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프로축구연맹을 소위 '엿맹'이라고 부르며 비꼬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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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2014년) 4월 실시된 선수들의 연봉 공개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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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만 봐도 연봉 공개를 찬성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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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선수들의 연봉 공개와 관련하여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선수들의 해외 유출이 너무 쉬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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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려와 달리 이 부분은 연봉 공개와는 큰 연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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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견으로 올해 6월 중동으로 이적한 이명주 선수의 얘기가 나올 수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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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우리 선수들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연봉 공개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되는 자금의 차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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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팀들의 연간 운영비 평균이 대략 200억 정도이며 현재 재정 상태를 볼 때 50억 가량을 선수 한 명을 영입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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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수 있는 구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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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모기업으로 삼는 구단들도 마찬가지인 현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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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목적이 이윤 창출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적자가 누적되는 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러니한 부분일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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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투자를 통해 몇 년사이 몰라보게 변화한 첼시, 맨시티, 파리, 광저우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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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본주의 체제에서 프로 축구는 자금력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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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해외 유출은 연봉 공개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해외 리그와의 자금력의 차이가 점점 커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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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면에는 우리 구단들과 리그의 문제점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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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선수들을 사고 파는 업계 실무자들이 K리그 선수들의 연봉이 어느 정도인지를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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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실무자들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연봉 공개가 없어도 어느 정도인지 당연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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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리그 구단들 중 흑자를 내는 구단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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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누적된 손실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인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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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지출 내역에서 선수들에게 지불되는 명목인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상회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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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단들의 사정이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안 좋은 상황에서 이러한 연봉 공개는 구단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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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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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선수가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은 일부 국축까들을 제외하고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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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실력에 비해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정리함으로 선수단 운영이 효율적으로 가능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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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챔에 참가하지 않는 팀이라면 25명 정도의 규모로도 선수 운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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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공개 이전 아챔에 참가하지 않는 다수의 클래식 팀이 40명을 웃도는 규모로 운용되었던 것은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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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들의 재정 악화의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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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공개가 연맹에서 2013년 30주년을 맞아 장기적인 계획(2022년 목표달성)으로 시행 중인 BEYOND11의 일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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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의 체질 개선과 그동안 모기업이나 지자체의 지원금에만 의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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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안일한 형태의 방만경영을 해오던 구단들의 자체 수입 증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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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하는 기틀을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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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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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공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은 찾아볼 수가 없어서 직접 그 방향에서 작성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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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아닌 비판과 토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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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연봉자보다는 쩌리선수들의 정리를 통해 금액을 얻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국 선수 연봉이 11억 정도인데 큰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클래식에 시즌 내내 출전 시간이 얼마 안되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며 각자가 1억 가량의 돈을 가져가고 있죠. 뭐 거기서 발생하는 돈은 투자보다는 빚 갚는데 써야되는 게 현실입니다. 지금의 케이리그 구단들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수준이니까요. 자본주의 시장에서 돈 안되는 장사에 투자를 계속 하는 거 자체가 조금은 비현실적이죠. 그리고 선수 유출을 통해 발생하는 이적료 수익은 구단들의 자체 수입이 됩니다. 셀링 리그가 될 수 밖에는 없는 상황이랄까요. 셀링 리그가 된다면 포르투와 같은
@고독한늑대거상이 되어서 버티며 체질 개선을 이루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10년 전과 달리 전 구단이 유소년 시스템도 어느 정도 자리 잡았고 서울의 FOS같은 좋은 형태도 있구요. 투자를 요구하기엔 K리그의 상황이 생각보다 더 심각한 느낌입니다. 연맹이나 협회가 도움을 요구하기엔 실제로 창단시 내는 가입비 등도 내지 않은 구단들이 많습니다. 이미 도와주고 있는 셈이죠. 한번 제대로 개복해서 대수술을 할 필요가 있고 연봉공개가 그 방향의 긍정적인 작용을 하길 바랍니다. 의견감사합니다^^
저 비용이 지칭하는게 정리를 통해서 발생하는 금액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마케팅이나 다른 투자보단 채무 변제에 사용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관계자들을 비롯한 분야 실무자 분들과 얘기해보면 3년 내로 없어질 구단들도 다수겠다는 판이니까요. 그리고 마케팅에 사용한다쳐도 구단 프론트의 규모 증대와 전문화가 우선시 되야 되지 싶습니다. 현재 기업 구단임에도 예닐곱명(+인턴)이서 홍보, 경기 운영, 선수 지원까지 하는 곳도 있는지라...
