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통해 프랑스 차세대 메모리 기술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일본 도호쿠대학과는 로봇ㆍ반도체 연구 MOU를 추진 중이다. 이뿐 아니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MOU를 협상 중이고, 자동차공학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를 위한 `러브콜`이 여러 곳에서 들어오고 있다.
박재근 단장은 "`한국공학 70년ㆍ한양대 70년 미래를 밝힌 7가지 기술 세미나`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세미나가 단순히 세미나로 그친 것이 아니라 해외 유수 대학ㆍ연구소와 공동 연구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국내 대학 사상 처음으로 7주간에 걸친 세계 석학 세미나를 이끌었던 박 단장은 "세미나를 통해 한양대가 7가지 미래 기술에 대해 얼마나 많은 준비가 되었는지 알린 결과"라고 자부했다.
박 단장은 "세계 석학들을 초청한 글로벌 세미나를 치르면서 한양대의 자존심과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세미나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세미나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뒤 지식경제부와 미래기획위원회에 정책자료집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세미나 결과물을 한양대뿐 아니라 여러 학교ㆍ연구소와 공유하겠다는 `오픈 마인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양대가 지식경제부ㆍ매일경제신문과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세미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의 성장동력이 될 미래 기술을 제대로 짚었기 때문이다. 7가지 기술은 △지속 가능 기술 △그린에너지 공학 △극한 공학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지능형 로보틱스 등이다.
박 단장은 "세계 석학들이 이번 세미나에 참석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한양대의 공학기술 수준이 이미 세계적일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계기였다"고 했다. 박 단장은 "세미나를 준비하기까지 많은 교수 및 직원들과 지경부 등이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 매년 석학 초청 세미나를 열어 한양대가 공학 분야에서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