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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6(금)
7:30 - 8:00 기상, 세면, 호텔 산책로 엄마 혼자 산책
8:00 - 8:40 조식 (호텔 조식 뷔페로 든든히),
8:40 - 9:40 호텔 산책로 다함께 산책
9:40 -10:00 호텔 체크아웃 후 이동
10:00- 11:30 서귀포 감귤박물관(쿠키만들기체험+박물관 관람)
12:30- 1:00 알프스 승마장 (기본 10분 말타기)
1:00- 1:40 중식 (성읍칠십리주막-꿩감자국수)
1:40- 2:05 성읍민속마을 ( 산책 + 오미자차 시음)
2:40 - 3:40 삼국지랜드 (변검공연 관람) 064-782-3970
4:30 - 6:20 제주아트리움(설문대할망뮤지컬 관람)
6:30 - 7:30 석식 (돈앤돌- 흑돼지구이)무료 064-743-1214
7:50 블루베이 펜션 체크인
아침에 눈을 뜨니 7시... 아이와 남편이 깨지 않게 조용히 조심조심 얼굴을 씻고, 혼자 산책을 나섰다. 서귀포칼호텔의 산책로는 정말 예뻤다. 나무 하나하나에 정원사의 애정이 담겨있었다. 정원이 그늘 없는 남향이라 따뜻해서 그런지 어제 서귀포미로공원에서 보길 기대했으나 볼수 없었던 동백꽃들이 여기 저기에 예쁘게 피어있었다. 정방폭포 옆의 절벽도 아름다웠고, 그 아래 보이는 푸른 바다도 시원했다. 한국식 정자와 연못, 물레방아도 정겹고, 아무도 없는 정원을 혼자 산책하며 밝아오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행복했다.
8시에 조식 뷔페를 즐겼다. 지하 1층에 있는 조식 뷔페 식당은 음식보다 전망이 더 멋있었다. 창밖에 보여지는 야외수영장, 야자수들과 잔디밭이 그대로 연결된 시원한 제주 바다와 섶섬의 풍광이 인상적이었다. 뷔페의 음식메뉴는 많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특히, 수제 소세지가 맛있어 3개나 먹었다. 황태 콩나물 무국도 시원했다. 다만 이곳의 전복죽은 전복은 들어있는만, 맛은 참기름죽이었다.
식후에 뷔페 옆으로 나있는 문으로 나가 정원 산책을 즐겼다. 업어달라고 하는 아이에게 ‘엄마 잡으면 젤리 준~다.’며 술래잡기 놀이를 했다. 그때 마다 하선이는 꺄르르 거리면서 도전에 응해왔다. 서귀포 미로공원에서는 꽃봉오리 형태만 보여주던 동백꽃이 햇빛을 받으니 더욱 탐스러워 보였다. 꽃을 본 나는 '하나님 감사!' 를 연발했다. 내 맘 아시는 하나님께서 돈 주고 찾아간 공원에서도 못 보아 아쉬워한 동백꽃을 숙소 화단에 준비해서 무료로 보여주셨으니 말이다. 시간이 지나며 구름아래 숨었던 태양이 얼굴을 내미니 동백꽃을 비롯해 정원의 여기 저기에 생명의 빛이 강해지며 그 아름다움을 더욱 뽐냈다.
정원 산책을 즐기다 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다. 원래 어제 오후 3시30분에 감귤박물관에서 쿠키 만들기 체험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유람선에 탑승자가 너무 많다보니 하선하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시간맞춰 갈 수 없게 되었다. 하여 약간 늦는다고 전화를 드리니 그것은 안되고 예약날짜를 변경하자고 하셨다. 박물관 측과 일곱번이나 전화로 조율해서 어렵사리 오늘 아침 10시로 쿠키 만들기 체험 예약시간을 변경해놓은 상황이었다. 한데, 정원 산책을 즐기다가 까딱 잘못하면 시간 약속을 못지킬 듯하였다. 하여 나는 짐을 가지러 룸에 가고, 남편과 아이는 바로 주차장에 가자고 제안하였다. 그러자, 하선이가 자지러지게 울며 따라왔다. 하는 수 없이 남편이 혼자 방에 올라가 짐을 갖고 내려와 체크아웃하고 나랑 하선이는 따로 주차장에 갔다. '내가 가야 짐을 빠뜨리지 않고 잘 챙길텐데... '하는 약간의 염려 속에 남편만 방으로 보낸 채 나는 남편이 올 때까지 오늘의 일정을 네비게이션에 미리 설정해 놓았다.
