같습니다. 수행평가 준비를 해야 하는데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있고, 또 공부도 잘 되지 않고 그렇게 해도 시간은 흐르고 있고, 이런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기의 책임을 전가하고 싶어서 부모님이 잔소리하면 같이 살기 싫다, 집을 나가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아이가 게임을 건다고 합니다. 이 게임에 부모가 넘어가면 안 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학교에 지각은 하지만 학교에서 수업은 잘 듣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행동(게임: 아침에 안 일어나는 것, 학교에 지각하는 것, 게임만 하는 것 등)에 대해서 부모가 이래라 저래라 (명령, 협박, 설득, 비난, 무시하기) 하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감정으로 받아들여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부모에게 돌립니다. 결과적으로 본인은 무책임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해결책을 말씀드리면 다행히 요즘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아직 큰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성적도 큰 문제 없고, 학교에 지각하는 것, 아침에 안 일어나려고 하는 것 뿐이기 때문에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아드님은 지금의 여러 가지 공부나 학교생활 기타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자기가 통제할 수 없어서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게임에 넘어가지 말고 아드님에게 친절해야 합니다. 또한 걱정하는 눈빛이나 무시하는 태도로 쳐다보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대하시면 효과적입니다. 사실 아드님은 도움을 청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서 행동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아드님에게 상담을 받게 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이럴 때 상담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 틀림없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으면 부모님도 상담을 받으셔서 아드님의 게임에 넘어가지 않고 아드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배우시기를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TIP!

1. 자존감 회복하기

스스로를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은, 타인을 수용하고 사랑하는 데에 든든한 밑바탕이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를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와 보호자가 서로의 장점 찾아주기,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세심하게 살펴주고 존중해주기, 격려와 칭찬해주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2. 가장 안전한 관계 만들기

보호자는 아이에게 가장 안전한 관계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보호자와의 소통을 통해, 학교에서의 소통을 연습하고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감정 표현해보기, 서로 인터뷰 해보기,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를 배경으로 연극 해보기, 경쟁이 아닌 협동 놀이 해보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3. 학교 알아가기

아이에게 학교는 낯설고, 수용하지도 수용 받지도 못하는 공간입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학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이해하고, 긍정적 인식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학교의 모습 그려 보기, 아이 스스로 학교 교칙 세워 보기, 학교 공간 탐색하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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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고명희,and 엄경남. "학교적응력 향상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분석 개입연구." 학교사회복지 0.37 (2017): 275-312.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