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은 옵션만기일였습니다. 과거부터 한국의 파생 시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좌지우지합니다. 선물이든 옵션이든 KOSPI 200 지수를 기준으로 손익을 판단하기 때문에, KOSPI 200 지수를 좌우할 수 있는 투자 주체가 파생 시장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업종 대표주와 주요 대형주에 대한 기본 지분(물량)을 외국인 투자자가 과거부터 지속 유지하는 이유입니다.
목요일(13일) 외국인 투자자는 선물 지수를 장 막판 추가로 빼면서 선/현물 베이시스를 약화시켜 종가권 차익프로그램 물량이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코스피 지수가 종가로 더 밀렸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외국인 투자자는 비차익프로그램으로 현물을 종가에 저가 매수로 담았습니다.
아무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9월 29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순매수(누적 1조6667억원)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장이 불안하게 빠지고 있지만 매수하고 있는 것이죠.
2009년 3월부터 ~ 2019년 7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대략 82조원을 누적 순매수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8월부터 ~ 2022년 6월까지 대략 70조원을 누적 순매도했습니다. 평가이익 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수급 구도는 매물이 메말랐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지난 7월부터는 외국인 투자자가 대체로 코스피에서 다시 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에 있어 가장 큰 손인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이 메말라간다고 생각하면, 지수의 바닥점 역시 멀지는 않았다는 추정이 가능해집니다.
아! 물론 공매도라는 변수는 있습니다. 지금 공매도를 금지시킨다면 한국 증시에 있어 임팩트 있는 호재가 될 수 있는 이유도 외국인 투자자의 실질적인 매물이 메말랐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여기에서 외국인 매물이 메말랐다는 것은 위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파생시장을 좌우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보유물량을 제외하고입니다.
목요일 코스닥 지수를 보면 저점이 다시 낮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약세장 흐름에서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매수 적기의 타이밍은 아직 확인해야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증시의 바닥점이 멀지는 않았지만, 아직은 이라는 마인드에서 보시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