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주신 달란트를 충성스럽게 사용하라
예수님께서는 영적인 진리를 설명하시고자 비유로 순종의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를 자주 지적하셨다. 예를 들면, 달란트의 비유에서는 주인은 두 종의 행동에 대해 칭찬과 상급을 줬지만, 다른 종에게는 엄한 책망과 심판을 했다.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_마25:14~15 요즘 말로 하면 이 비유는 일터에서 '사회경제적 계층'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종은 '부자'이고 다른 종은 '중산층', 남은 한 종은 '빈곤층'인 셈이다.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더니_마25:16~18 오랜 시간이 지나 돌아온 주인은 종들과 수지결산을 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과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은 받은 돈을 두 배로 불렸다. 그 주인은 다음과 같이 그들을 칭찬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_마25:23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_마25:24~25
이에 주인은 불쾌했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_마25:26~30
이 얼마나 준엄한 책망인가! 이것은 예수님께서 가난한 사람에게 하신 유일한 책망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종이 저지른 잘못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나의 견해로는 적어도 그는 두 가지를 잘못했다. 첫째로, 그는 달란트 주인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_마25:24
주인이 그렇게 아량이 좁은 사람이었나?물론 그는 단호했지만,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종우 주인을 잘 몰랐으며 존경하거나 신뢰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그는 형편없는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_마25:25
두 번째로, 이 종은 충성을 다하지 않았다. 주인이 맡긴 사명을 완수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이 가져온 무서운 결과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는 땅속에 달란트를 묻어둔 채 그 재물을 선하게 사용할 기회를 놓친 청지기이다. 주인의 목적을 위하여 달란트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기회까지 빼앗은 것이다.
: 현대적인 비유
그리스도인인 내 친구는 유대인인 자신의 어머니에게 신약성경 한 권을 드렸는데, 그녀는 아들의 뜻을 존중하여 성경을 읽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어머니는 달란트 비유를 읽으며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을 책망하는 주인의 방식을 도저히 동의할 수 없어서 성경책을 읽지 않겠다고 했다. 그녀는 이 종의 잘못이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친구는 나에게 조언을 구했다. 나는 그의 어머니가 그녀의 투자금을 다루는 재무관리인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예수님의 비유를 현대적으로 구성과 다음과 같은 각본을 그의 어머니에게 전해드리라고 했다.
"당신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기 위해 투자금 관리자 세 명을 고용했다고 가정하자. 한 사람에게는 500만 달러를 맡기고, 두 번째 사람에게는 200만 달러를, 세 번째 사람에게는 100만 달러를 맡긴 후 7년이 지나면 결과보고를 하라고 요청하였다.
첫 번째 사람은 500만 달러를 투자하여 1,000만 달러를 만들었고, 두 번째 사람은 맡은 200달러의 재산을 400만 달러로 불렸다. 그러나 100만 달러를 맡은 사람의 보고서에는 돈을 잃어버리면 당신을 화나게 할 것 같아서 그 돈을 매트리스 밑에다 숨겨 두었다고 쓰여 있었다. 당신은 이 세 번째 투자 관리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 이 현대적 비유를 말씀드리고 일주일 정도 지나 나에게 전화로 소식을 전해왔다.
"실제적으로 와 닿는 이야기를 전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는 이제 알아들으셨대요. 세 번째 관리자는 그 돈을 금융상품에 투자하여 최소한의 이자라도 받을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셨지요."
: 결과
주인을 두려워한 종은 관리를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심각한 실수였으나, 사실 그가 저지른 실수는 그것만이 아니다. 그의 가장 큰 실수는 충성을 다하지 않은 것이며, 주인이 그에게 맡긴 사명을 완수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분명한 것은 주인의 주된 관심사는 더 많은 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부자였으며 그 한 달란트가 없어져도, 그리고 그 한달란트를 통해 얻을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한 달란트가 없어져도 문제 될 것이 없었다. 주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충성이었다. 그는 믿고 맡겼을 때, 자신의 지시를 수행할 수 있는 종이 필요했다. 누가 성실한지를 보려고 종들에게 돈을 나눠주며 일종의 테스트를 한 것이다. 사실상 우리 인생의 모든 과제는 이와 같은 테스트다. 안타깝게도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테스트에 실패했다. 주인은 그를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칭했고, 그가 받았던 한 달란트마저 빼앗아 열 달란트를 가진 종에게 주었다. 주인을 두려워했던 종은 일자리와 평판을 잃었고 주인과의 관계도 잃었다. 그의 잘못된 믿음이 그를 완전한 파멸로 빠뜨린 것이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맡은 모든 것에 대해 책임감 있는 신실한 투자 관리자가 되길 바라신다.
: 불성실한 청지기의 함정을 피하는 방법
나의 아내는 이런 말로 대화를 시작하곤 했다. "당신은 ____(빈칸을 채워볼 것)라고 말했어야지요." 그런 말을 들으면 괴롭지만, 나도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고치려고 노력하곤 했다. 예수님께서 나에게 "너는 ___을 했어야 하는데..."라는 말씀을 하시지는 않겠지만, 두려움에 가득 찬 종에게는 이렇게 책망하셨다.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_마25:26b~27
하나님은 친절하시지만 엄격한 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능력에 따라 일정한 분량의 시간과 재능과 재물을 각자에게 후히 주시며, 우리가 그 선물을 사용하여 그분의 목적을 성취하기를 바라신다. 우리는 그 책임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산을 하나님 나라의 유익을 위해 관리할 뜻이 없다면, 그것을 뜻이 있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한다. 탕에 묻어두거나 매트리스 밑에 숨겨서는 안된다.
우리가 가진 것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주신 목적에 의식적으로 충실해야 한다. 이 비유가 암시한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그의 나라를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라도 높은 성과를 내기를 바라신다. 자신이 받은 은사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었던 사도 바울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일을 하도록 격려하였고, 고린도전서 9장24~27절을 통해서 우리에게 달리기 경주를 하듯 살라고 촉구했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_고전9:24~27
*척 벤틀리 지음《돈에 넘어진 성경의 사람들》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