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79
Ariminum에 수백의 병사들이 열명 혹은 수백의 무리를 지어 모이기 시작하였다. 그들 중 피를 흘리지 않은 자는 없었으며 얼굴에 희망의 빛은 더더욱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한 무리는 Tiberius를 선두로 하여 정렬하여 퇴각해 오고 있었으니 그가 바로 Phyros와 맞서기 위하여 파견된 최고사령관이었다.
1년전인 기원전 280년 피로스의 상륙을 안 원로원의 대응은 신속했다. 바로 군사방면에 최고라고 인정받고 있던 집정관 Tiberius에게 최고통수권을 준 뒤 그리스의 대군이 상륙해 있는 Tarentum에 병력을 파견하였다. 그러나 Phyros의 군대는 정예였고 Tiberius는 패주하는 그의 부대를 Ariminum에 집결시키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비록 로마군은 패하였지만 자국을 지킨다는 생각에 단 한명의 탈주자도 없이 모두 Ariminum에 집결하였다.
Tiberius의 패주소식에 Phyros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원로원도 공황에 쉽싸였다. 황급히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또다른 집정관인 Placus에게 서둘러 군단을 조직 하게 한 뒤 Phyros와의 최전선인 Ariminum에 파견하였다. 두 집정관이 모두 모여 4만의 병력이 Tarentum을 지나 아드리아해연안을 타고 북상하던 Phyros의 3만군대와 맞서게 되었다.
Phyros는 로마군단의 자긍심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사령관이 자신에게 패배 한 뒤 회전을 피할것이라는 것도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부장에게 Ariminum앞에 주둔하게 한 뒤 1만의 병력만 동행하여 로마로 속행 하였다.
Ariminum의 교착상태와 대조로 Phyros의 1만군대의 돌파에 수도 Rome은 죽음에 불타올랐다. Phyros는 노예로 쓸 성인남자를 제외하고는 신속한 이동에 방해가 되는 여자와 늙은이, 심지어 어린아이까지 모두 학살하라고 명령하였다. Phyros의 잔혹한 명령은 그의 충실한 정예1만에게 그대로 실행되었고 Rome의 아녀자들과 노인들, 심지어 원로원 의원들까지도 아들, 딸 자식, 부모를 외치며 칼 아래 희생되었다. 포로로 잡힌 성인남자들은 그것을 눈물을 흘리며 바라볼 뿐이었다.
Ariminum의 집정관들은 Rome의 점령을 알지 못하였고 교착상태에 빠진 전선의 전황을 타개하기위하여 Tiberius는 Placus에게 2만의 병력을 이끌고 우회하여 그리스의 병력을 후방에서 급습하게 하였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로마에게서 얼굴을 돌렸다. Ariminum에서 북상한 뒤 중앙산지로 들어가 그리스군의 배후로 돌아가려던 Placus에게 공교롭게도 Rome으로 약탈하러가던 갈리아의 대규모군단이 기습을 한 것이다. 갈리아의 야만인들은 숲속길에서 길게 늘여저 가던 로마군단을 양쪽 숲속에서 달려들어 살육하였다. 선두에가던 Placus는 자신의 기병과 두 백인대를 이끌고 질주하였지만 포위당하여 모두 몰살당하였다. Plcus는 목이 잘려져 갈리아족장의 천막에 장식되었고 로마군단의 빛나던 위용또한 야만족에게 짓밟혔다.
Ariminum에 주둔하던 Tiberius에게 Placus의 운명이 전해진 것은 이미 Rome의 비극이 전달 된 후였다. Phyros가 기대하던 절망과는 반대로 Ariminum의 병사들과 백성들, Tiberius또한 극분하였다. 아내와 자식이 모두 살해되었다는 사실에 Phyros를 저주하던 그들에게 또 Placus의 패전은 불에 기름을 붙이는 꼴이었다. Tiberius는 이성을 상실한채 모든 병력을 이끌고 갈리아군단을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광분한 로마군에게 갈리아 야만족들은 겁에 질려 패주하였으며 산지로 달아난 일부 병사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섬멸되어 시신은 불태워 졌다. Placus의 수급은 다시 회수되었으며 집정관인 Tiberius의 권한으로 국가의 영웅으로 추대되었다.
복수의 쓴맛을 느끼고 돌아온 그들앞에 나타난 것은 그리스군에게 살육당하고 약탈당한 Ariminum이었다. Phyros에게 Rome에 이어 Capua까지 짓밟힌 로마에게는 최후의 도시 도시였다. 이리하여 Tiberius의 군단은 나라도 없는 군대가 되었다. 그리스군들은 로마군들에게 보란듯이 아녀자들을 성벽에서 살육하였다. 이번엔 기댈 곳이 없는 로마군단은 이성을 상실하고 절망에 빠졌다.
Tiberius를 위시하여 2만의 병사들은 지킬것이 없었다. 더이상 버릴것도 없었다. 그들의 가족은 이미 살육당하였으며 그들이 지킬 도시따위는 이미 불탄지 오래되었다. 그들은 Phyros를 저주하며 Ariminum의 평원으로 내달리기 시작하였다. 그리스군도 살육을 끝낸 뒤라 모든 병력을 성 앞에 정렬 시켰다.
로마 최후의 전투인 Ariminum전투가 시작되었다. Phyros가 없는 그리스 군은 미쳐버린 로마군단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다. 로마군단은 한칼 한칼에 가족들의 이름을 되새기며 휘둘렀다. Tiberius는 이번에야 말로 전투에서 승리 한 후 Capua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였다.
그때 지평선 너머에서 Phyros의 정예군이 보이기 시작했다. 죽어가던 그리스 군은 환호하였고 죽여가던 로마군은 미소를 지었다. 이미 그들에게는 한두번 일어난 재앙도 아니었던 것이다.
이번엔 오히려 로마군단이 포위를 당하였다. Phyros의 정예답게 그들은 강했고 이미 절망에 지치고 재앙에 파먹힌 로마군은 반격조차 시도하지 못하였다. Ariminum의 성벽앞에서 최후의 300인이 모였다. Tiberius의 호위병을 위시하여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그들은 로마 최후의 날을 장렬하게 장식하였다. 팔랑크스에 그들의 몸은 뚫렸으며 기병의 칼이 그들의 목을 스치고 지나갔다. Tiberius도 로마의 마지막 집정관으로 죽기 위하여 옷 모양새를 가다듬으며 말에서 내려 병사들과 돌진하였다.
Phyros는 최후의 300명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하여 크레타궁병에게 조준사격을 명령하였다. 운명의 여신이 고개를 돌린 로마를 향하여 화살은 날아갔고 Tiberius는 달콤하게 죽음을 받아들였다.
로마 최후의 날은 그의 죽음과 함께 막을 내렸다.
***친절한 답글 하나하나에 전 달아오르고 흥분한답니다.. 아앙!!!~!!!!
첫댓글 음~음~음~~ 몰라요~
헙;; 마리우스님 야해요 - -;; 글잘읽었습니다 흥미진진하게.. 그렇다고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글이 재미를 더하네요 ^^
.... 달아.. 좋아요.
너무 잔인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