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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II) | |
작성자 : 바닥사람 | 2013-05-08 12:37:40 조회: 24 |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II) <국정원트위터 추적>-자로
스크랩] 국정원트위터 추적에 관한 뒷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우리들의 이야기 자로 | | 조회 26 |추천 1 | 2013.05.08. 09:46 http://cafe.daum.net/f4vr1219/Il2P/794
제가 다음 아고라와 오늘의 유머에 올린 글을 미디어오늘의 노조위원장이신 이재진 기자님께서 기사화 해주셨습니다. 이 기사를 바탕으로 기사에는 나와있지 않은 뒷 이야기를 몇자 적어보려합니다. 기사 중간에 빨간 글씨로 저의 생각을 덧붙여봅니다.
국정원 추정 아이디 ‘nudlenudle’, 십알단 알바 흔적
국정원 추정 아이디에 윤정훈 목사, 우파단체 사진 무더기 발견 검찰, 아이디 활동 내역 조사해야
미디어오늘 2013-5-7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255
국가정보원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된 윤정훈 목사와 깊숙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정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들의 활동을 분석한 결과 윤정훈 목사와의 트윗과 깊이 연관된 정황이 발견됐다.
윤 목사는 지난 대선 기간 미등록된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후보 캠프 SNS 미디어본부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불법선거운동을 한 현장이 적발돼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대선 당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윤 목사를 '십자군 알바단'(십알단)이라고 지칭하면서 "국정원과 관련있는 사람이 얻어줬다며 자신은 돈이 없어서 사무실 임대비용에 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도 국정원이 고용한 일반인 보조요원(PA·Primary Agent)의 정체와 게시활동을 수사 중에 있어 이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국정원과 연관돼 있는지가 이번 의혹의 핵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로] 십알단 사건은 전형적인 꼬리자르기 수사였습니다. 특히 새누리당과의 연계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국정원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에는 수사가 미진하였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국정원에 대한 수사도 십알단과의 연계부분은 거의 건드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번 일을 터트리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의유머 사이트 회원 K(40)씨는 지난 3일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 국정원 추정 트위터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정원 추정 아이디의 활동 내역과 십알단의 윤정훈 목사의 트윗을 분석해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십알단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로] 어떤 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냥 경찰이나 검찰에다 신고하면 될 일을 왜 인터넷에다 터트립니까?" 여기에 대한 저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검찰이나 경찰이 깨어있는 만큼 수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깨어있는 만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19일 <뉴스타파>는 국정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 600여개를 분석해 최소 10개 그룹이 트위터 상에서 여론조작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타파>가 공개한 핵심 계정 중에는 국정원장 지시사항을 그대로 트위터에 올렸던 아이디 'taesan4'도 포함돼 있어 국정원과의 연관이 있다는 의혹에 설득력을 더했다.
[자로] taesan4는 원세훈 원장의 오타까지도 똑같이 글을 올려서 주목을 받은 인물이지요. nudlenudle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대선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많습니다. 향후 이 부분은 제가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오늘의유머' 회원 K씨는 <뉴스타파>에서 공개했던 10개의 아이디를 구글링 검색한 결과 'twtr2src'라는 일본 사이트에서 아이디 'nudlenudle'로 올린 트윗글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디 'nudlenudle'의 트위터 공식 계정의 글을 이미 삭제된 상태지만 일본의 트위터 관련 사이트에서는 트위터에 올린 글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자로] 구글이 욕을 먹는 이유중 하나가 사실 이부분이기도 합니다. 트위터도 마찬가지고 게시글도 마찬가지고 삭제를 하더라도 그 기록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 때문에 사생활침해 논란을 낳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범죄를 수사하는데 구글이 매우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사이트에 남아있는 아이디 'nudlenudle'의 글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민주당이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시점인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무려 170여개에 이르렀다.