@☆리오넬메시유럽이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도 공개안해야된다는 건 유럽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자리하고 있는 축구의 위치와 가치만 떠올려도 동의하기 좀 어렵습니다. 프로 스포츠는 보통 이익(프로핏) 극대화와 효용(유틸리티) 극대화 중 하나에 중점을 두고 접근하는데 우리는 유럽의 유명 구단들이 유틸리티 극대화에 중점을 두는 것을 그대로 따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리오넬메시승리수당, 출전수당, 성과급 등의 각종수당은 추정치로 발표한 걸로 알고 있는데... 혹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요? 아니면 기본급만 공개하는 쪽에 찬성한다는 말씀이신가요? 후자의 경우 수당을 고액으로 때려버리면... 재정건전성 추구라는 연봉공개의 의미가 퇴색되지 싶습니다.
선수들은 개인연봉공개를 통해서 자신들의 가치가 평가절하되서(실제로 기자들이 공개되자마자 많이들 깠죠)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들하더군요.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구단들이 눈치싸움을 하기에도 용이해지고...태생적인 한계로 30년을 흘러 체질개선을 위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첫댓글 고액연봉자를 정리함으로써 나오는 금액이 그대로 투자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케이리그 구단들이 자체적인 수입을 얻기 힘든 구조에서 투자마저 줄이면 선수들 유출이 심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고액연봉자보다는 쩌리선수들의 정리를 통해 금액을 얻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국 선수 연봉이 11억 정도인데 큰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클래식에 시즌 내내 출전 시간이 얼마 안되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며 각자가 1억 가량의 돈을 가져가고 있죠.
뭐 거기서 발생하는 돈은 투자보다는 빚 갚는데 써야되는 게 현실입니다. 지금의 케이리그 구단들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수준이니까요. 자본주의 시장에서 돈 안되는 장사에 투자를 계속 하는 거 자체가 조금은 비현실적이죠. 그리고 선수 유출을 통해 발생하는 이적료 수익은 구단들의 자체 수입이 됩니다. 셀링 리그가 될 수 밖에는 없는 상황이랄까요. 셀링 리그가 된다면 포르투와 같은
@고독한늑대 거상이 되어서 버티며 체질 개선을 이루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10년 전과 달리 전 구단이 유소년 시스템도 어느 정도 자리 잡았고 서울의 FOS같은 좋은 형태도 있구요. 투자를 요구하기엔 K리그의 상황이 생각보다 더 심각한 느낌입니다.
연맹이나 협회가 도움을 요구하기엔 실제로 창단시 내는 가입비 등도 내지 않은 구단들이 많습니다. 이미 도와주고 있는 셈이죠. 한번 제대로 개복해서 대수술을 할 필요가 있고 연봉공개가 그 방향의 긍정적인 작용을 하길 바랍니다.
의견감사합니다^^
저같은경우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는데 너무 반대의견들이많아서 피력을 못했었습니다 ^^;
네, 저도 연봉공개 얘기만 나오면 눈에 불을 켜고 리그 말아먹는 지름길이라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다각도에서 생각해보게되었네요.
(조금 무서워서 감휴아니고 축말에 쓴 건 비밀...ㅋㅋㅋㅋ)
가장 골 떄리는게 저 비용들이 마케팅이나 다른 비용으로 갈지가 의문...
