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건설예정지인 삼동주민들은 현재 결정된 시 행정에 쉽게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공무원들은 예정 기한대로 하늘공원이 건설되리라고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담당자들은 비협조적인 주민들로 인해 비록 예산이 이미 집행되고 있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다른 곳으로 하늘공원을 옮겼으면 한다고 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층 조사의 불충분으로 설계변경이 불가피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하 세월에 장사시설이 완공될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이런 조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던 시당국의 정책실패는 우리 시민 전체에 커다란 아픔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껏 집행했던 예산의 낭비와 앞으로 증액해야 될 지출은 물론이거니와 현대화된 장묘시설의 완공이 수년간의 지체됨으로 시민들의 불편은 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왜 이런 미숙한 일이 발생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마땅히 파악돼야 됩니다.
이제 다시 설계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재설계를 한다면 20000기의 납골당은 반드시 영점 처리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차제에 화장장 위치 변경을 고려해 봐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화장장은 일반적으로 느끼는 혐오시설의 핵심입니다. 이제껏 모두 다 싫어했고 따라서 유치하는 지역의 주민에 많은 인센티브를 주었습니다. 과연 화장장이 혐오시설로 생각해야하는 것일까요.
1994년 32.8% 화장 선호도가 2001년에는 62.2% 올해 3월에 조사한 것으로는 77.8%로 급격히 상승해 이제는 대세를 이루게 됐습니다. 화장은 우리에 가장 가까운 과정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화장을 하는 장소인 화장장은 옛날 마을들의 중심인 신전 같은 존재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장묘문화 혐오시설의 핵심인 화장장이 도심의 센터에 들어설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진보를 이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해결될 수 있는 열린사회라면 수목장등 자연장도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봅니다.
울산대공원, 월드컵 경기장, 옥동공원묘원, 남산교육단지 등등에 화장장이 조성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일 것입니다. 선진 외국의 장묘시설을 우리가 부러워하는 것은 시민과 가장 가깝게 공원형식으로 조성됐다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행정도시 건설청이 얼마 전 발표한 행정도시 종합장례단지에는 체육시설과 편의시설, 산책로, 산림욕장 등을 함께 배치했습니다. 주민이 쉬어 갈 수 있는 ‘공원묘지’ 형태로 조성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은 도시의 센터에 위치하는 것입니다.
우리 울산에서 화장장의 위치를 도심의 센터로 결정한다면 울산이 가장 앞서가는 열린 도시로서 장묘문화의 시범이 될 것입니다. 또, 예산 면에 있어서도 부지확보가 필요 없으니 대단한 이익이며 시민의 접근성이 높아져서 효율적인 측면이 크게 높아지고 타 시도에 울산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하리라고 봅니다.
화장장을 도심의 핵심위치에 건설한다는 것은 비단 혐오시설에 관한 여러 관점을 재고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어쩌면 가장 적극적인 도시 발전이고 우리 삶의 진정성에 관한 문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결국 역사발전이라고 까지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반드시 위에 열거한 곳에 건설되는 것이 좋은 것이지만 현실여건상 힘들다면 재설계를 하는 마당에 적어도 행정도시의 종합장례단지 수준으로 변경해서 설계되고 이에 따라 추진돼야 될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