[자로] 확인된 트윗만 170여개라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사실 원본이 삭제된 트윗을 완전히 파악하기는 미국 트위터사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nudlenudle'는 주로 북한과 종북 세력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뿐만 아니라 특정 정당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nudlenudle'는 지난해 12월 11일 아침 8시 10분경에 "종북좌파들은 현대판 6.25 동란이라고 까지 불리는 연평도 무력공격을 감행하였지만 그 책임을 우리정부에 돌리는 작태를 드러냈습니다.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지"라고 썼고 "모 정당이 나로호와 북 미사일이 다를게 없다는 논평을 내놓았다고 하네요. 이런 정당에 국고보조금을 주었으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드는 종잣돈으로 쓰지 않을까 걱정스럽네요"라고 비난했다.
[자로] 사실 종북이라는 말 자체를 계속 쏟아붓는 것 자체도 여당에게 유리한 작업입니다. 즉 이 자체도 폭넓게 해석하면 선거개입에 해당이 된다는 말입니다. 또한 국정원은 애시당초 자신들은 댓글을 단적이 없었다고 말을 했다가 말을 바꾼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야당이 주장했던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세금급식은 ‘대국민 사기극’인 게 분명합니다. 강제급식은 모든 어린이에게 똑같은 급식을 강요하니 기본권 침해이며, 급식이 공짜가 아닌 국민세금으로 부자 어린이까지 혜택을 주니‘부자급식’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구요. 이러다 곧 대한민국 망하는거 아냐?!"(12월 10일 5시 37분)라고 비판했다.
[자로] 참고로 여기에 나와 있는 시간은 한국 시간이 아닐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5월 7일 오후 6시"에 트윗을 날리면 트위터상에는 "5월 6일 오후 11시"로 기록이 남습니다. 19시간의 시차가 적용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트윗을 보낸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12월 11일 0시 37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디 ‘nudlenudle’의 활동 내역에서는 십알단 윤정훈 목사와 연관돼 있는 정황까지 발견됐다. 트위터 계정에 올린 이미지들을 검색해주는 'twicsy'라는 사이트에서 아이디 'nudlenudle'가 올린 이미지를 검색한 결과 십알단의 윤정훈 목사가 올린 사진 파일을 리트윗한 것이 발견됐다. 이를 단서로 국정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계정 10개와 윤정훈 목사의 트위터 계정을 나란히 검색어로 넣고 구글링한 결과 서로 같은 글을 놓고 리트위한 정황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앞서 뉴스타파는 한개의 핵심 계정이 수많은 주변 계정을 거느리고 있고 핵심 계정이 트윗을 올리면 주변 계정이 그 트윗을 퍼나르는 식의 역할을 분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로] 국정원으로 강력하게 추정되는, 그것도 핵심계정 10개 중 가장 중심축이 되는 계정에서 이러한 사진이 발견됐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수사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트위터 계정 자체를 삭제한것 자체가 증거인멸의 시도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twicsy에 검색된 내용들 역시도 삭제된 모든 트윗의 내용이 아닌 극히 일부의 트윗들만 검색이 된 것이라고 봐야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K씨는 "아무리 봐도 십알단과 국정원은 정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면서 "제가 올린 내용은 정말이지 빙산의 일각도 안 되는 작은 내용일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자로] 십알단과 국정원.... 이 둘의 연관성이 밝혀진다면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문제는 검찰의 수사의지입니다. 일개 네티즌에 불과한 제가 구글 검색엔진만으로 이정도를 밝혀낼 정도라면 검찰은 달라도 뭔가 다를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정말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오늘의유머 사이트 회원 K모씨(40)는 국정원 추정 아이디의 활동 내역을 검색한 결과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검색해 주는 사이트에서 국정원 추정 아이디가 윤정훈 목사가 올린 사진이 리트윗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추정 아이디 10개와 윤정훈 목사의 계정을 함께 구글링한 결과 같은 트윗글을 두고 리트윗한 정황도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또한 아이디 ‘nudlenudle’이 올린 사진 파일 중에는 ‘애국****’ 최모 대표가 단체의 활동상을 올린 사진을 리트윗 형식으로 자신의 계정에 이미지 파일로 저장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최모 대표의 트윗 계정과 아이디 'nudlenudle'를 포함한 핵심계정 10개의 아이디를 나란히 검색창에 넣고 구글링 검색 결과 같은 트윗글을 놓고 리트윗한 흔적이 발견됐다.
