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원천이 예수님을 믿고 따름이 구원
2차 세계대전 때 히로시마 교구장이셨던 예수회 출신 로즈주교님의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교님이시면서 신학교에 가서 신학생들에게 라틴말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누가 보더라도 주교님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겸손하고, 주교님 티가 전혀 없으셨습니다.
수도원을 숙소로 사용하고 계셨는데 일주일에 두 번씩 변소청소를 남모르게 하셨고, 그 후에 뇌출혈로 반신불수가 되시어 교회병원에 입원하시게 됩니다.
그분의 모습이; 어린이와 같은 맑은 눈과, 천상적인 미소, 명랑한 마음가지시어, 가까이 있는 모든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병원에 너무 폐를 끼친다고 생각하여 수도원으로 모신다고 할 때 서로들 그분을 모시겠다고 청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분의 주치의는 미 신자였는데 이분의 무언의 행동에 감화되어 열심한 신자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현존이 주교님의 삶으로 드러나 보였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사랑을 믿고 사랑을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도 요한복음의 생명의 원천이신 예수님에 관해 말씀하시며, 그분을 믿고 따를 때 구원되겠지만 그분을 거절할 때 멸망할 것임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성서의 모든 말씀이 예수님을 증언하고 있는데도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질책하시는 말씀이 오늘의 복음말씀입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에는 하느님의 명을 받들어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청을 들어 주심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의 주님이심을 믿고 받아들일 때, 생명을 얻을 것이며, 믿지 않을 때 죽음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복음에서 보면 돌로 쳐 죽임을 받아야하는 창녀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 때문에 죽지 않고 살 수 있었고(요한8장) 예수님의 친구였던 라자로는 예수님 때문에 다시 살아납니다.(요한11장)
유다스는 예수님의 제자였지만 예수님을 배반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멸합니다.(마태오27장)
이처럼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께 대한 믿음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기도 합니다.
요한복음의 마지막 절도 이를 증언합니다.
“이 책을 쓴 목적은 다만 사람들이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주님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20,31)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대한 믿음에 있어서 글자그대로 단호함을 요구하십니다.
우리도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져야 구원 받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2021년 3/18 사순 제4주간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