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7일(화) 선교사 바울의 기도 요청
성경 로마서 15:30-33
찬송 505장
오늘 바울이 전하는 메시지는 선한 일을 할지라도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성경적 관점에서 사람은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100퍼센트 만족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손해를 감수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고의 것을 베풀어도, 받는 사람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대와 다른 반응을 얻게 됩니다. 선한 일에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가 필요한 이유는 죄로 인해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긋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로마서를 쓴 이유 중 하나가 선교를 위한 지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이 가져가는 현금이 예루살렘 유대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잘 전달될 수 있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30~3). 사실 선교헌금을 모아 예루살렘 공동체에 전달하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선한 뜻이니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신앙 공동체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헌금을 받는 쪽, 즉 예루살렘 유대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보내는 헌금을 매우 불편해했습니다. 할례도 받지 않고 율법도 따르지 않는, 자칭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이방 그리스도인들을 자신들과 같은 신도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바울이 이러한 탈 민족적 구원을 주창하는 중심이라는 점에서, 그가 모금한 헌금이 불편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 쉽지 않은 문제에 직면한 바울이 로마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의 성도들이 자기 뜻을 곡해하지 않고 하나님의 역사, 즉 세상 모든 민족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뜻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죄 가운데 사는 우리는 언제나 근원적 어려움을 경험하고 마음에 담아 두는 연약한 존재입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행함에 앞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도입니다. 선한 일을 도모할지라도 예수님의 인도하심과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스스로를 악에서 구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는 길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나를 경계의 눈으로 보는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사랑의 주님, 삶의 자리에서 우리가 누군가를 밀어내고 있었다면 용서해 주옵소서. 주 안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한 형제자매가 되게 하옵소서, 너무도 다른 존재이지만, 서로를 받아들이며 기도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봉석 목사 / 신길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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