[자로] 만약 핵심계정 10개가 삭제되지 않은 상태로 검색을 진행했다면 훨씬 더 많은 트윗이 검색이 되었을 것입니다. 최모 대표가 있는 단체는 주로 종북 세력을 비판하는 단체로 회원수가 2900여명에 이르고 실명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 김씨가 일반인 보조요원(PA·Primary Agent) 이씨를 고용해 게시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다른 포털 사이트 및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일반인 보조요원의 활동 내역을 조사하고 있는데 특정 단체의 회원들이 국정원의 일반인 보조요원으로 활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K씨의 주장이다.
[자로] 가장 주목해야하는 점은 nudlenudle이 직접적으로 이 단체의 행사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는 점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국정원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들이 종북 세력을 비판하는 게시활동을 벌인 우파 단체와 공통적으로 연관돼 있을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과 커넥션으로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고발을 당했던 윤정훈 목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자로] 검찰이 수사를 할 때 참고를 해줬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의 수사는 이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국****' 대표 최모씨는 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2011년도부터 트위터 활동을 하면서 우파적인 행사 중심으로 글을 많이 올렸다"면서 "그 사람들(국정원 추정 아이디)이 저를 팔로워해서 리트윗을 했다고 해서 연관이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그럴 것 같으면 시민사회단체가 정부 지원금을 받을 게 아니냐"면서 "국정원쪽 사람과 영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술 한잔 먹자고 해도 나가지 않고 있다.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은 검찰에서 공정하게 수사를 하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로] "국정원쪽 사람과 영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여운이 남네요. 그리고 국정원쪽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을 철저하게 숨겨야 하는거 아니던가요?
이 같은 의혹의 사실을 밝혀줄 핵심은 아이디 'nudlenudle'의 정체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단계지만 해당 아이디가 국정원 직원 혹은 국정원이 고용한 일반인 계정의 아이디라는 것이 밝혀지고 활동 내역이 드러난다면 일반인 보조요원을 포함한 십알단 윤정훈 목사와 어떻게 연계돼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국 트위터사에 수사협조를 의뢰하는 것이겠지요. 트위터에 가입할 당시의 인증 이메일 주소, 트윗을 할때 주로 사용된 IP주소, 삭제된 트윗의 내용들만 확보가 된다면 그 정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디 'nudlenudle'이 포털에서 활동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nudlenudle'이란 아이디로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에 가입을 시도했을 때 모두 “탈퇴한 아이디이거나 이미 사용 중인 아이디”라고 나왔고, 네이버에서는 블로그까지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로] 트위터상의 nudlenudle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상의 nudlenudle가 동일한 인물인지의 여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동일인물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nudle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전에 없는 단어입니다. daum 사전에는 아예 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naver 사전에는 영국의 고어로 'To walk quickly with the head bent forward.'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nudle이 국수를 뜻하는 단어였다면 'noodle'이 되어야 합니다. 애니메이션 '누들누드'에서 따왔다면 스펠링은 'nudlnudl'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동일 인물이 아닐 가능성도 있지만, 동일 인물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정도 기본적인 사항을 경찰과 검찰이 과연 모르고 있었을까요? 아마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알고 있으면서도 조사를 하지 않으려 했을지도 모릅니다.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지요. 그래서 제가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공론화 시킨 것입니다. 동일인물인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게 되면 검찰은 울며 겨자먹기로라도 수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정말로 동일인물이라면 그 파장은 실로 대단할 것입니다. 사실 그것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쉬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K씨는 “해당 아이디의 가입정보를 (포털에서 넘겨 받아)추적해보면 그들이 누구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누구와 메일을 주고 받았는지 어떤 내용으로 메일을 보냈는지 어떤 단체와 카페에 가입이 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며 검찰의 조사를 촉구했다.
