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2일 탄생화 가막살나무(Viburnum)
과명 : 인동과
원산지 : 온대, 아열대
꽃말 :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새콤달콤한 작고 빨간 열매는 작은 새들이 좋아하는 먹이.
어린 시절에 이 열매를 먹었던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과실주로 담그어 차갑게 마시면 맛이 좋습니다.
나무는 딱딱해 지팡이나 망치 자루 따위로 쓰입니다.
마귀를 쫓는데 쓰는 지방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생활에 깊이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가막살나무를 보자마자 아하, 그 나무로군... 하며 반갑게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법하군요,
아름다운 잎과 향기 나는 흰색 꽃,
검푸른 열매를 보기 위해 많이 심고 있다.
비부르눔 알니폴리움은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로, 키가 3m까지 자란다.
비부르눔 오풀루스는 유럽 북부와 북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키가 4m에 이르는 소교목으로 잎은 단풍잎처럼 로 갈라지는데 꽃이 진 후 선홍색 장과가 매달리고 가을이 되면 잎이 붉게 물든다.
비부르눔 마크로케팔룸 스테릴레와 설구화는 흰색 꽃이 공처럼 큰 송이를 이룬다.
북아메리카 동부가 원산지인 비부르눔 프루니폴리움은 키가 4.5m 정도이고 잎은 서양자두의 잎과 비슷하다.
작은 흰꽃이 피며 검푸른 장과가 열린다.
우리나라에는 9종류의 가막살나무속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중 아왜나무만이 상록수로 제주도에서 자라며, 나머지 종류들은 모두 낙엽수들이다.
꽃점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을 사랑하고만 당신
“만약 나를 거부하면 각오하라”는 식으로 무조건 사랑을 빼앗으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실패로 끝나기 쉬우므로 한결같은 사랑 오래 참고 내가 먼저 계속 주는 동안에 상대방도 자연스레 당신을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기막살나무 이야기
가마귀골이라는 데서 태어난 "가마"는 세살되던 해에 졸지에 고아가 되었습니다
아빠와 엄마가 강건너 읍내에 갔다 돌아오는길에 나룻배가 뒤집혀 버리는 바람에 그만 목숨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가마는 이웃 할머니집에 잠시 머물러 있다가 먼 마을로 팔려갔고 가마보다 한살 많은 오빠는 소금장수에게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세월은 흘러서 예쁘고 복스러운 처녀로 자라난 가마가 동네 머슴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을 즈음, 어디선가 굴러 들어온 이웃집 머슴이 유난히도 가마를 좋아했고 가마 또한 그가 싫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머슴은 가마의 주인마님에게 가마와 결혼시켜 달라고 청혼을 하게 되었고 주인마님은 3년을 머슴살이 하면 결혼시켜 준다고 승낙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3년이 흘러가자 드디어 두사람은 짝을 이루고 해마다 하나씩 아이를 낳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허리가 몹시 굽은 할머니가 마을을 지나가다 하룻밤 묵기를 청했습니다
밤이 으스하도록 가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할머니는 가마의 과거사를 들려주게 됩니다
"세살 먹어서 이 마을로 왔다면 틀림없이 우리 가마귀골에서 태어 났을게야.
암~ 내가 몇 일을 데리고 있다가 팔려 갔는걸. 그때 한살 더먹은 오빠가 있었는데
그 아이 역시 어디론가 팔려 가버리고 말았지, 쯧쯧...."
할머니의 말을 들은 가마는 날이 밝기가 무섭게 가마귀골로 달려 갔습니다
온종일 동네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옛날 자기집에 대해 낱낱이 듣게 되었는데 무엇보다도 가마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것은 세상 어딘가엔가 한점 혈육인 오빠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 이었습니다
동네사람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오빠의 특징은 자기보다 한살이 더 많고 오른쪽 눈과 귀가 조금씩 크다는 점과 그리고 등에 일곱 개의 점이 박혀 있다고 해서 이름을 칠성이라고 했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 순간 가마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모두가 현재 자기의 남편과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 입니다
어쩌면 등에 박힌 일곱개의 점은 움직일 수없는 단서였지만 그래도 남편의 이름이 칠성이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의 숨을 내쉬기로 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가마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남편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당신, 혹시 칠성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아니, 당신이 어떻게 그것을 알지? 칠성이는 내가 다섯살 때까지 썼던 이름인대..."
청천벽력을 맞은듯 가마는 몸을 제대로 가눌수가 없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남편이 하나밖에 없는 내 오빠라니, 반갑기는 하지만 이 불륜을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남편 아니 오빠에게 사실을 말하자니 천륜을 어긴 사실에 그역시 번민으로 고통스러워 할것은 뻔한 일이요
세상 사람들이 아이들을 손가락질 할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한 일 이었습니다
결국 가마는 식음을 전폐한채 자리에 눕게 되고 그토록 단란하던 가정은 졸지에 초상집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내가 죽거든 이 몸 가마귀골에 묻어주오"라는 말을 남긴채 가마는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이듬해 가마의 무덤에서 한송이 꽃이 피어 났으니 그것이 곧 가막살나무 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