감귤박물관에 간 우리는 우선 쿠키만들기 체험을 하고 쿠키가 오븐에서 구워지는 사이에 전시관을 관람하였다. 엄마는 반죽을 하고, 아빠는 밀대로 반죽을 얇게 밀고, 하선이는 형틀로 쿠키 모양을 만들었다. 온 가족이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즐겁고 뿌듯했다. 완성된 쿠키를 담은 봉투를 받고는 코가 시큰해지는 감동을 느꼈다. 출근시간은 7시30분, 퇴근시간은 10시 30분인 언제나 직장 일로 바쁜 아빠, 쳇바퀴 돌 듯이 직장과 집, 어린이집을 돌고 도는 엄마... 우리 가족은 단 한 번도 무엇인가를 합심하여 만들어 낸 적이 없었는데, 그 무엇인가를 드디어 오늘 하고 있구나 !
감귤박물관은 이제까지 내가 제주에서 가본 전시관 중 최고의 코스였다.( 이것은 나만의 주관적 평가일 뿐이다.) 나는 제주도에 있는 전시관 내지 박물관을 많이 다녀보지 못했다. 가본 곳이라곤 여미지, 퀸즈하우스, 거울궁전, , 미니미니랜드, 도깨비공원, 이중섭미술관, 소리섬박물관 정도이니 말이다. 어쨓든 그 중 최고다. 여기는 “감귤이 어떻게 박물관에 있을 수 있나? ” ...던 선입관을 깨고 참신했다.
첫째,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독특하고 참신하며 저렴하면서도 재미있었다.(체험료- 한가족당 3000원)
둘째, 전시관 내 전시물은 쌍방향 대화형으로, 이 버튼을 누르면 감귤향이 나고, 저 버튼을 누르면 감귤의 뿌리가 사진과 동영상으로 제공되었다. 제주의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버튼을 누르면 지도상의 위치와 동영상으로 제공되었다. 박물관을 돌며 다양한 경험을 해서 즐거웠을 뿐만아니라 쌍방향 대화를 제안하는 전시물 설치자의 마음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졌다.
(박물관 기획전시실 입구) (버튼을 누르면 감귤향기가 뿜어져 나오는부스감귤박물관홈피 사진)
( 감귤퀴즈 부스 -감귤박물관 홈페이지 사진) (전시관 내에 작은 합성사진관-감귤박물관 홈페이지 사진)
셋째, 전시관 내에 작은 합성사진관이 있었다. 흰 벽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유채꽃이나 감귤을 배경으로 액정화면에 사진이 출력되었다. 인화료 1000원을 지불하면 폴로라이드사진으로 인화되었는데, 사진안에 제주도 감귤박물관이라고 적혀있어 기념사진이 될 수 있었다. 나는 여러 부스중 이 곳이 가장 재미있었다.
넷째, 마당에 미끄럼틀 등 어린이 놀이터가 있었다. 상술과 관련없는 여행에 지친 꼬마들을 위한 배려가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유리 온실 안에 있는 다양한 수종의 귤나무들의 보존과 연구는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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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우리는 너무 늦어서 감귤 따기 체험을 할 수 없었는데, 12월에 여길 여행하는 경우라면 감귤따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아열대식물원과 세계민속전시실, 감귤홍보 3D입체영상관이 있다고 하는데 여기도 시간이 없어서 둘러보지 못했다. 다음에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적어도 반나절은 비워 놓아야겠다.
계획보다 더 오랜 시간을 감귤박물관에서 보낸 덕분에 성읍민속마을에서의 산책시간은 적어졌다. 성읍민속마을을 지나 도착한 알프스 승마장에서는 기본 10분코스로 말타기를 즐겼다. 1인당 5000원만 더 지불하면 초원코스를 탈 수 있다고 하는데 작년 6월에는 말타기를 재미있어했던 하선이가 이번에는 무서워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으... 난 더타고 싶었다.
