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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을 맞이하여 제주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
오붓하게 세 식구가 하려고 했으나 마침 쉬고 계시던 친정부모님과 언니, 그리고 수련회를 가고 싶지 않았던 중1 조카까지 --;;
총 7명이 떠나게 된 제주도 여행!!!!!!!!!!!
다들 제주도는 한 두번 이상씩 여행했었지만, 서귀포와 바닷가 위주의 여행이었어서...특히 친정부모님이 한라산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이번에는 내륙, 특히 동부 위주로 계획을 하고 출발하였다.
연령대가 다양하니 코스 짜기가 쉽지 않았다. --;;
6. 12일- 서울날씨는 아침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였는데...점점 그치고 있었다.
김포에서 1시 30분경 이스타 항공 비행기 타고 제주에 도착하였는데, 제주공항의 날씨는 비가 온 이후에 좀 서늘한 날씨였다.
시원하다 못해 약간 썰렁한듯...오히려 이런날이 관광하기 좋다면서 위안을 삼고!
3시에 제주 사랑렌트카에서 뉴싼타페 인수하고...
역쉬 힘은 SUV가 좋다면서 일단 숙소인 한화콘도로 출발하였다.
숙소까지는 40여분 정도 걸렸는데...숙소건물이 보이자 조카가 내 뱉은 첫마디!!
" 귀곡산장 같아--;; "
그도 그럴것이 산 중턱 쯤에 위치한 한화콘도 일대는 안개가 좀 끼어있었고...건물색이 크게 튀지 않는 회색빛이였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에 익숙치 않은 내가 정문이 아닌... 인적이 아주 드문(?) 후문 쪽에 도착하니 더욱 그러한 인상을 받았나보다.
특히나 조카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이는 해변가 숙소를 생각했나보다. ㅜㅜ
미안타 조카야~ 할배, 할매 한라산 가실래면 여기가 가깝다!! --;;
체크인하고 나니 4시가 좀 넘은 시간이여서 근처의 에코랜드를 먼저 들렸다.
출발지에서 기차를 타고 첫 도착한 에코랜드의 모습에서 다들 와 이런데가 다 있나 싶을정도로
이국적인 모습에 취해서 구경하기 바빴다. 물론 날씨는 서늘해서 기차타고 움직일 때는 추울정도였다.
모 화장품 광고에 나왔던 곳이라는 안내판을 보니...그 광고를 보면서 어느나라에 가서 찍었길래 참 이쁘데구나 했던 기억이 떠올라 색달랐다. ^^ 역쉬 제주도는 이국적인 곳이 많은 곳이여~~ 한시간 넘게 기차타고 둘러보면서 다들 감탄했던 곳이다.
이른 저녁을 먹기위해 다음으로 간 곳은 CS에서도 추천해주는 제주 흑돈세상수라간이었다.
다들 배고파서인지...말도 없이 두꺼운 먹음직스런 고기를 먹기 바빳다.
나도 먹고 싶었으나 비행기 멀미 때문인지 머리도 아프고 속이 안좋아서 흑돼지고기 한점도 못먹었다.
못먹는 나는 안중에도 없이 식구들은 참 맛나게 먹더라는 --;;
서울에서 갈 때부터 아니 제주도 여행을 한다고 할 때부터 흑돼지 흑돼지 노래를 하던 중 1 조카도 참 맛있었다고
서울에서 먹던 삼겹살하고는 차원이 다르다고 해서 맛만 짐작해볼 따름이었따. ㅜㅜ
울 남편이 너무 맛있어서 정신이 없었다고 할정도로 맛있었다고 한다. ㅋ
이른 저녁을 먹었기에...천지연 야경을 보러 이동하였는데...카페에서 새연교가 산책하기 좋았다는 내용을 보고
새연교로 다 같이 산책을 갔다. 어스름해지면서 새연교에 불도 들어오고 새연교 끝자락 새섬(?)에 위치에 벤치에서 옛노래도 흘러나오고 기분좋은 산책을 마치고 나니 9시가 다 된 시각이었다.
