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아이. 누구보다 기도하며 기다렸던 아이다.
뭐든 스스로 혼자 잘 해냈던 첫째아이와 달리, 둘째는 좀 느렸다. 한글도 기다려주고 기다려 주었지만 8살이 되어도 잘 되질 않았다. 다니고 있는 교회 사랑방 모임을 통해 만난 언니가 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큰 아이도 시지각이 약해서 한글이 힘들었는데 자음카드 한글 학습으로 한글을 뗄수 있었다했다. 그아들은 그 때 5학년으로 자라있었고 의젓했다.
정말 안되던 한글. 언니가 말해준 방법대로 해봐야겠다 생각했다.
23년 6월에 시작한 한글 첫걸음...이렇게 해서 언제쯤 한글을 떼려나 싶은 마음이 컸었다.하지만 이걸로 성공한 교회언니를 생각하면서 힘을 냈다. 가끔은 다른 사람들로 부터 이렇게 해서 언제 되겠냐는 소릴 듣기도 했는데 그땐 내 마음을 다 잡아야했다. 이미 다른 걸 해보았기에 이방법 말고는 다른 걸 다시 생각할 수 없었다.
인고의 시간이 지났고
24년 1월. 우리 둘째는 받침을 들어가서 이제 ㅅㅈㅊ,ㄱㄲㅋ을 남겨두고 있다.이번주면 받침을 다 마칠 것 같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고 그 재미에 푹 빠져 있는 상상을 해본다.
얼마나 가슴이 벅찰까.
힘들게 왔던 한글배우기 그 시간
이렇게 아무대가 없이 배움을 이끌어주신 교장선생님께 감사하다. 교장선생님은 어떻게 이런 일을 하실 수있을까. 어느때고 전화해주시고 설명해주시며 위로와 힘을 주신다.
시지각이 약해서 한글이 안될 것만 같은 우리 아이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하루에100권을 읽을 그날까지 끝까지 가보련다
첫댓글 2023.6.3.
2023,6,3,........시작
당시상황.........가 나 라 사 아 차 파 하 .............8음절
2024.1.29...... 성공사례
현재상황.........받침없는 300음절...... 받침ㅁㄴㅇㄹ ㅂㄷ 900음절......합계 1200음절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