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1일(수) 하나님 나라의 가치 이루기
성경말씀 고린도전서 6:1-8
찬송 397장
신앙생활은 교회에서 믿음의 사람들과 교제함으로 더욱 풍성해집니다. 서로 축복하며 기도하고 신앙을 격려하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은 바로 천국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쉽게 깨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고린도 교회에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겼습니다. 성도들 사이에 일어난 문제를 교회 안에서 해결하지 못해 세상 법정에까지 간 것입니다. 어떤 문제인지 자세히 밝히지는 않지만, 지극히 작은 일 때문에 교회가 부끄러워진 것은 분명합니다.
교회 집사님 한 분의 억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까이 지내던 교유가 사정이 급하다 하여 적지 않은 돈을 빌려주었는데 약속한 기한이 지나도록 갚지 않은 것입니다. 처음엔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급기야 연락조차 받지 않자 신뢰가 깨졌고, 억울한 마음에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집사님은 기도 중에 마음을 바꿨습니다. 손해를 감수하고 그를 용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일로 기도의 제단을 쌓고 더욱 신앙의 뿌리가 단단해졌습니다. 그에게 당시의 억울함은 지극히 작은 일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장차 성도가 세상을, 심지어 천사들까지도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성도 간에 생긴 일을 교회 안에서 해결하지 못해, 심판의 대상을 스스로 재판관으로 앉히고 있으니 부끄럽지 않느냐고 책망합니다. 그는 서로 소송을 한다는 것 자체가 벌써 완전히 지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그리고 성도가 선택할 바리를 이렇게 밝힙니다.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교회도 하나의 사회이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말씀으로 풀어낼 수 있다면 천국이 우리 것입니다. 예수님이 주신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면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맺을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믿음의 일은 무엇일까요?
은혜의 주님, 하나님 나라의 엄청난 유업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작은 일에 속상해 하고 손해 보지 못하는 우리를 도와주옵소서 신앙까지 뒤흔드는 옹졸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믿음의 배포를 가지고 교회 공동체를 섬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안중회목사/약대교회
첫댓글 아멘!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믿음의 배포를 가지고 교회 공동체를 섬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