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제가 부산에서 정읍으로 이사를 가는 날입니다.
1987년 1월 서울을 떠나 LA에서 대략 20년 가까이 지내다가
2006년 10월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떠돌이 생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6개월 그리고 춘천에서 4년 3개월 그리고 이곳 부산에서 4년 4개월
그리고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정읍에서는 또 얼마나 살게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나그네 같은 삶을 살면서 얻은 경험이
저에게는 저의 삶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모두 도시의 삶이었지만 새로운 농촌의 삶은 어떠한지
두려움과 호기심을 함께 가지게 됩니다.
모든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아마 농촌의 삶이 도시의 삶보다는 단점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도시생활의 편리함에 젖은 사람들은 농촌생활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귀촌을 원하는 사람도 많고 실제 귀촌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지만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생각과 실제와는 먼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각오는 단단히 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일에 장담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저의 삶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편리함보다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그리고 쉬움보다는 어려움을 즐길 수 있다면
공간과 시간에 관계없이 삶의 만족도는 높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삶이란 때론 단순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복잡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삶이란 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짧게 느껴지기도합니다.
그러나 삶의 모습이 어떻던간에 어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건강한 삶' 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건강한 삶' 없이는 사람답게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사람의 몸으로 태어난 것은 사람답게 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답게 살지 못하게 되면(罪) 전능한 나(眞我)는 병이라는 罰을 통하여
사람답게 사는 길에서 벗어남(外道)을 알려주게 됩니다.
그러면 罰을 달게 받고 벗어난 길(外道)에서 다시 바른길(正道)로 가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게 罰을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벗어난 길을 계속 가게 됩니다.
그러면 참나(眞我)는 더 큰 병으로 내가 外道로 가고 있음을 강하게 알려주게 됩니다.
그래도 못 알아들으면 하늘(眞我)은 죽음이라는 賞을 주어 더 이상 타락하는 것을 막아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죽음 역시 삶을 위한 것이 됩니다.
병이 건강을 위한 것이 되듯이 말입니다.
이런 것들을 알면 이 세상은 한 번 살아볼만한 곳이 됩니다.
왜냐하면 상대적인 모든 개념들은 근본적으로는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삶과 죽음도, 건강과 질병도, 행복과 불행도, 고통과 환희도, 너와 나도
그래서 깨달아보면 우주는 모든 상대적인 것(陰陽)이 하나가 되는 사랑덩어리(우리)입니다.
첫댓글 네~이사하시는군요~
새로운곳에서도 건강한 삶을 사시길요~
네, 감사합니다.
저도 한땐
하나의 목표를 향해 앞만보고
달려간적이 있답니다
정읍..
가보진 않았지만 아름다운곳일것 같습니다
기대치 않았던 좋은 일들이
형님을 간간히 기쁘게 해주실겁니다
더 많이 행복하세요...
좋은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늘 좋은 글 감사히 잘 보고있습니다.
살기 좋은곳으로 이사 가시는 군요.
주변에 변산반도,내장산, 김제평야등 개발대지않고
조용하고 깨끗한 전형적인 시골 고향냄새가 물신 나는 좋은곳입니다.
나에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고향의봄 노래가 그립습니다.
축하합니다.그곳에서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잘 사시길 비옵니다.
먼 이국땅 벤쿠버에서.......인사올립니다.
먼데서 주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처럼 정읍에서의 새로운삶도
행복하시겠지요?
이사 잘하셔요^^
네, 감사합니다. 이사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