저 비용이 지칭하는게 정리를 통해서 발생하는 금액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마케팅이나 다른 투자보단 채무 변제에 사용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관계자들을 비롯한 분야 실무자 분들과 얘기해보면 3년 내로 없어질 구단들도 다수겠다는 판이니까요. 그리고 마케팅에 사용한다쳐도 구단 프론트의 규모 증대와 전문화가 우선시 되야 되지 싶습니다. 현재 기업 구단임에도 예닐곱명(+인턴)이서 홍보, 경기 운영, 선수 지원까지 하는 곳도 있는지라...
말이 팬들한테 비밀이였지 다들 알듯 k리그 라는 시장도 되게 작고....대충 감 잡히지않나...현재까지 국내파 최고는 10억 웃돌고 용병 S급은 15억 까지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봉공개를 리그 망하게 하는 길로 생각하는 팬들이 많이 보이죠...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공개를 하되 너무 많이 공개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공개하는 선수들에 차등을 주자는 말씀이라면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을까요.
@고독한늑대 유럽같은 경우에는 자세하게 공개는 안합니다 특히나 이부분은 민간한 사안이라 더그렇구요
@☆리오넬메시 유럽이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도 공개안해야된다는 건 유럽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자리하고 있는 축구의 위치와 가치만 떠올려도 동의하기 좀 어렵습니다.
프로 스포츠는 보통 이익(프로핏) 극대화와 효용(유틸리티) 극대화 중 하나에 중점을 두고 접근하는데 우리는 유럽의 유명 구단들이 유틸리티 극대화에 중점을 두는 것을 그대로 따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저도 연봉공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랍니다...^^;)
@고독한늑대 저도 공개는 찬성하는 입장인데 너무 지나치게 공개를 해버렸다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 잔여수당 같은걸 공개한건 조금 지나친겁니다
@☆리오넬메시 승리수당, 출전수당, 성과급 등의 각종수당은 추정치로 발표한 걸로 알고 있는데...
혹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요? 아니면 기본급만 공개하는 쪽에 찬성한다는 말씀이신가요?
후자의 경우 수당을 고액으로 때려버리면... 재정건전성 추구라는 연봉공개의 의미가 퇴색되지 싶습니다.
@고독한늑대 네 저는 기본급만 찬성 입니다 늑대님 말씀대로 경영 효율화는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부 기업들이 구단 들이 벌써부터 운영비 감축 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어서 심히 우려 스럽다는 겁니다
@☆리오넬메시 투자 감소는 저도 걱정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1983년부터 지금까지 리그 전체를 볼 때 흑자를 낸 적이 없고 몇 조 단위의 적자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 현실같기도 합니다. 답답할 따름이네요...
@고독한늑대 아무런 사전준비도 없이 프로리그를 시작한 대가가 이렇죠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하고 했어야 됐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시작되다 보니 문제가 크다고 생각 합니다
@☆리오넬메시 맞습니다. 태생부터 한계점을 지니고 있죠. 사실 전두환 시절 3S 정책을 펼치며 야구랑 축구 중에 뭘 먼저 시작할까 하고 양쪽 기획안을 받았는데 그때도 야구보다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1년 늦어졌으니 말 다 했죠.....
@고독한늑대 일본 J리그 같은 경우에는 사전준비작업만 해도10년을 준비 했으니 지금같이 2부리그 3부리그가 활성화 되있죠 그에비해서 우린.......
개인적으론 팀 전체 연봉만 공개하는 건 어느 정도 찬성합니다.(이게 마지노선)
단지 개인연봉은 ㄴㄴ
선수들은 개인연봉공개를 통해서 자신들의 가치가 평가절하되서(실제로 기자들이 공개되자마자 많이들 깠죠)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들하더군요.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구단들이 눈치싸움을 하기에도 용이해지고...태생적인 한계로 30년을 흘러 체질개선을 위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