말타고 있는 사진을 액자에 담아 판매한다고 하기에 구입했다. 평소의 나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행동이다. 하선이 백일사진도, 돌사진도 B5 크기의 책으로 만들었지 액자에 넣는 사진으로 만들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러면 이번에는 왜? 1인당 12000원짜리 승마체험을 이번에 단돈 3000원에 이용하는 할인쿠폰으로 체험했기때문이다. 승마장 주인도 적정한 수입이 있어야 말관리인도 두고, 사료도 구입할 텐데. 적정가 이하로 할인된 상품만 판매되면... 손해아니겠는가? 바가지 쓰는 것도 싫지만, 너무 야박하게 구는 것도 여행자의 자세는 아닌 듯하였다. 그리고, 번듯한 가족사진 한 장 없으니 즐거운 여행을 기념해 액자 하나 만들어 두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알프스승마장을 출발하며 성읍민속마을 안에 있는 칠십리주막에 전화하여 꿩감자국수 두 그릇을 시켰다. 도착하니 국수가 그릇에 담겨져 나오고 있었다. 메밀전도 맛있어 보였는데, 꿩감자국수가 양이 많아 메밀전을 시키면 음식을 남길 듯하여 포기했다. 8000원짜리 꿩감자국수 면발의 쫄깃함이라니...국물 맛은 최상이라 할 수 없지만 내생애 최고의 국수 면발 !!! 하선이도 ‘쪽’ 소리내며 국수를 손가락으로 빨아먹는다.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줘도 국수가 미끄러우니 잡히지 않나보다. 하는 수 없이 아가처럼 일일이 먹여주었다. 식후에 100원짜리 자판기 다방커피도 즐겼다.
칠십리 주막에서 아쉬운 점은 청결도...내부 장식이 10 여년 전 스타일인 듯하고, 그래서 구조적으로 물품수납공간이 부족해서 그런지 주방쪽에 지나치게 잡다하게 물건들이 쌓여있었다. 미리 음식 주문 전화를 하고 왔고, 그 음식이 이미 나왔으니 먹었지 그렇지 않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맛집이라도 청결도가 불안하면 들어갔다가 음식을 시키지않고 다른 곳으로 가는 성질이기에 여기서 먹지 않았을 것이다. 보지않고 음식을 시킨 것은 오늘 맛집을 맛볼 운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하지만, 다음에도 이런 청결도라면 ... ?
성읍민속마을에서 아무것도 사지 않고 산책한 것은 이번이 처음...
14년전 첫 번째 제주버스여행에서 강매성 쇼핑을 하고 난 뒤 개별로 여행와서는 절대로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후 소화시키기 위한 산책코스로 칠십리주막 주변의 초가집을 거닐었다.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이드가 안내하는 모습이 보였다.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제주의 풍속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다녔다. 전에 다 들은 이야기인데도 재미있었다. 특히, 흑돼지와 변기의 관계, 용변시 지팡이의 사용법, 빗물담아두는 항아리에 새끼를 넣어두는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그들을 따라 오미자차도 한잔 얻어마셨다. 상품 설명하는데 변검공연시간이 다된지라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확히 2시 40분에 삼국지랜드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공연전이다. 공연은 4분정도 뒤에 시작했다. 공연중 사진촬영이 금지된다고 하기에 사진을 찍지 않았다. 도원결의를 의미하는 경극, 소림사무술시범, 서커스, 옷갈아입기 마술, 그리고 변검공연이 진행되었다. 경극은 중국옷입고 흉내만 낸 수준이었다. 널판지와 원통을 이용한 서커스는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 그러나 서커스나 입에서 불을 뿜는 묘기, 배에 칼을 찌르는 무술시범 등은 아이가 보고 따라할 까봐 겁이나는 내용이었다. 하여 눈을 가렸더니 하선이가 소리를 질러대서 민망했다. 공연후 하선이는 무서웠다고 하면서도 또 보고 싶다고 했다. 나는... 변검공연만 더 보고 싶다. 나머지는 빼고...