천지연을 갈 요량으로 천지연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가고 걸어오느라 시간이 좀 걸린 것도 있었다. 이것은 나의 실수!!--;;
숙소로 가려면 1시간 가까이 가야하니..아쉽지만 천지연 야경은 패스하기로...
숙소로 오는 길이 산간도로라 그런지, 앞뒤로 차가 없이 거의 우리차 하나만 달리더라는 근데, 숙소에 거의 왔을 무렵
아마도 교래리 쯤으로 생각되는데... 안개가 얼마나 자욱한지. 바로 앞도 거의 보이지 않더라는 ㅜㅜ 그랬다가 언제 또 그랬냐는 듯이 안개가 싹 거쳤다. 제주도의 변화 무쌍한 밤 날씨를 몸소 체험해 본 첫날이었다. ㅋ 물론 비행기 멀미로 저녁도 못 먹고, 7식구들 뫼시고 기사하느라 정신 없었던 첫날이기도 했다. ㅜㅜ
6월 13일- 아침일찍 한라산에 오르기로 하신 부모님만 숙소에서 조식뷔페 식사를 하시고, 게으른 10대는 아직 꿈나라인 관계로
조카를 뺀 나머지들은 부모님이 가실 성판악 매표소로 향하였다. 8시쯤 도착한 성판악매표소는 주차장이 협소하기도 하지만 이미 등산을 시작한 인파로 만차였다. 하루에 정상을 갔다오려면 아침 일찍 나서야한다는 여러 정보가 맞는가보다 하면서 서둘서 등산을 시작하신 부모님을 뒤로 하고 우리가 향한 곳은 숙소인 한화콘도 인근의 절물휴양림이었다.
역쉬 제주도의 휴양림은 달라도 뭐가 다르구나!! 이국적인 나무들과 나무데크로 꾸며진 산책로, 쭉쭉 뻗어 보기만해도 시원한 삼나무 군락들!! 아침에 내렸던 이슬비가 상쾌함을 더해주는 것 같아 더욱 기분 좋은 산책을 한 곳이다.
우리가 들어갈때 쯤엔 차가 몇 대 없었는데...나올 때쯤에는 수학여행단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숙소로 가서 조카을 픽업한후 우리가 향한 곳은 동부레저였다.
CS에서 할인쿠폰을 보다가 제일 사용하기 편할 것 같은 V pass쿠폰을 어제의 에코랜드에 이어 오늘도 동부레저에서 사용하였다.
아들이랑 남편이랑 한 카트에 타고 언니랑 조카랑 한 카트에 탔는데... 짧은 코스를 빙빙도는 것이 좀 아쉬웠다. 대신 시간은 20여분 정도도 많이 태워줬다. 승마도 같이 운영하는 곳이었지만, 진드기 문제도 있고 하니 승마는 패슈!!
동부레저 입구에 있는 선물코너에서 언니네랑 우리는 각자 선물할 초코렛을 사기 바빳다. 덤도 엄청 많이주시고...친절하신 샵의 언니 덕분에 알뜰쇼핑했다며 행복했했다.ㅋㅋ
제주도에 왔으니 바다를 봐야 제맛이라는 말에 가까운 표선 해수욕장으로 향했는데...동부레저와 멀지 않은 곳에 카트와 승마 체험하는 곳이 꽤 많았다. 그곳의 카트 코스는 길고 참 재미있었보여서 좀 아쉬웠다. 동부레저는 생긴지 꽤 오래된 곳 같았다. 그리고 지나면서 본 곳들은 이제 막 생긴 곳들이여서 그런지 시설이 깔끔해보였다. 그래도 할인 받아 이용했다는 것에 초코렛쇼핑을 잘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
표선 해수욕장에 들러 늦은 아침겸 점심을 먹으려고 찾아보다가 남편이 저기 1박 2일 나오곳이라고 해서 들린 뚝배기집!!
일단 가격을 보고는 허거걱!! 뚝배기 1인이 만 5천원이었다. 넘 비싼 거 아닌가 싶은 순간 주문을 받으러 들어오신 주인아저씨!
