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단독으로 출시한 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밴드플레이'가 저가폰 시장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경쟁사인 KT는 오는 3분기 저가폰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 후 시장 공략에 나서며, LG유플러스는 기존의 프리미엄폰 집중 전략을 이어간다.
SK텔레콤, 초저가폰 '밴드플레이' 단독 출시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한 LG전자의 밴드플레이. (사진=SK텔레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t.co.kr%2Fdata%2Fphotos%2F20150626%2Fart_1435209510.jpg)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한 LG전자의 밴드플레이.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2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LG전자 '밴드플레이' 스마트폰에 최대 3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통사가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최고로 책정할 수 있는 지원금이 33만원임을 고려하면, 밴드플레이는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최고 수준의 지원금이 제공되는 제품인 셈이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주요 제조사가 내놓는 '플래그십' 단말기들의 각축장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갤럭시S6, 아이폰6, G4 등 세계 유력 단말기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갖가지 특징을 가진 여타 모델들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밴드플레이는 판매와 관련된 구체적인 타깃층과 저가폰이라는 점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밴드플레이는 10대 학생들을 겨냥한 제품인 만큼 카메라와 음향 기능에 중점을 뒀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밴드플레이가 저가폰을 원하는 10대 층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지만 음향·카메라 등 부가적인 기능이 우수하다"며 "주요 사용층이 될 10대들이 선택할 경우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T, 3분기에 저가폰 라인업 대거 보강
올해 1월 삼성전자의 중저가 단말기인 '갤럭시 그랜드맥스'를 31만 9000원에 출시한 KT도 저가폰 출시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은 단말기 가격대에 따라 선호층이 나뉘는데, KT 역시 프리미엄급 단말기 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을 확충함으로써 고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KT 모델들이 지난 4월 출시한 LG전자 G스타일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t.co.kr%2Fdata%2Fphotos%2F20150626%2Fart_1435209557.jpg)
▲KT 모델들이 지난 4월 출시한 LG전자 G스타일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지난 1월에 이어 4월에도 LG전자의 G스타일로를 이통3사 중 단독으로 출시하며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 제품의 가격 역시 37만 4000원으로 저렴해 10대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KT 관계자는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저가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3분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단말기 3~4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프리미엄폰 집중 전략 이어간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단말기 유통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 그랜드맥스에 31만 5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하며 저렴한 단말기를 찾는 고객을 확보 중이지만, 갤럭시S6나 아이폰6 등 전략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추가적인 저가폰 출시 계획도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전통적으로 프리미엄 단말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 왔는데 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