[자로] 어제 제가 글을 올리기전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님께 해당 글을 다음 아고라와 오늘의유머에 올려도 괜찮은 내용 같은지 자문을 구했습니다. 기자님께서는 충분히 의혹제기가 가능한 부분이라며 괜찮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그런데 막상 글을 올리고보니 너무 지나칠정도로 검증되지 않은 곁가지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이 보이더군요. 이로 인해서 혹시라도 억울하게 피해를 보시게 되는 분이 생겨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올렸던 글을 곧바로 삭제를 한 것입니다.
K씨는 6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국정원과 연관될 것이라고 강하게 의심이 드는 아이디 모두 우파단체와 윤정훈 목사와의 관계가 있는 흔적이 발견됐고, 이들이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라며 “저도 전문가가 아니지만 흔적을 찾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밑도 끝도 없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로] 많은 분들이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시더군요. 저는 그냥 평범한 시민일 뿐입니다. 탐정도 아니고, IT전문가도 아닙니다. 즉, 여러분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이런저런 검색을 해보시면 여러가지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실 수 있습니다.
nudlenudle 말고도 9개의 핵심계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타파 8회를 보시면 그 외에도 수많은 아이디들이 공개되어 있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정원이 관여한 각종 게시글과 댓글들에 대한 자료들도 널려있습니다. 그러한 것들 하나하나가 모두 단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단서에 의미를 불어넣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경찰과 검찰에게만 맡겨놓으면 안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습니다.
K씨는 “상식이라는 것은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바뀌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지켜야할 부분인데 그 부분이 무너진 것”이라며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이 확실하다면 국가기강을 무너뜨린 내란 범죄 행위로 엄중히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로] 표창원 교수님께서도 국정원 대선개입은 내란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너진 상식을 바로세우기 위해, 무너진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정의는 흥정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키라고 있는 것입니다.
p.s 기사를 써주신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관련글 보기 =>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국정원추정 트위터의 진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국정원추정 트위터의 진실 [665]
자로 (hyukjoo****)
주소복사 조회 40913 13.05.03 21:00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전에 몸 한번 사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제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쉽게 말하면 소설이고, 판타지이고,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출발은 객관적이고도 분명한 사실(Fact)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Fiction보다는 Faction에 훨씬 가까운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저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저 지금부터 제가 제시하는 자료를 통해 여러분이 알아서 모든것을 판단하시고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2013년 4월 19일 뉴스타파는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핵심계정 10개를 제시하였습니다.
1. ilzaali 2. taesan4 3. harpesang 4. kiminhye0 5. nudlenudle 6. shore0987 7. gubonsu 8. jogisic 9. humordelivery89 10. yesstory365
이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컨텐츠 생산자로 지목된 계정이 바로 'nudlenudle' 입니다.
뉴스타파의 보도에도 나와있듯이 현재 이 계정은 완전히 삭제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계정이 그동안 어떤 글을 올렸는지는 미국 트위터사의 협조가 없는 한 완벽하게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구글'에서 해당 아이디를 검색해보면 그동안 이 계정이 활동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구글에서 'nudlenudle'를 검색하면 'SNSPAGE 블로그' 라는 곳에 이 사람의 SNS홈이 아래와 같이 뜹니다.
링크주소 : http://www.snspage.com/?module=mysns&sub=user&user_id=705034724&content_id=270415991387877376
무려 3167개의 트윗을 날렸군요.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닐겁니다. 그동안 삭제된 트윗을 감안해야 하고, 해당 계정은 국정원녀사건이 터진 12월 11일에 활동을 중지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전체 트윗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증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하나의 검색결과를 보시지요.
