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drone)은 기체에 사람이 타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인 비행기를 뜻한다. 참고로 드론의 사전적 의미는 (벌 등이) 왱왱거리는 소리 혹은 낮게 웅웅 거리는 소리를 말하는데 원래 드론은 세계2차대전 직후 개발되기 시작해 현재는 적 기지나 군사요충지에 투입되어 정찰과 감시 그리고 공격용도로 사용됐다.
군사목적으로 쓰이던 드론이 최근에는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TV화면에서다. 카메라를 장착해 흔히 헬리캠이라고도 불리는 드론은 사람이 다가가기 힘든 장소나 혹은 공중에서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송화면에서 좀 더 다이내믹한 효과를 내는데 안성맞춤이다. 최근 방송되는 인기 예능이나 다큐멘터리가 드론을 자주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방송분야에서 활용되는 헬리캠 이외에도 다양한 컨셉트를 곁들인 기상천외한 드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선을 잡아 끄는 드론에는 어떤 게 있을까.
1. 이젠 달리기까지? 하이브리드 드론
미래에는 이런 자동차를 타볼 수 있을까. 드론이라고 해서 하늘만 날아다닌다고 생각하면 오산. 이 드론은 자동차처럼 평지를 달리다가 언제든 필요하면 바퀴에 내장한 프로펠러를 이용해 하늘로 나는 하이브리드 형태다. 내장 카메라와 동영상 레코더를 탑재했고 한 번 충전하면 15분 가량 연속 비행할 수 있다. 지금은 장난감 크기에 불과한 작은 드론이지만 미래에는 실제 자동차 크기로 만든다면 응급 구조용 등 다방면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2. 하늘 나는 고장난 PC 부품? 재활용 드론
혹시 고장나거나 오래된 PC 부품이 있더라도 함부로 버리면 안되겠다. 발열을 낮추는 팬은 드론 날개, 각종 전자 폐기물은 드론 핵심 부품이 될 지도 모르기 때문. 사실 괜찮은 드론 하나 구입하려면 수백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전자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드론은 이런 고민에서 비롯된 프로젝트. 물론 이런 드론을 직접 DIY로 만들겠다면 힘들겠지만 성취감은 완제품 드론에선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될 듯하다. (물론, 정말 날 수 있길 바란다)
3. 하늘에 레고가 떴다? 레고 드론
유명 장난감 블록인 레고를 이용해 드론을 만든다면 어떨까. 레고 블록으로 만든 몸통 뿐 아니라 액션캠인 고프로까지 탑재하고 있다. 드론 뼈대는 레고 블록을 차곡차곡 쌓아서 만들었다. 거미 발을 떠올리게 하는 4방향 디자인을 취해 안정감을 줬고 중앙에는 고프로를 달아 원하는 장면은 드론샷으로 담을 수 있다.
4. 방제작업에 감시까지 ‘농사꾼 드론’
대규모 농업 분야도 드론이 노리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기존에는 헬리콥터나 소형 항공기로 이뤄졌던 방제 작업에 드론이 효율적이기 때문. 방제 작업 뿐 아니라 비료 살포는 물론 농경지나 농작물 모니터링까지 가능한 만큼 드론의 역할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실제로 국제무인기협회(AUVSI)는 농업 분야가 드론 활용이 가장 유망할 분야라고 밝히기도 했다.
5. 손가락만하다고? 동전 크기 ‘나노 드론’
동전 크기 드론도 있다. 나노 드론은 드론을 잘 모르는 초보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크기는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본체 외에 4채널 2.4GHz 리모컨과 USB 충전 케이블을 함께 제공한다. 20~30분 충전하면 5~7분 연속 비행할 수 있다. 아쉽게도 카메라는 없는 탓에 드론샷은 찍을 수 없지만 간단하게 드론을 즐기고 싶다면 적당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대신 야외보다는 실내를 추천한다.
6. 드론한테 물려볼래? 모기 스파이 드론
모기처럼 작은 스파이 드론도 있다. 꽤 먼 거리에서도 원격 제어할 수 있고 카메라와 마이크까지 장착하고 있다. 모기 드론은 머리 부분에 바늘을 갖추고 있어 언제든 사람에게 달라붙어 DNA 샘플을 채취하거나 인체에 마이크로 RFID 추적 장치를 주입할 수도 있다고 한다. 모기에 물린 것 같은 따끔함은 덤이다. 단, 2012년경 처음 세상에 알려진 모기 드론은 아직까지 실제 존재여부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
7. 나비처럼 아름다운 ‘플라잉 드론’
평범한 드론과는 확실히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나비 드론이다. 아름다운 나비를 닮은 모습을 갖췄지만 적외선 카메라와 GPS 같은 것도 내장했다. 야외보다는 좁은 공간에서 좀더 세밀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스템에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실제 나비와 비슷한 비행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초경량이어서 작은 전원장치를 탑재한 것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