아직 비행기 멀미의 여파가 남아있는 나와 과자로 배 채운 아들을 제외하고 시켰더니... 아저씨의 눈빛은 싸늘 싸늘 ㅜㅜ
내 돈 내고 먹는 거지만...불편한 눈빛은 도저히 적응 안되는 소심한 나는 언니에게 밑반찬 추가는 하지 말라고 속삭였다 --;;
나 안 그래도 되는 거였는데...ㅜㅜ
맛은 눈치밥을 먹어서였는지...그저 그랬던 그리고 울 동네에서는 7천원이면 팔뚝만한 고등어를 구워주는데... 다이어트를 울 남편마냥 질끔한 듯한 고등어가 만원이었던 ㅜㅜ
암튼 서둘러 식사를 끝내고 나간 표선해변의 맑은 물빛이 그나마 위안이 되어주었다.
아들과 남편 조카는 물속에서 재미지게 놀고...난 꽉 끼는 스키니에 운동화라 물 담그는 것 패스!!
바다만 보면 아들보다 더 신나하는 남편은 보말(?)을 두 주먹정도 주웠고 생수병에 담아와서 저녁에 맛있는 간식이 되었다는^^
8시에 한라산에 오르기 시작해서 11시 좀 넘으니 정상에 거의 도착하셨다는 부모님의 전화를 받고 표선해수욕장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근처의 일출랜드로 움직였다. 정오가 다가오니...날씨가 활짝 개면서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바닷가를 떠나니...왜 더워지냐고요? --;;
일출랜드도 역시 V pass로 할인받아 입장하고 산책을 시작하는데...더위에 좀 지친다 싶을때 들어간 미천굴은 천국이 따로 없었다. 입구 중간에서 부터 나오는 냉기는 더위를 식혀주다 못해 긴판 점퍼를 챙겨입기에 바쁘게했다.
그리 길지 않은 미천굴 코스를 돌고 나오려니 얼마나 나오기가 싫던지...
그래도 미천굴 입구에 있던 분수에서 보여주는 수학여행 학생들의 주체못하는 에너지의 물쇼(?)를 보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참 좋더라는...ㅋ
민속마을 처럼 꾸며져 있는 곳도 둘러보고 똥돼지도 구경하고...일출랜드는 아기자기하게 산책을 하면서 둘러보기에 잘 꾸며진 곳이었다. 특히 오늘 같이 더운날은 절로 생각나는 미천굴~~~~
일출랜드에서 나와서 3시 좀 넘어서 하산하는 부모님을 픽업하러 가서 모시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사려니 숲길의 양쪽에 차들이 얼마나 많이 주차를 했는지...왕복 2차선이 줄어들어 한대씩 겨우 겨우 지나고 있었다.
여행코스에 넣었던 곳인데...숙소하고 가까워서 갈 수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지금도 사려니 숲길 못 가본것이 넘 아쉽다.ㅜㅜ
대충 부모님이 씻으시고 한라산 등반 무용담(?)을 들으면서 이른 저녁을 먹으러 향한 곳은 스끼다시가 엄청 나온다는 쌍둥이 횟집이었다. 숙소가 내륙이다 보니...그리고 숙소인근에는 건물 하나 없다보니...매번 저녁식사하러 서귀포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좀 아쉬웠다. 그리고 죄다 맛집은 서귀포 쪽에 위치하는지 --;;
허기진 우리는 앉기 무섭게 스끼다시가 엄청 나온다는 쌍둥이 횟집의 식사를 1시간이 채 안되어서 끝냈다. --;;
그것두 초밥을 리필하고 매운탕도 깨끗히 비우고...우리 친정식구들은 다들 쪼매나게 생겨서 어디 식당을 가면 설겆이 걱정이 없게끔 밑반찬들도 싹 비우고 나오는 대식가 스탈이다.ㅋㅋ 특히 어제의 흑돼지 아쉬움을 회로 대신하려던 나의 공(?)이 컸다.ㅋㅋ
쌍둥이 횟집에 대한 남편의 평은 너무 기대가 큰 탓인지...생각보다 스끼다시가 많은 것 같지 않다는 그리고 회는 그저 그랬다면서 다음부터는 CS카페에 나왔던 올레수산에서 회를 떠다 먹자고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른 저녁을 먹었기에 어제 안 가본 천지연 폭포를 가기로 하고 움직였다.
