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섬 / 詩 이서정(연주)
섬이 내게로 온다
삭연함이 존재하는
섬을 떠나
나는 또 섬으로 간다
그러다, 상처라는 것이 치유되면
그 섬을 다시 찾으려나
그때는 아프지 않으려나
옥색 물빛 삼나무 맑은 바람 감쌀 때
등골이 바다에 표식을 남기고
심장의 피를 정화 시키고
꼬리가 푸른 새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쫓아가겠지
그곳은 슬프고 아름답다
내 안의 섬
거기
#내안의섬 #이서정연주
[ 詩 ‘내 안의 섬’ 해설 ]
‘내 안의 섬’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내면의 섬이며 비구체적 장소다. 이 詩의 핵심 기표는 추상적 공간인 섬이며, 그 안에 상처, 아픔, 슬픔, 아름다움이 동시에 혼재한다. 이서정 시인 詩의 진술 매력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詩다. 창작자의 아프거나 슬프고도 아름다운 내면이 한 편의 詩로 적실하게 형상되고 있다.
이 詩는 화자 내부에 섬이 있다. 그 섬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오고 떠나며 살 수 있는 유동의 섬이다. 화자는 이 섬을 피하지 않고 “삭연함이 존재‘할 경우 섬을 떠난다. 다가오는 섬으로 옮겨 간다. 상처 때문이다. 섬은 화자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찾는 공간이다. 그러나 상처가 치유되는 섬은 없다. 그래서 섬을 옮긴다. 때문에 상처가 치유되면 ”그 섬을 다시 찾으려나“ 하고 확정하지 않는다.
화자의 관련이 존재하는 섬은 미확정 공간이다. 그러나 ”옥색 물빛 삼나무 맑은 바람이 감“싸는 ’꼬리가 푸른 새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섬‘으로 구체성을 띈다. 이 詩 가 성공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이다. 이 아름다운 섬은 화자의 ”심장의 피를 정화“한다. 시인은 화자를 통해 슬프고도 아름다운 섬, ”내 안의 섬“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그 섬은 ’거기‘라는 거리에 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섬은 시인이 화자를 통해 가고 싶은, 도달하고 싶은 욕망의 공간이다. - 해설자 : 공광규 시인, 시집 ’그곳은 슬프고도 아름답다‘에서 발췌
참고로 영상에서는 상처가 있는 섬을 ’홀로 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찾아가는 아름다운 섬은 ’행복한 두 연인‘의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 이서정 (본명: 이연주) ]
- 충북 충주 출생
- 2018년 서울문학 등단
- 한국문인협회, 서울문학, 시에문학회 회원
- 광진구청장 문학 표창장
- 제9회 북한강 문학제 추진 위원
- 시집 : 「그곳은 슬프고도 아름답다」 「소금꽃」
- ariea1207@gmail.com
첫댓글 단미그린비님
내 안에 섬
자신만의 힐링 장소가
한 곳씩 있나봅니다
어떤 이는 힘들면
하소연 하는 나무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나무에게 하소연도 하고
안고 울기도 하고 ...
친구이야기인데
우린 그때 웃으며
그나무 썩어가는 것 아냐 ?
하고 웃었지만
마음은 이해가 가더라구요
저는 숲과 호수가 있어 좋아요
영상속 풍경속으로
빠져들고 싶네요
점점 무더워 지는 날들
건강하게 보내세요~^^
제넷님! 님은 숲과 호수에 맘을 담아 놓고 얘기 나누고 있군요. 그런 자신만의 힐링 장소가 있다는 건 참으로 좋은 거죠. 그런데 그 걸 이렇게 詩로써 승화시킨다는 게 그리 만만치 않거든요... 함께 해줘서 고맙구요. 님도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에 무리하지 말고 건강 체킹 잘 하시길 바래요. 오전엔 바로 옆에 있고 예약해둔 치과에 가서 스켈링하고 왔답니다. 내일은 비뇨기과 정기 검진 있구요. 어디 특별히 아픈 데는 전혀 없고 그냥 나이 들어가니까 이것저것 건강 체킹하고 있답니다... 님도 잘 관리하시라고 그 말하려고 주저리 주저리 써 봤답니다... 오늘도 해피데이.
@단미그린비 건강이 최고 입니다
체크 잘하시길요
저두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 하고 있습니다
ㅎㅎ
단미그린비님
안녕하세요 ~
이서정님의 ..
'내 안의 섬'
여운이 남는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한 주도 행복하세요^^
미지님! 고맙구 감사해요. 이번 한 주도 미지님과 웃음 속에 행복이 넘치는 즐거움 나눠봐요. 오늘 하루도 내내 기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고마워요.
@단미그린비
ㅎㅎ
고맙습니다
계속 해피하세요
단미그린비님
안녕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상록수님!
오늘 하루도 고맙구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구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