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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 -내가 걷는 백두대간 133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는 것은 살아갈수록 내가 작아져서 내 눈도 작은 것으로만 꽉 차기 때문이다 먼데서 보면 크높은 산줄기의 일렁임이 나를 부르는 은근한 손짓으로 보이더니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봉우리 제 모습을 감춘다 오르고 또 올라서 정수리에 서는데 아니다 저어기 더 높은 산 하나 버티고 있다 이렇게 오르는 길 몇번이나 속았는지 작은 산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나를 가두고 그때마다 나는 옥죄어 눈 바로 뜨지 못한다 사람도 산속에서는 미물이나 다름없으므로 또 한번 작은 산이 백화산 가리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것도 하나의 질서라는 것을 알았다 다산은 이것을 일곱살 때 보았다는데 나는 수십년 땀 흘려 산으로 돌아다니면서 예순 넘어서야 깨닫는 이 놀라움이라니 몇번이나 더 생은 이렇게 가야 하고 몇번이나 더 작아져버린 나는 험한 날등 넘어야 하나 |
일 시: 10월 22일(토) 10시 집결
집결지: 추후 공지
준비물: 점심, 식수, 긴팔 혹은 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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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0월 9일에 감악산 다녀왔는데, 짙은 잣나무 삼림 걷는 것이 잘 만들어 놓은 산책로 따라 걷는 것 같아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파주에 사는 것을 기분 좋게 만드는 산이었습니다. 감악산 강추!!!
아름다운 산보다도 마음을 울리는 시에 넋을 잃었습니다 나태한 저를 반성하게 만드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장팀장님? 이 시가 실린 도서이름을 알려주세요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성부시인의 표제작입니다. 창비 시선집.
언제가나요?
감악산, 올라기는 길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임진강 푸른 줄기가 더 좋습니다.
경로와 예상 소요시간을 구체적으로 나열해보시오.
몰러요. 차차 올려보지요. 김회장님께 함 여쭤보든지...
와~ 이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이번엔 모이는 시간을 잘 맞춰야겠네요.^^
육군 포병 적성면 마지리 시절 뺑이치며 유격 훈련을 받던 산을 다시 찾아간다는 일은 꿈에도 생각하기 싫음...
그 마음 이해합니다. 수도군단 507여단 2대대 문학산 줄기에 있는 부대에서 고생한 생각을 하면 정대표님의 마음에 공감합니다.
드디어 대현씨도 동참하려는 모양이네, 반갑다.. 날짜는 22일 토요일, 10시까지 영국군 전적비 앞에서 모임. 의정부시내버스와 불광동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할수도 있고, 혹은 당일 아침 9시 합정동 로터리에서 승용차를 이용 할 수도 있음. 승용차 이용시 제게 연락주세요(011-398-4625)
차편에 제 자리하나 찜!합니다.^^
경로와 예상시간이라?..... 한 달에 한 번 이 산행은 한 달에 한 번 이라는 것 외에는 별다른 건 없지만 굳이 찾아본다면 어느 산에 어떤 코스로 오르든간에 하산시간은 5시 30분 경으로 언제나 같다는 점입니다.
10월 22일... 참석하더라도 산행 후 바로 와야 하는데... 8개월 간의 교리 끝에 그날 저녁 성당에서 영세를 받습니다. 산행 참석 자체는 가능할 것 같은데, 다만 4시 이전에는 하산이 끝나야 할 듯...
흠...비가 많이 오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