천지연 폭포에 다다라서 물속에서 뭐가 움직이는게 보여 자세히 보니...헉 뜨 이런 무태장어 아닌가?
맨 처음 내가 발견하고는 친정아빠랑 남편을 차례로 불러 알려주니...
한 두마리가 아닌 어림 잡아 50여마리 가까이가 눈에 띄었다. 천지연 폭포는 제주 여행때마다 들리는 곳인데...
무태장어는 처음 보았다. 아마도 산란철이여서 눈에 띈 것이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
무태장어를 처음 보았다는 설렘을 안고 출발하여 9시쯤 숙소에 도착해 표선해수욕장에서 잡은 보말을 삶았는데...
이런 보말의 뚜껑이 왜 이리 뚜겁단 말이냐. 이쑤시게로는 도통 찌를수 없는 것이다.
그 흔한 옷핀도 없으니...아쉬워하고 있는데...
역쉬 궁하면 통한다고 산책으로 배가 꺼진 조카가 열심히 이쑤시게로 보말을 뽑아먹는다!! ㅋ
6월 14일- 드디어 여행 마지막날!!
아침에 똑똑 빗방울 소리에 다들 깨보니...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런 1시 비행기에 오전 중에 다희연을 둘러보고 공항으로 가려고 했는데...
일기예보를 믿고 우리 중에 아무도 우산, 우비를 챙겨오지 않았는데 어쩌나 고민하다가 캐릭월드가 숙소 근처이고 실내였던 것이 기억나 체크아웃하고 캐릭월드로 이동하였다.
전날의 한라산 등반(?) 휴유증과 어린이 눈높이인것 같아 부모님은 차안에 계시기로 하고 어린이, 중학생 어른들만 입장하였는데... 어린이들이 좋아할만 캐릭터 인형들과 체험들이 많았다. 로봇들이 최신곡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은 어찌나 신기하던지
우리 어른들이 눈을 떼지 않고 구경하였다.
비도 오고 하니 그냥 일찍 공항에 가서 렌트가 반납하기로 하기로 하다가 중 1 조카의 " 제주도 온게 아니라 강원도 왔다 가는거 같아! 바다를 못봐서 그런가!!"라는 말에 마지막으로 공항 근처인 용두암에 들렀다.
우산없이 맞기에는 부담되는 비라는 다들 바다배경으로 사진만 한 컷 찍고 일찍 차로 귀환(?)했다. ㅜㅜ
역시 제주도 여행에는 일기예보와 상관없이 우산을 꼭 챙겨야겠다는 교훈을 준 용두암 산책이었다.
무사히 렌트카 반납하고 비행기 타고 서울로 오면서 제주도는 가도 가도 신기하고 볼 곳이 많은 곳이구나를 느꼈다.
2009년도에 아들이랑 남편 이렇게 세식구만 여행을 했었는데...
아들의 감기기운과 불행한(?) 날씨로 다시는 제주도를 오고 싶지 않다고 느꼈었는데...
이번여행에서는 내륙위주로 숲여행 위주로 해서 그런지...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내년쯤 3박 4일로 하루는 온종일 바다 하루는 온종일 숲에 있는 여행을 하면 어떨까?
스케줄에 구애받지 말고 발길 닿는대로 움직이면 어떨까? 하고 남편이랑 다음 제주도 여행 코스도 생각해보면서 이번여행을 마무리했다.
p.s 제주도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참 이쁘기도 하지만, 육지와 다른 분위기의 숲등이 진정한 제주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
사진이 거의 다 인물 사진 위주라서...초상권 침해(?) 우려로 인해 몇 장만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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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성가득 담기 후기 잘 봤습니다~^^
핸펀으로 사진을 찍어서 못 올리는것이 아쉽네요ㅡㅡ;; 내일 연구해보고 올리려구요^^
사진도보고싶네요 ㅎㅎ
후기 정말 잘봤어여 많은 도움이 되네요
즐건 여행하세요~~제주도 참 볼곳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