이 사이트는 일본 사이트인데 nudlenudle이 12월 5일부터 11일까지 남긴 트윗이 고스란히 남아있더군요.
링크주소 : http://twtr2src.ogaoga.org/users/nudlenudle
글의 내용이 아주 걸쭉합니다.
'nudlenudle'이 국정원과 관계가 있다는 것만 확인되면 그 파장은 엄청날 것입니다.
본인이 국정원 직원일수도 있고, 국정원으로부터 고용된 PA(Primary Agent) 일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인물을 어떻게 찾느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국정원 직원이고, 대선개입을 위해 PA를 고용하려 한다면 다음 중에서 어떤 인물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저같으면 이런 선택을 할 것입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20~30대 중에서 현정권에 대한 충성심이 극도로 강한 그런 사람을 뽑을 것입니다.
그냥 평범한 시민을 뽑았다가는 향후에 양심선언을 해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종북몰이에 일가견이 있고 현정권 보필을 위한 사명감이 불타오르는 그런 사람들만 고용할 것입니다.
왜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구요?
구글에서 검색중 'twicsy'라는 사이트에서 발견된 'nudlenudle' 계정에 들어있는 이미지 사진들입니다.
링크주소 : http://twicsy.com/u/nudlenudle
빨간색 화살표에 있는 사진들을 클릭하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링크주소 : http://twicsy.com/i/zWnjrc
링크주소 : http://twicsy.com/i/z9gnqc
바로 'ㅇㄱㅈㅇㅇㄷ' 대표로 있는 분의 트위터입니다.
그리고 날짜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트위터 원본으로 연결되면서 무슨 글자인지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단체가 어떤 곳인지는 직접 검색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2003년에 설립되어 2009년까지는 'ㅈㅇ청년ㅇㄷ' 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단체입니다.
청년! 청년!! 청년!!! 20~30대 청년!!!!!
현재 회원수가 무려 2902명이고 실명제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북몰이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앞서 언급했던 국정원추정 핵심 아이디 10개 모두 바로 이 단체의 대표의 트윗과 연관되어 검색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구글 검색창에 두개의 아이디를 입력한 후 검색을 해보면 트윗을 주고받은 흔적들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서 'nudlenudle ooooo' 이렇게 검색을 하거나 'taesan4 ooooo' 이렇게 검색을 하면 그 흔적들이 보입니다.
특히 핵심 계정 중에서 'kiminhye0' 은 상당히 많은 양이 한꺼번에 검색이 됩니다.
그리고, nudlenudle 트위터에도 바로 이 단체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부분이 있습니다.
- 2012년 12월 6일(목) nudlenudle 트위터
- 2012년 12월 7일(금) nudlenudle 트위터
자....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한가지 정말 흥미로운 일이 하나 더 남아있습니다.
앞서 보신 nudlenudle의 사진 리스트 중에 초록색 화살표 되어 있는 사진 보이시지요?
이 사진의 출처가 어디인지 한번 보십시오.
링크주소 : http://twicsy.com/i/PefBqc
링크주소 : http://twicsy.com/i/97cAmc
아까 아이디 두개를 구글 검색창에 한번에 넣고 검색해보는 방법 말씀드렸지요?
똑같은 방법으로 국정원추정 10개 아이디와 윤정훈목사의 아이디를 넣고 검색해 보십시오.
ilzaali junghoonyoon taesan4 junghoonyoon harpesang junghoonyoon kiminhye0 junghoonyoon nudlenudle junghoonyoon shore0987 junghoonyoon gubonsu junghoonyoon jogisic junghoonyoon humordelivery89 junghoonyoon yesstory365 junghoonyoon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양의 내용들이 검색이 됩니다.
아무리 봐도..... 십알단과 국정원은 정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올린 내용은 정말이지 빙산의 일각도 안되는 작은 내용일겁니다.
감춰진 진실은 정말이지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몸을 잔뜩 사리고 한번더 강조합니다.
