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처럼 여늬 가정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그런 정황이 내게는 없다.
아무리 엄마의 흔적,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 볼래야 찾아 볼 수가 없는 나다.
왜냐 하면 해방전에 어머니가 유부남인 전 KPK 악극단장 김해송과 바람을
피우고 사생아인 나를 낳아 친정집에 맡겨 놓고 미국으로 도망을 갔기 때문에
모자지간 정이라던지 어머니의 추억을 찾아 내려야 찾을 수가 없다.
남녀간의 사랑이라던지 모자지간의 정이라도 상호작용이 적절이 일어나야
소중히 아끼고 보살펴 주는 마음이 생길진대 이런 과정이 생략되어진다면
정상적인 애정형성을 바랄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이런 형성과정이 없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불가사의하고 신비적인
모성애나 부성애는 성장과정을 따져 봐야 소용없는 원초적 인간애인 것이다.
난 어떤 때는 "효심"이란 게 상호작용에서 나오는 게 합리적일 것이란 생각을
해보고는 한다. 일방적인 모성애냐 부성애냐를 떠나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나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은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요즘 시대엔 뭐가 잘못 되었는지는 몰라도 자식들이 부모에게 해를 끼치고
생명마저 앗아가는 것을 비일비재하게 볼 수 있다. 재물을 약탈하기 위해
배행친구들과 짜고 부모를 해치는 경우은 흔한 경우이고, 잔소리하니 짜증
난다고 때려 죽이는 경우도 보도되는 걸 보면 '쇼시오 패스'적인 인간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인간들이 많다 보니 별의 별 인간들이 다 있다.
헌데 내 아들은 어디서 보고 배웠는지 내게 굉장한 효도를 한다.
별로 해준 것도 없는데 말이다. 해 준 것이라고는 대학 학자금을 대 준 것
밖에 없는 데 말이다. 저 살기도 바쁜 세상에 부모까지 챙기려면 여간 힘든
세상이 아닌데 말이다. 아들에게 주로 받기만 하는 처지이니 미안하기만 하다.
약발을 받아서 인지 고령화가 되었서도 이 생을 끝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얼마전에 오미크론에 감염이 되어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7일간 자가격리'란
것도 받아 보고 다행인지 아들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중증으로 가지 않았다.
요즈음에는 비싸다고 하는 'Stem Cell' 주사까지 맞쳐 주었다.
물론 "Oyoung Beauty(http://www.oyoung.co.kr)"를 운영한다고는 하지만 코로나 국면에서
사업도 잘되지 않을텐데 부모까지 챙기는 이들 Kim Eden은 분명 하늘이 낸 '효자'임엔
틀림없다. Eden이가 고려대 철학과를 나왔으니 분명 논어 맹자 서적도 접했을 터 ㅡ
그래도 효를 알아도 행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효자는 하늘도 돕는다고 했으니 해외환자들을 유치해서 의료선진국인 한국에서
시술을 받게하는 '메타버스'사업이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혀 부진을 면지 못하고
있는데 하루빨리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세계경제가 코로나 이전의 경기로 회복
되어 Eden의 사업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기를 학수고대한다.
어머니가 살아계셨더라면 손자인 '이든'이도 예뻐하시고 증 손녀인 '세아'도
귀여워 하셨을 텐데... 김해송의 또 다른 줄기로 태어나서 뻗어 나가는 핏줄들은
김해송을 일대시조로 친다면 벌써 4 대째 뻗어 나가고 있는 셈이다.
어머니가 살아 계셨더라면 100세 시대이니 "효손자"의 효도를 받으셨을 것이다.
미국의 알렉스 헤일리(흑인)교수는 선조 몇대의 뿌리를 찾아 올라 갔더니 아프리카
"갬비아"에서 노예로 팔려 팔려 미국대륙으로 건너 온 경로ㅡ를 찾아 냈다고 한다.
선조를 모르고 사는 '이든'이나 '세아'가 선조들을 생각하고 존경하는 마인드를 가지면
좋겠단 생각을 하고 이든의 딸 또한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생겨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후손들이 자기의 '뿌리'를 알고 산다면 '자아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내 개인적으로는 죄를 많이 지은 어머니가 '지옥'의 '아귀도'에 떨어져 고생을 하고 있더라도
목견존자(木連尊子) 求母같은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일방적이고 무작정의 효도는
싫어 하니까... 변명을 들어 볼 수 있을까?
목
첫댓글 케피케이님 혹시 닉네임을 KPK에서 따오신 건가요? 닉네임에 대해 늘 궁금했었거든요.....
케피케이님 효자 집안에서 효자 난다고 하잖습니까? 제가 보기엔 뿌린데로 거두시는 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늘 건강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별로 자랑할 만한 집안은 아니지만 KPOP 에 지대한 공을 세운 가족들도 보이네요.
지금은 별로 활동을 하지 않는 뮤직 그룹이지만 미군이 지금보다 몇 배 많이 주둔
했을 땐 미 8군 부대에 위문공연을 해서 외화를 벌어 들인적도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KPK Floor Show(미 8군 출입시의 단체명은 'Top Drawer')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감사하고요^^ 첫눈사랑님!
아 ....궁금증을 풀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카페에 애정을 가지고 계신게 느껴집니다. 그것 또한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을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아드님이 효자니깐 후손들도 따라 잘 할겁니다~
늘 건강하시고 종종 좋은 글들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효자 아들부럽네
난 딸만 둘이라
父子之情은 잘
모르지만 어차피
사랑은 내리 사랑
이라네
잘 다듬지 않은 글을 읽어 주시고 댓글까지 달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