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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으로만 세상을 보나?
前看額頭視後頭(전간액두시후두)-앞에 보면 이마요 뒤에서 보면 뒤통수
二目遠近看高低(이목원근간고저)-두눈에는 멀고 가깝고 높고 낮음만 보인다
不識世上眞人心(부식세상진인심)-세상의 참 인심을 모르는 것은
只是慾心蓋心意(지시욕심개심의)-다만 욕심이 마음과 뜻을 덮었기 때문이다
농월(弄月)
두눈으로만 세상을 보나?
한비자(韓非子)는 중국 전국(戰國)시대 말기 한(韓)나라 사람으로 법치주의(法治主義)를 주창한 사람이다.
그는 말하기를
인간의 일반적 성질은 타산적이고 악에 기우므로 군주는 끊임없이 시세(時世)에 즉응(卽應)하는 법을 만들고, 관리들의 평소의 근무태도를 감독하여 상벌을 시행해야 한고 주장했다.
2200년전 사람의 말이다.
한비자는 정치인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두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폐단에 있다고 말했다.
오로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두 개의 눈 만으로만 세상을 보니 자신이 저지르는 나쁜 짓은 세상이 모르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이목만목(二目萬目)의 고사다.
자신의 두 개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지 말고,
일만개의 세상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라는 고사(故事)다.
한비자는 제(齊) 나라 선왕의 말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人主 以二目視一國(人主 이이목시일국)-한 나라의 군주는 자신의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만,
一國以萬目視人主(일국이만목시인주)-세상은 수 만개의 눈으로 그 군주를
바라보고 있다!
이시대는 바야흐로 정보(情報) 문화(文化)의 시대다.
손바닥보다 작은 스마트폰 하나로 세계의 소식을 구석구석 다 듣고 있다.
이런 정보(情報)의 영향으로 중동의 수십년 독재자들이 권좌에서 물러나고 있다.
대한민국의 공직자들
정말 간(肝)도 크다 !
한의학상으로 눈(眼)은 간(肝)의 창(窓)이다.
간이 너무 크서 간뗑이가 부으면 눈이 나빠진다.
눈이 나빠 제대로 보는 분별력이 없기 때문에 부정을 저지른다.
국군과 경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설날연휴에 경찰간부들에게 보낸 격려문에 대하여 한 경찰 간부가 쓴 답신에서 “대통령을 심판” 하겠다고 했다.
이런 자유표현이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조직에서 옳은일인지 아닌지는 필자는 판단을 못하겠다.
다만 “세상이 크게 변했다”는 증거라는 느낌이 간다.
이참에 부자(재벌)들에게도 한말 하고 싶다.
부자들도 세상(국민)을 볼때에 두눈(二目)으로 보지 말고 만개의눈(萬目)으로 보아야 한다.
2012년대의 부자들은 조선시대의 부자들의 지혜를 배워야 할 것이다.
경주 최부자가 왜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고
“흉년에 논 사지 않고”
“파장 때 물건 사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는지--
논산의 부자 명재(明齋) 윤증(尹拯)이
“우리 집안 윤씨는 서민들이 먹고사는 업종인 양잠(養蠶)을 절대로 하면 안 된다” 고 엄명을 내렸는지--
(재벌이 빵장사 까지 하는것과는 대조적이다)
구례 부자 운조루(雲鳥樓) 주인 류이주가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쌀 뒤주를 뒷곁에 두고 가난한 이웃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었는지를----
이사람들도 아무리 부자라도 자기 재산 아까운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노론(老論) 부자는 소론(少論)의 눈이 무섭고,
소론(少論)은 노론의 눈이 무섭고,
배고픈 백성의 눈이 무서워 도저히 자기 재산이라고 “움켜쥐고”있을 수만 없었기 때문이다.
인심이 후해서 나누어 준 것이 아니라
부자를 유지하기 위해서 나누어 먹은 것이다.
그때는 TV도 컴퓨터도 없었을때인데도 만백성의 눈을 무서워했다.
지금 공직자들이 겁 없이 “도둑질” 해먹는것이나 재벌들이 자기욕심만 아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50.000.000×2=1억개의 눈이 보고 있다.
두 개의 눈을 1억개의 눈이 보고 있다.
이목억목(二目億目) !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