오늘 제가 올린 것은 모두 소설입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이런 말 안하면서 편하게 글을 쓸수 있는 날은 언제나 올까요...... ㅠㅠ
저에게는 일년 같았던 오늘 하루가 저물어가네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 (번역해 놓고도 출간하지 못하고 있는 최신판 신약성경 해설(200자 원고지 12,720매) 한 대목을 소개한다. 약간 전문적이어도 한 번 읽어주시면 고맙겠다. 마태오 복음서 행복선언 첫들머리에서는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라고 하고 루카 복음서에서는 그냥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 차이를 설명한다.) 행복선언은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밝히는 선언이다. 왜냐하면 타협과 소외가 아니라 자유와 해방을 선언하기 때문이다. 행복선언은 예수님의 말씀과 활동을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가 임함을 선언한다. 행복선언은 세계 속에 하느님 자신의 정의를 현존하게 한다. 하느님의 정의는, 빼앗는 재력과 억누르는 권력에 바탕을 둔 사회가 필요 없게 여기고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위한 정의다. 하느님의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다. 불의한 사회가 배척하는 가치들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한 가난한 사람들은 하느님을 필요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느님과 더불어서만 그 가치들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해야 새로운 사회를 솟아나게 할 수 있음을 철저하게 확신하는 사람들이다. (모든 사람, 모든 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더 부유해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판에,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니, 어처구니없는 말로 들린다. 가난은 악이며 불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정의가 지배하는 하느님의 나라가 와야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과 노예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행복한 가난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일에 몸 바치는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루카와 달리, 마태오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부유한 사람답게 소유하고 소비하면서 자기는 마음이 가난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다. 그런 사람은 결단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아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소유이고, 인간의 소유란 아무것도 없음을 명심하고서, 하느님이 주신 모든 것을 모든 사람의 선익을 위해서 쓰는 사람이라야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다. 따라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모든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스스로 가난을 실천하게 되어 있다.) (괄호 안 내용은 [21세기 성경해설]에서 따다가 끼워 넣은 것이다.) ‘첫째 행복선언’: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5,3) 예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러 오셨다(참조. 11,5). 그래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선언하고, 그들에게 ‘하늘 나라’를 약속하신다. 그냥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루카와 달리(참조. 6,20), 마태오는 ‘프토요이 프네우마티’(‘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다시 말해서, 첫째 행복선언은 기본적으로 각 사람 마음속(사람의 깊은 내부)에 뿌리내린 가난에 대하여 말한다. 이 가난은 순전히 물질적인 가난이 아니다. 윤리적 자질과 종교적 태도를 내포한 가난이다. 한 마디로, 영적 자세를 가리킨다. 그와 비슷한 모양으로, 여섯째 행복선언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선언한다. 이때는 ‘깨끗한’(‘맑은’, ‘흠결이 없는’)이라는 형용사에 마음의 태도가 덧붙여진다. 그것은 깨끗함의 마지막 뿌리가 사람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음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다(참조. 마태 23,26.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그와 비슷한 표현, 즉 스스로를 높이 보는 마음(‘교만’), 스스로를 낮게 보는 마음(‘겸손’), 넓은 마음(‘인내’), 좁은 마음(‘성급함’) 등의 표현이 성경에, 특히 지혜문학적 기록물에 자주 나온다. 하느님의 나라에 속하는 데 필요한 기본 태도를 표현하는 첫째 행복선언은 나머지 모든 행복선언의 기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 교만하지 않다. 