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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다보면 조금이라도 일찍 일어나야 한 곳이라도 더 보는 법인데... 마지막날이라 늦잠도 자고, 아침까지 챙겨먹고 나오다보니 10시가 넘어서야 숙소를 나섰군요. 숙소-휴애리자연농원-캐릭월드-다희연-제주공항...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휴애리자연농원... 아이를 위해 선택한 곳이긴 한데... 매표소를 지나 처음 만난 산책로까지만 딱 좋더군요. 나머진... 글쎄요. 나오면서 아이한테 물어보니 괜찮았다 하긴 하는데... 제 기준으론 영 아니더군요. 고생하는 멧돼지나 오리들도 불쌍해보이고...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죠?^^;
그나마 장점을 찾아보라면... 동물 먹이주기를 하게 만든 곳은 많아도 지금껏 철창 밖에서만 줘야 했는데, 휴애리에선 토끼와 아기돼지 사육장에 직접 들어가 먹이를 주면서 등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는 것 정도... 물론 이때 약간의 냄새는 감수 해야되고, 마치고 손씻기는 필수입니다!!
다음에 방문한 곳은 캐릭월드. 유아가 있다면 필수코스지요!~ 주차장엔 렌트카도 있지만 일반차량도 많이 있더군요. 제주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인기있는 장소라는 얘기지요. 들어서면 사진 찍을만한 곳도 많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간이나 물건이 많더군요^^ 전체적으로 아이디어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부에 코인을 넣고 체험할 수 있는 승마, 4D영화 등이 있었는데... 별로 비용이 아깝단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아직 홍보가 덜 되어선지 네비게이션으로 검색이 되질않아, 맞은편에 있다는 선녀와나무꾼을 검색해서 겨우 찾아갔습니다. 선녀와나무꾼은 나이드신 분들에게 옛추억을... 캐릭월드는 아이들에게 꿈을... 비슷한 공간에서 절묘한 컨셉이란 생각도 들더군요.
슬슬 배가 고파와 근처에 있는 다희연(=동굴의다원)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이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여행내내 장마철에도 불구하고 좋은날씨라 무척 다행이라 여겼는데... 마지막날은 비를 만나버렸군요. 예전엔 동굴카페에서 음식을 함께 팔았는데 위생문제로 지금은 동굴카페에선 음료수만 팔고, 음식은 3층에서만 판다고 하더군요.
돈까스, 비빔밥, 뚝배기를 시켜 먹었는데... 밑반찬도 깔끔했고, 전반적으로 음식들이 담백하게 여겨져 소문난 맛집보단 여기가 먹기에 더 편했던 것 같네요. 점심을 먹은 후 그냥 딴곳으로 가려다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하면서... 비를 맞으며 동굴카페로 들어가 녹차와 아이스크림을 시켜 먹었습니다. 혹시 이것도 둘다 윈윈하려는 교묘한 상술(?) 일까요...
마지막으론 들어갈 때 봤었던 전기차를 타고 6만평 녹차밭을 돌아다녔습니다. 4인기준 1시간에 만원인데... 비가와서 차에서 내릴 수가 없어, 비닐카바를 벗겨놓은채 40분간 몇 번이고 같은 코스를 빙글빙글 돌며 드라이브(?)를 즐기다 왔네요^^
마지막으로 해안도로를 즐길까 바로 공항으로 갈까 하다가, 비도 오고 운전하기 뭣해서 바로 공항근처에 가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신제주 VIPS옆 퇘랑이라는 삼겹살집인데... 한번도 얼리지않은 생고기가 너무 맛있더군요. 제가 돼지고기를 너무 좋아해... 돼지고기맛은 좀 안다고 자부하는데, 여기선 수정불판에 구워선지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후덜덜~ 1인분에 15000원. 왠만한 수입소고기 값이더군요. 제가 주인장이라면 가게 인테리어도 좀 투자하고, 남들처럼 몰래 수입산을 쓰더라도(이건 좀 아닌가요?) 가격도 좀 낮추고 했더라면... 벌써 유명한 맛집으로 이름 날렸을텐데 그게 좀 아쉽더군요.
밥을 먹고나니 항공사에서 문자가 왔는데... 우리가 탈 비행기가 30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더군요. KTX였다면 요금환불 얘기까지 나올 시간이지만... 비행기라 그런지 달랑 문자 한통... 공항에 들어가봐도 불평하는 사람 하나 없고... 핸폰으로 뉴스검색해보니 해병대 초병이 민항기에 총질을 했더군요. 그래서 여객기가 줄줄이 연착... 덕분에 집에 도착하니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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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캐릭월드 괜찮은것 같네요..그리고 녹차밭 전기차로 드라이브하는것도 괜찮은것 같아요...이곳은 넣지도 않고 있었는데...
캐릭월드는 유아동반이면 괜찮다 봅니다. 녹차밭은 안쉬고 돌면 한 10분(?)이면 완주합니다. 중간에 전망대가 있었지만 저희 갔을땐 공사중이라 출입금지. 코스 중간중간에 쉴 수 있게 벤치나 흔들의자를 만들어 뒀지만 저희땐 비가와서 패쓰. 온통 녹차뿐이라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가끔 비포장도로도 나오니 지루하진 않을겁니다. 날씨 좋을땐 중간중간 내려서 사진도 찍고 다니시면 되겠더군요.
저도 아이가 있어서 캐릭월드 일정에 찜해놨어요~ 후기 도움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어른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만 봐도 좋기만한데... 아이들은 이런델 한번쯤은 데려가줘야죠^^
역시 아이들이 있으면 뭐든지 양보를 해야합니다.^^
그렇죠. 코스 짤때 아이위주로 짤 수밖에 없더군요...
이번엔 케릭터 월드 다녀아야겠네요..아그들이 조아라할듯하네요..
사진 찍을 곳이 많습니다... 아이들 다니기 싫다고 투정부릴 때쯤 한번 데려가면 좋겠더군요^^
저도 휴애리는 참 좋았어요~ 어른들도 캐릭월드 좋아할까요? ^^;
어른들만 갈때는 맞은편 선녀와나무꾼이 더 낫지 않을까요?
2년전에 다희연 다녀왔을때는 완성전이긴했지만 너무 친절하고 좋았었는데 이름이 다희연이었구나..좋은정보 감사해요.이번여행에도 다녀와야할곳인것같아요~
예전이름이 동굴의다원 이었던 것 같네요. 좋은 곳이죠. 이번 제주여행도 즐거운여행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