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시장을 공략한 일본 시계 브랜드, 인기 절정/기술력 바탕의 고성능 제품을 보유한다는 낭만을 고객에게 심어줘/브랜드별 참신한 마케팅 통해 ‘브랜드 로열

[trader]

제목

고급시장을 공략한 일본 시계 브랜드, 인기 절정

게시일

2015-12-18

국가

일본

작성자

하세가와요시유키(도쿄무역관)

고급시장을 공략한 일본 시계 브랜드, 인기 절정

- 기술력 바탕의 고성능 제품을 보유한다는 낭만을 고객에게 심어줘 -

- 브랜드별 참신한 마케팅 통해 ‘브랜드 로열티’ 형성도 -

□ 실적 호조세의 일본 시계 브랜드

 ○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일본 주요 시계 브랜드 회사들 실적 호조

  - 대형 시계 브랜드 3사 세이코, 시티즌, 카시오 실적 호조. 2015년 2/4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

  - 카시오의 경우 2014년 10월 하순, 기존 최상위 제품보다 4만 엔 정도 비싼 20만 엔대의 ‘오셔너스’ 발매, 발매 후 1개월간 판매량은 기존 최상위 모델의 2배를 기록

 ○ 수요 증가로 각 시계 브랜드는 고급 시계의 일본 국내 생산을 60% 이상 강화

  - 카시오의 야마가타현 주력 공장은 10만 엔 이상의 제품 생산을 8월까지 월 1만6000개로 증산. 2014년 여름 증산 이후 2차 증산으로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도 호조

  - 시티즌HD는 2015년 3분기 30억 엔 규모 국내 공장설비 투자 시행, 기계식 시계와 수출용 구동장치의 생산량 20% 상향 조정, 기계식 인기 상승에 따른 수요 대응 목적

 ○ 방일 관광객 수요뿐만 아니라 일본 내국인 시계 수요도 확대 중

  - 2015년 7월 말 도쿄 긴자에 오픈한 최고급 제품 직영점 ‘세이코 프리미엄 부티크’, 방일 관광객 대응 목적 점포지만 개점 1개월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 것은 일본인

  - 최근 일제 하이엔드 시계 중 일부는 GPS 위성 전파수신 기능을 탑재한 ‘전파시계’로, 위성 위치 및 시간 정보를 수신해 자동으로 시간 조정이 가능. 해외 출장이 잦은 젊은 비즈니스맨들을 매료 시키고 있음.

일본 시계 메이커 회사들의 GPS 탑재 고급 모델

(왼쪽부터 세이코 아스트론, 씨티즌 아텟사, 카시오 오셔너스)

        

자료원: 동양경제

세계 최초 세이코 최고급 제품 직영점 ‘세이코 프리미엄 부티크’

자료원: 세이코시계 홈페이지

□ 확대되는 일본 시계 시장이지만, 한국 관련 제품 대일 수출은 미미

 ○ 일본 국내 시계 시장은 최근 확대 중, ‘전파시계’가 그 중심에 존재

  - 2011년 이후 일본 내수 출하 시계 수량·금액 모두 상승. 2011년 대비 수량은 25% 증가, 출하금액 57% 증가로 견조한 시장 확대 추세

  - 2014년 일본 시계 제조사의 완제품 국내 출하량은 800만 개로 전년대비 8% 증가, 출하금액 1069억 엔으로 전년대비 19% 증가

  - 특히, 2014년 국내 출하량에서 전파시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26%, 출하금액 기준 43%로,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 국내 시장 확대의 영향으로 시계 수입도 상승 추세이나, 한국으로부터 수입 금액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상황

  - 2014년 일본의 시계 수입액은 2620억 엔으로 전년대비 17.6% 증가, 최근 10% 이상의 수입금액 증가가 지속되고 있음.

  - 2014년 일본의 한국 시계 수입액은 1억574만 엔으로 전년대비 234% 증가율을 기록, 높은 수입 성장을 보임.

  - 그리나 시계의 대일 수출액 국가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0.04%로 미미. 점유율 1위는 스위스가로 77% 기록. 롤렉스로 대표되는 최고급 시계 브랜드들이 스위스에 집중돼 있기 때문임.