하느님 앞에서 자기 공적을 결코 내세우지 않는다. 자만하기는커녕, 자기가 부족한 사람임을 인정한다. 구원이, 자기가 수행해야 할 임무에 앞서, 겸손하게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선물, 하느님이 거저 주시는 선물임을 잘 알고 있다. 70인 역 그리스어 성경번역본에서, 그리스어 ‘프토호스’라는 낱말은 세 히브리어 낱말, 즉 ‘아니’(‘가난한 사람’, ‘억눌리는 사람’, ‘기가 꺾인 사람’), ‘달’(‘가난한 사람’, ‘힘없는 사람’), ‘에비욘’(‘부족한 사람’, ‘궁핍한 사람’)이라는 낱말을 번역한 것이다. 그 모든 개념은 우선 경제적인 의미의 가난을 가리킨다. 그러나 점차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색채를 띤다. 그 영신화 과정이 시편 안에 나와 있다. 예를 들어서, 시편 69(70인 역에서는 68편)에서 가난한 사람들, 억눌리는 사람들이, 주님을 찾고(33절) 주님의 이름을 사랑하는(37절) 사람들과 동일시되고 있다. 시편작가는 자기 자신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여긴다(“저는 가련하고 고통 중에 있습니다.”, 30절). 즉 억압자들의 불의함과 잔인함에 희생된 사람으로 여긴다. 땅 위에서는 아무 것도 집착할 것이 없는 그는 모든 것을 주님께 바란다. 그 영신화 과정에서 스바니야 예언자가 두드러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기록물 안에서 가난이라는 개념이 영적 차원으로 넘어간다. 그러나 스바니야 앞에도 이미 이스라엘 백성의 고질적인 가난은 예언자들로 하여금 정의를 부르짖게 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열렬히 감싸게 했다(참조. 아모 26-16; 이사 5,8-10). 스바니야는 가난이라는 낱말을 다시 취하면서 그 낱말을 변형시킨다. 그는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하느님 앞에서 본질적으로 믿음에 뿌리를 둔 영적 태도, 겸손하게 자기를 버리고 하느님께 절대 의탁하는 태도, 즉 영적 가난을 추구하라고 초대한다(스바 2,3; 참조. 3,12-13). 그런 행복선언의 의미는 꿈란 공동체의 문헌에도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그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지극히 경건하지만 매우 법률주의적인 신심을 가진 그들은 스스로를 ‘가난한 사람’이라 부르고, 자기들은 하느님의 율법을 어김없이 지키기 때문에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여겼다. 그와 똑같은 노선에서, 마태 5,3에서 말하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겸손한 사람들, 궁핍한 사람들, 억눌리는 사람들, 이 세상에서 물려받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어서 오로지 하느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서, 겸손하고 양순하고 인내로운 영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필요 때문만이 아니라 인격적 결단을 통하여 가난해진 사람들이다. 첫째 행복선언은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라 부자들에게 안도의 숨을 내쉬게 하는 느낌, 강하게 뿌리내린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행복선언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여 있던 단순한 사람들, 메시아 시대가 와서 거의 언제나 고통스럽고 짐스럽기만 한 자기네 삶의 조건을 결정적으로 바꾸어 주리라 기대하고 있던 그 사람들에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심어주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사전에 그 어떤 설명이나 주의도 없이, 예수께서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선언하신다. 물론, 복음서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걱정을 나타내면, 그것은 매우 당연하게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자비로운 행위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삶의 형태로 본 가난을 선택하는 일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래서 마태오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말한 구절을 보고 많은 사람이 걸려 넘어진다. 비참한 지경에 사는 사람들, 무시와 천대를 받는 사람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 몰락한 사람들 앞에서 부자라도 마음만 가난하면 행복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끔찍한 모욕이 아닐 것인가? 첫째 행복선언에 대한 그런 오해는 불의한 기존질서를 인정하고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참상을 정당화하는 외에, 가난에서 빠져나오려는 가난한 사람들의 열망을 잠재우고 제거한다. 부자들과 억압자들에게 뜻밖의 변명거리를 제공해주고, 불의에 희생된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네 불행을 체념한 상태에서 저항 없이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이와 같은 이의제기는 첫째 행복선언을 읽고 들을 때, 거의 피할 수 없게 제기되곤 한다. 