삼국지랜드를 떠나 곧바로 제주아트리움을 향했다. 원래는 백록담에서 감귤따기 체험을 하려고 했었는데, 어제저녁 최남단에서 경험했기에 제외시켰다. 덕분에 30분정도 여유시간이 생겼다. 주변에 놀이터가 있는지 물어보니 없단다. 덕분에 제일 좋은 자리를 선택해 앉아서 제주도 관광지 안내 동영상을 30분동안 관람할 수 있었다. 그것도 좋았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제주에서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를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며, 적당히 피곤한 몸을 쉬어주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음에 제주에 오게 된다면, 바다낛시체험과, 행글라이더 체험, 열기구체험을 해보고 싶다.
설문대할망 설화를 소재로 한 뮤지컬은 노래와 춤과 서커스가 결합된 퍼포먼스였다. 공연중 사진촬영이 금지된다고 하기에 여기서도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음향시설이 너무 울려서 가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멋있었다. 하르방의 입을 통해 전해진 메시지.‘인간들은 너무나 괴롭고 힘든데, 신들은 놀고만 있지’가 오늘의 정치판 풍자로 느껴진 것은 나의 주관적 소감이리라. 어쨓든 존재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신의 존재이유가 인간을 돌보기 위해서일까? 정치가의 존재이유는 대중을 돌보기위해서일까? 그렇지 않은 신은, 그렇지않은 정치가는 어떻게 되어야 할까? 인간을 사랑하지않는 신은 인간을 돌보고 싶어하지 않겠지? 인간을 사랑한 신은 인간의 배신으로 지옥으로 가게 된다? 나는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나? 상대를 알지도 못한 채 사랑할 수 있나? 상대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하게되는 것은 진짜 사랑이 아니라 사랑한다는 착각은 아닐까? 설문대 할망설화가 갖고 있는 질문거리들이 가슴을 채운다. 뮤지컬 의 노래들 중에도 좋은 곡이 많았다. 특히, ‘내게로 오소. 죽어서라도 내게로 오소’라는 노래가 가슴을 울렸다. 다만 뮤지컬 중간에 삽입된 서커스들은 '이것이 왜 여기에 끼어들어왔는지 생뚱맞네... '싶은 것들이 많았다. 특히, 공중그네를 안전그물망 없이 삽입한 것은 무리해 끼워넣은 티가 나 억지스러울 뿐 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우습게 여긴 위험한 설정이라 생각한다.
공연 후 주차장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 분명히 공연장의 절반이상을 채우고 있던 관객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버스가 몇 대가 사라지고 나니 우리처럼 개별로 자동차를 타고온 손님은 채 다섯 대가 되지 않았다. 공연의 자막이 일본어가 아니라 중국어였다. 중국 단체 손님이 몇 팀 들어와 공연장을 채워줬던 것일까?
석식을 먹을 장소인 돈앤돌은 제주아트리움에서10분거리에 있었다. 10일 전 쯤 제주CS까페를 통해 '돈앤돌 무료 시식 3행시 이벤트'에 참가했었다. 운좋게도 거기에 당첨이 되어 1인분에 15000원하는 흑돼지구이 2인 무료시식권을 얻었다. 제주아트리움에서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에 제주CS까페에 전화했더니, 돈앤돌에 가서 cs에서 왔다고 이야기만 하면 된다고 하셨다. 주차장에 렌트카를 주차하면서 본 돈앤돌의 외관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다.
실내 인테리어도 멋있었다. 넓직한 홀은 가족단위 손님을 위한 온돌방과 팀별로 와서 회식하기 좋은 파티셔로 구분된 마루형 공간으로 구획되어져 있었다. 프론트 옆쪽에 있는 작은 도서관 코너도 인상적이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일행을 기다릴 때 책 읽으며 심심해 하지 말라는 주인장의 배려심이 느껴졌다. 식당에 책장이라... 책향기 나는 공간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무조건 호감을 느꼈다. 벽에 붙어있는 '돌판구이가 맛있는 이유'라는 벽보를 보면서 주인장의 자부심과 섬세함을 느꼈다. '그래. 아는 만큼 느끼기 마련이지. 그것은 문화재나 예술품을 바라보는 심미안 뿐만아니라 미각에도 해당될 수 있을거야.'
