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만해도 우리나라 경제활동에 농업은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예로부터 근본이 농업국가였던만큼 ‘밥힘으로 산다’는 정신은 그동안 한국인이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서게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동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발전성과 반대로 농업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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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농업이 아닌 투쟁의 농업
우리나라는 때 아닌 먹거리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등을 이유로 한 정치적 대북지원 제재, 잦은 기상이변, 먹거리 시장의 과도한 언론보도 행태들은 서민 식탁에 없어서는 안될 신토불이 먹거리들이 설자리를 잃게 하고 있습니다.
쌀을 예로 들겠습니다.
2010년말 국내 쌀 재고량은 149만톤으로 적정재고량 72만톤(년간 소비량의 16~17%)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보관창고 부족으로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 되었고, 이는 쌀값 하락으로 고스란히 농민들의 부담으로 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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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들은 하루 이틀이 아니기 때문에 농민들은 하나같이 순수농업이 아닌 고부가가치를 생산하기 위한 농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농업인 스스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높혀 자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고부가가치가 있는 농작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한 예로 농업의 기반이 되는 쌀 대신 값비싼 채소를 생산 해 작물 편중현상을 일게 합니다.
우리나라는 비옥한 땅을 기반으로 주식인 쌀을 위해 가꾸고 일군 토양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벼농사를 짓지 않으면 땅의 휴경화로 인해 산소를 발생하는 호기성 미생물이 사멸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러한 땅은 회복하기에 많은 돈과 시간 그리고 노력이 소모 됩니다. 이는 결국 농민의 부담만이 아니라 국가의 부담이자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에 단순히 재배상품만으로 반짝 잘사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잘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농가 자생력 확보 필요
국산 농산물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는 여러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유통구조와 경쟁력을 위한 친환경/유기농 농법 등이 활성화 되면서 자연스레 가격인상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국민 중 대다수가 수입산 보다는 국산을 먹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 가면 국산보다 수입산에 손이 먼저 가게 마련입니다.
이유는 바로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대량으로 생산돼 유통되어 들어오는 외국 농산물 가격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생산자와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직접 연결해 기존의 유통시장을 단축하는 혁신이 있어야 합니다.
일련의 예로 도매시장 공급을 줄이고 농협, 재래시장, 가공업체 등 국민이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을 직거래 방식으로 점진적 확대해야 합니다.
이에 농림부는 2011년 농협 계약재배 물량의 직거래 비중은 35%인데 이를 45%까지 늘린다고 합니다.
또 소비자 접근성 확보를 위해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를 통합적으로 구축, 농업인이 주체가 되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중심이 되는 로컬 푸드 개념의 직거래장터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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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우리 농산물은 우리가 마음껏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가격경쟁력을 위한 고부가가치 상품도 분명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먹을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 농가의 자생력은 물론 지속적으로 농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