그렇지만 그런 이의제기는 마태오 복음서와 루카 복음서에 나오는 첫째 행복선언의 의미에 대한 그릇된 이해에 근거하고 있다. 우선, 마태오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또는 ‘가난한 사람들의 혼을 지닌 사람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미 구약성경에서 암시한 개념에 따라서 마태오는 가난을 하느님께 열려 있는 영적 태도와 동일시한다. 그 영적 태도는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 재물뿐 아니라, 소질과 능력까지 하느님이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쓰라고 맡기신 당신 소유이지 우리 소유가 아니라는 철저한 깨달음과 마음자세, 그리고 그 인식에 따른 실천을 가리킨다. 물질적 가난은 ‘마음으로 가난함’에 도달하기 위한 특권적인 길이지만, 어떤 모양으로든 유일한 길은 아니다. 마태오가 보기에, 물질적으로 가난하다 해서 그 자체가 결코 행복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이라 해서 자동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만심을 버리고 믿음에서 솟아나는 겸손하고 신뢰에 찬 자세로 하느님께 자기 자신을 열어드림으로써 스스로 가난해진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구원은 사회적 또는 경제적 상황과 처지에 매여 있지 않다. 마태오와 달리, 그리고 예수님의 비유들과 더 가깝게, 루카는 그냥 ‘가난한 사람들’에 대하여 말한다. 루카는 실제 생활조건을 말하고 있다. 굶주리는 사람들, 우는 사람들, 쫓기고 욕을 먹고 누명을 쓰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다(루카 6,20-22). 루카는 아주 참담한 상황에서 부자의 문간에 앉아 있는 거지 나자로의 지독한 가난을 좋은 예로 든다(루카 16,19-31). 그러면서도, 루카는 극빈 상태, 사회적 내지 경제적 참상을 좋은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한 것은 가난 자체에 무슨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하느님이 왕으로서 당신 통치권을 수립하고 행사하는 데 가난한 사람들을 앞장세우시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높으신 하느님께 기대하는 것은 -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네 하느님에 대하여 기대하고 있던 것은 - 각 사람이 사람으로서 온전한 권리를 되찾는 것이다. 그래서 시편 72에서는 이상적인 왕을 가난한 사람들과 힘이 없는 사람들을 옹호하는 사람으로 묘사한다.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합니다. 그는 약한 이와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줍니다.”(시편 72,12-14) 이상적인 왕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사람들, 특히 고아, 과부, 짓눌리는 사람, 떠돌이를 보호하고 감싸는 왕이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사회의 보호를 가장 받지 못하고 있고, 인간으로서 자기네 권리를 빼앗길 위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념의 기초 위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하느님을 자기네 왕으로 모시고 있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하느님은 당신 통치권을 행사하실 때, 당신 정의를 손상시키는 모든 것을 제거하는 일부터 시작하실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강자들의 탐욕과 인색함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주님이 몸소 새로운 질서를 세우실 것이다. “우리는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2베드 3,13) 하느님의 통치가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도, 루카는 자기가 이해하는 가난(말하자면, 물질적 가난) 자체는 싸워서 이겨내고 없애야 할 악임을 잘 알고 있다. 가난 자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권장해야 할 이상이 되기는커녕, 하느님께 대한 모욕이고, 당신의 영예에 대한 먹칠이다. 그리스도교가 이상으로 제시하는 것은 가난을 사랑하는 데 있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이상의 구체적인 표현은 궁핍한 사람들과 맺는 연대요 그들에 대한 형제애다(참조. 루카 12,33-34; 19,7-10). 예수께서는 경제구조의 개혁이나 사회질서의 변혁을 당장 완성시키려고 계획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부자들에게 퍼부은 그분의 경고, 가난한 사람들과 가진 것 없는 사람들에게 기울인 그분의 애정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놓으려는 당신 의지를 의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점에서, 마태오 복음서의 전언은 루카의 전언과 완전히 합치한다. 마태 25에서 예수께서는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40절)라고 장엄하게 선언하신다. |
2013-05-08 12:37:40 123.214.95.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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