사장님 인상도 좋았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좋았다. 제주CS에서 왔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었다며 준비된 좌석으로 안내해주시고, 폴로라이드 사진기로 기념사진도 찍어주셨다. 이런 기대치 못한 준비된 대접에도 감동했지만,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오겹살무늬...흑돼지구이의 맛! 불판에는 흑돼지뿐만아니라 살아서 꿈틀거리는 전복 2마리와 새우2마리가 덤으로 올려졌다.
흑돼지가 다 구워질 때까지 옆에 서서 서비스해주는 직원덕분에 VIP가 된듯한 느낌도 받았다. 다구워졌으니 먹어도 된다는 직원분 말에 한 점 넣은 고기의 맛이라니... 돼지고기가 이렇게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었구나! 새삼 감탄하게한 그 맛은... 돈 주고 왔어도 음식이 돈값을 한다며 다시 찾아올만한 맛이었다.
벽에 흑돼지 두루치기가 할인기간이라는 안내판도 있었다. 저것은 어떤 맛일까 ? 서비스로 나온 달걀찜도 부드럽고, 김치찌개도 맛있었다.
우리가 먹고 있는 동안 사장님께서 두 번이나 오셔서 더 필요한 것 없냐? 맛은 어떻냐 물으시며 관심을 보여주셨다. 우리는 제주CS까페를 통해 온 특별손님이라 이런 대접을 받나 하고 주위를 둘러 보니, 다른 테이블에도 가셔서 동일하게 관심을 보이시고 계셨다. 순간 “아! 이집 대박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이 이렇게 관심을 가지면 그 음식점은 맛이 향상되고, 서비스가 좋아질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왜냐구? 주인에게 고객이 불편사항을 말하면 바로 시정되기 때문이다. 설혹 바뀔 수 없는 경우라도 사장님이 직접 그 사정을 설명하면 고객들은 감정적으로 불만이 쌓이지는 않게 되고 그러면 '그 집 가지마'따위의 딴지는 걸지않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면 입소문이 천리를 가게 된다. 사람의 눈은 다 똑같기 마련이니,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느낀다면 대박이 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식후 15분거리에 있는 블루베이 펜션에 도착했다. 펜셔 안뜰을 장식한 전등이 따뜻하고 환하게 우리를 반겨주었다. 숙소는 깨끗하고 따뜻했다. 아트리움에서 1시간뒤에 도착예정이라고 전화하니 이미 3시간전부터 보일러를 틀어놓고 있다고 대답하셨는데 그말이 사실임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펜션의여기저기에 묻어있는 달콤하고 아늑한 느낌이 너무 좋아 제주에 다시 오게되면 또 이용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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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크아~!!!! 자꾸 고기가...눈에 보이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보니 저두 기분이 좋네요.^^
안녕하세요 블루베이입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신거 같아 다행이네요^^
사진을 보니 기억이나네요^^ 전날에 보일러 미리 부탁한다고 전화주셨었죠? ^^
저희가 더 높은 층수를 드리고는 싶었지만. 한실은 1층밖에 없는터라.ㅠ 죄송합니다.ㅠㅠ
혹, 객실이용하시는데 다른 불편한 사항은 없으셨는지요?^^
지금이라도 말씀주시면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리며,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저희 펜션 이용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블루베이에서 답글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방이 깨끗하고 침구가 청결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조식으로 나온 죽도 간이 딱 맞고 맛있었어요. 친절해서 다음에 또 들릴 것 같네요. 담에 봐요~*
동백이 차암 이뻐여^^ 저도 아파트로 이사온후론 동백을 못봤는데 ; 블루베이펜션 깔끔하니 이뿌네여^^
블루베이 두번 이용했었는데 참 따뜻하고포근한 펜션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원에 앉아 있으면 머리위로 비행기가 날아가고 시끄럽다기 보단 참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