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라는 단어는 어떤 모임에서 모임의 살림살이 전부를 관장 하는 사람을 일러 총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총무라는 위치에서 챙겨야 하는 일은 모임에서 발생되는 일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원이 적은 모임의 총무도 할일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인원이 많은 모임의 총무라면 하물며 말할 수 없이 많은 잡다한 일에서 부터 사람과의 관계까지 컨트롤 해야하는 올 마이티의 역량을 요구 받게된다.
일전에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주왕산을 다녀온 행사도 그렇고 다음주 중학교 동창이 마이산 야유회를 가는 것도 그렇다.
행사 진행 계획을 세워 장소 검토 부터 출발 시간 및 도착 시간을 시물리이션 해보고 시간 계획을 세워 공유하고 버스는 어떤 코-스로 운영 할 것이며 또 몇대로 해야 할 것인지?
점심은 어디서 어떻개 해야 할 것이며 가는 도중에 차에서 먹는 참이나 안주는 누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 것이며 또 인원 동원은 어떻개 해야하며 음식은 몇명분을 준비 해야할 것인가에 등등 모두가 행사를 준비하는 총무의 고민 꺼리일 것이다.
그렇다 총무가 준비하는 모든 예측이 정확해야 남거나 모자람이 없는 스마트한 준비가 되는 것이다. 많으면 남아서 낭비가 되니 낭패. 모자라면 모자라서 불만이 생기니 낭패.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 적확도를 올려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적확도를 높이는 것은 모임의 회원들이 정확한 정보를 총무에게 제공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예측 해내는 것이며 그것이 최적의 비용을 집행하게 하는 낭비 없는 행사 준비가 되게 할 것이다.
총무란 자리가 참 힘들고 고독한 자리다. 행사 준비 잘하고 성황리에 행사가 잘 끝나면 본전이고 행사 잘못되면 욕먹고 고생한 보람없으니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니 그 외롭고 고통 스러운 마음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람이 하는 일이니 백인백색 다 만족 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작은 불만 작은 불편 하나쯤 내가 감내하고 눈감으면 순탄하게 넘어 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걸 일일이 콩이야 메주야 총무에게 시비를 하게 되면 그런 불평불만에 노출된 총무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난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모임의 방향은 다수의 의견을 쫒아 가는 것이 당연 하지만 그렇다고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가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가을이라 그럴 것이다. 어느 단체 어느 조직 없이 행사 없이 그냥 지나치기 쉽지않은 계절이다. 단풍놀이. 야유회. 산행등 가지각색의 이름을 붙여 진행되는 행사의 중심은 그 모임의 총무일 것이다.
챙겨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총무의 짐이 무거운 것이 사실이고 그 짐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면 모임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일 것이다.
고군분투 행사 준비에 혼신을 다하는 각각의 모임 총무에게 무한한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닐때 웃음 꽃이 피는 좋은 모임이 될 것이다.
몇년전 전 밀양 거주 친구들 모임인 26회에서 포항 야유회 다녀오는 길에 총무를 경주 휴게소에 낙오시키고 언양까지 온 일이 있었는데 참 고달픈게 총무다. 웃지못할 헤프닝 이지만 그 때를 생각 하면 아직도 입가엔 웃음이 스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