2014년 시계의 대일 수출액 국별 순위

            (단위: 개, 천 엔, %)

순위	국명	수입량	수입액	금액 점유율	단가(금액÷수량)
-	전 세계	33,825,648	262,091,483	100.00	7.7
1	스위스	1,341,947	202,834,517	77.39	151.1
2	중국	30,320,657	45,384,549	17.32	1.5
3	태국	1,205,636	4,506,204	1.72	3.7
4	독일	31,141	2,327,389	0.89	74.7
5	홍콩	438,079	1,730,032	0.66	3.9
6	이탈리아	35,856	1,180,155	0.45	32.9
7	프랑스	34,799	932,817	0.36	26.8
8	미국	80,966	927,697	0.35	11.5
9	핀란드	44,908	516,027	0.20	11.5
10	필리핀	196,724	494,590	0.19	2.5
11	싱가포르	16,982	247,128	0.09	14.6
12	스페인	5,789	236,096	0.09	40.8
13	한국	13,257	105,741	0.04	8.0
14	대만	13,966	102,664	0.04	7.4
15	영국	7,397	85,369	0.03	11.5

주: 시계 데이터는 재무부의 개황제품코드 81103011(회중시계·시계류)을 차용

자료원: 재무부 무역통계 참고,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 방일 관광객 및 일본 내국인 대상 최근 매출이 늘고 있는 제품은 단가가 높은 고급제품이라는 점이 주목해야 함.

  - 수입금액을 수입수량으로 나눈 ‘단가’를 수입 국가별로 검토해본 결과, 스위스 시계의 경우 대략 15만 엔. 한국의 경우는 8000엔으로 약 19배의 차이가 존재

  - 한국 제품의 단가는 중국과 태국, 필리핀 등 신흥국에 비하면 높지만 벤치마킹해 나가야 할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제품 대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

  - 일본 브랜드의 시계 역시 현재와 같은 높은 가격대의 제품은 과거 존재하지 않았던 상황. 일제 전파시계는 지난 10년간 4배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음.

□ 높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자극을 주는 마케팅이 필요

 ○ 높은 기술력 바탕의 고성능 시계 개발이야말로 무엇보다 부가가치가 됨.

  - 일본 주요 시계 브랜드는 지난 10년간 기술면에서 ‘세계 최초’를 목표로 격전, 부가가치를 향상시켜왔음.

  - 그 계기가 '시계의 전파시계화', 시티즌이 2003년 세계 최초의 풀 메탈 솔라 전파시계 ‘아텟사’를 발매함. 5만 엔 정도의 고가로, 판매될지 걱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절정

  - 이를 시작으로 각사가 전파시계를 투입, 기술 개발을 지속해 세계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탑재 모델과 바늘 위치 자동 수정 기능 탑재 모델 발매에도 성공

  - 2012년 GPS 탑재 태양열 시계를 세이코에서 발매, 2014년에 마침내 가격이 20만 엔대에 올라섬.

  - 카시오의 연간 최대 출하 개수 730만 개의 브랜드 'G-SHOCK', 충격과 물에 강한 다기능 제품으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수준 이상의 스펙을 보유하고 있다는 느낌

  - 그러나 카시오의 담당자는 “오버스펙은 신뢰성으로 이어지며 거기에 낭만과 가치를 담고 싶다”고 설명함.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성능이 낭만과 신뢰, 그리고 높은 부가가치를 낳고 있는 상황

 ○ 참신한 프로모션 등을 통한 고객 발굴·관리,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마케팅을 추진

  - 세이코, ‘GS9 Club'이라는 그랜드 세이코 구입자 대상 회원제 조직을 발족함. 회원은 공장 견학 등 추가 혜택의 대상이 됨.

  - 카시오는 2005년경부터 연예인, 주요 인사 등이 ‘G-SHOCK’ 제품을 착용하고 미디어에 비춰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팬 만들기 마케팅’을 시작, 간접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한 케이스

  - 시티즌은 뉴욕타임스퀘어에 대형 소매점을 개업하는 등의 마케팅에 주력

□ 시사점

 ○ 시계는 본인을 드러내주는 아이콘이라는 상징성을 보유.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은 이 시장이 가격경쟁력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함.

  - 일본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개인의 소비력이 뒷받침되므로 고가여도 기술력이 뒷받침된 고성능 제품에 대한 선호가 강함.

 ○ 또한 시계 브랜드는 기술력 이외에 고급스러운 디자인, 트렌드 아이콘을 통한 간접 마케팅 등을 결합시켜 ‘브랜드 로열티’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함.

 ○ 특히 일본의 경우, 시티즌·카시오·세이코 등 최근 인기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한 국가로, 일본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시계 브랜드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함.

 ○ 스마트워치 등과 같이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시계산업에 접근하고 있는 제품도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을 수 있음.

  - 스마트폰 관련 기술 우위를 보유한 한국 기업이 접근 가능한 분야가 될 수 있음.

자료원: 일본경제신문, 동양경제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