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을 낭비한 죄
오래전에 본 영화 '빠삐용(PAPILLON)'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빠삐용이 꿈에서 자신을 기소한 검사와 대면하는 장면입니다.
억울한 살인누명을 쓰고 절해고도(絶海孤島) 외딴섬에 갇힌 빠삐용(PAPILLON)은 어떻게든 탈출해서 누명陋名을 벗으려 합니다.
그러나
탈출은 실패하고 독방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악몽을 꿉니다.
먼 사막의 지평선에 검사가 나타나 빠삐용을 바라볼 때 빠삐용은 외칩니다.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았소."
검사는 말합니다.
"맞다. 너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너는 살인보다 더한 죄를 저질렀다."
빠삐용은 억울하다는듯 대꾸합니다.
"그게 뭡니까?"
검사가 단호하게 말합니다.
"인생을 낭비(浪費)한 죄다."
빠삐용은 고개를 떨굽니다.
"나는 인생을 낭비했으므로 유죄다."
젊었을 때 이 영화를 보고 '인생을 낭비한 죄'라는 말에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빠삐용의 자유를 향한 초인적인 집념보다 몇 배나 더한 울림이었습니다.
빠삐용의 기소 죄명이 나에게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검사의 정확한 대사는 이렇습니다.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최악의 범죄, 인생을 낭비한 죄로 너를 기소한다."
'인생을 낭비한 죄'를 물을 때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저 역시 심판정에 섰을 때 빠삐용처럼 기소될 게 뻔합니다.
현재를 충실히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삶이 잘못되었을 때, 다시 뒤집어 놓을 수 있는 모래시계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일회운행으로, 절대로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한번 출발하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이기에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태양 아래 사는 기쁨,
땅 위에 서있는 기쁨,
타인과 무리하지 않게 잘 어울려 사는 기쁨을 한껏 느끼시기 바랍니다.
어디서나 겸손하여 주위에 편안함을 느끼게 하여 많은 사람으로부터
^괜찮은사람^으로
남으시길 바랍니다!
본인 하기에 달려있는 그 삶의 맛!
참 맛있겠습니다.
(밴드에서 옮긴 글)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멋지게 살자
http://m.cafe.daum.net/dreamt/Snn0/5730
뒷산에 핀
산벚꽃
참 예쁘다
온갖 봄꽃들이 지들 나름의 멋을 자랑
어제 일찍 자서인지 새벽 세시에 일어났다
일기 마무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두시간 가까이 걸려 일기 마무리한 뒤 톡 보냈다
여명이 빨리 밝아 오는 것같다
하지 때까진 일출 시간이 빨라지겠지
체조와 스쿼트
5셋트를 하고 나니 땀이 난다
스쿼트를 할 땐 왼쪽 고관절이 크게 아프지 않는데 걷거나 서 있으면 아프다
갈수록 더 아파지니 다른 조치를 취해야할 것같다
아침에 쑥국을 끓여 먹으면 좋을 것같다
어제 저녁에 받아 놓은 쌀뜬물에 표고 다시마 멸치를 넣고 약한 불에 올려 놓았다
물이 끓는 사이 쑥한줌 캐와야겠다
시골집이라 나가면 반찬거리다
옆집 마당과 우리집 솔밭에 가 보니 쑥이 많질 않다
오히려 풀들이 크게 자라 그 속에 묻혀 버렸다
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한줌 캤다
나온 김에 동물 챙겨 주었다
모두들 잘 먹는데 닭장에 있는 동물들은 버무려준 미강과 싸래기가 남는다
알품는 녀석이 네 마리라 모이가 남는 것같다
나머지 녀석들이라도 잘 먹고 알이나 잘 낳으렴
병아리장 브라마 한마리가 알을 품고 있다
들춰보니 그 옆에 알 몇 개가 따로 있어 꺼내 왔다
오늘 큰애가 온다니 달걀 한줄 주어야겠다
쑥국을 끓였다
된장만 풀었어도 맛있다
갈치도 한도막 구웠다
집사람은 베란다 청소를 한단다
그만하고 식사하자고
난 아침에 좀 돌아다녔다고 고관절쪽이 넘 아프다
빨리 식사하고 쉬어야겠다
집사람이 서울 아짐이 상추와 시금치를 뜯어 온다고 했단다
그럼 서울 아짐과 같이 식사하라며 난 먼저 식사
어제 끓여 놓은 간재미탕에 말아 먹으니 맛있다
고관절이 아파 앉아 있기도 불편
침대에 누우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다
뭐 한 일도 없건만 피곤하고 잠이 오지
일어나니 10시가 다 되간다
참 많이도 잤다
문사장이 가져다 준 붕어를 손질
붕어 마리수는 많지만 너무나 작다
배를 따 창자를 긁어 내버린 뒤 깨끗이 씻었다
김치 넣어 지지면 맛있겠다
붕어 창자는 닭들에게 던져주니 잘 먹는다
오늘은 닭들을 모두 밖으로
브라마도 밖으로 내 보냈다
맘껏 자유를 누리렴
어제 사 온 간재미를 손질하려고 꺼내왔다
집사람이 큰애가 온다는데 집에서 밥먹는게 어떻겠냐고
그도 좋겠다
갈치와 돼지고기 있고 쑥국도 끓였으니 식당 밥보다 집밥이 더 낫겠다
얼른 쌀을 씻어 밥을 앉혀 놓았다
큰애네가 왔다
손주들이 인사도 잘한다
큰애는 크게 붓질 않았다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다
브라마가 텃밭에서 놀고 있다
아이구 저 녀석들
그 옆엔 솔이가 묶여 있어 가까이 가면 잡혀 먹힐건데...
솔이는 가만히 있다가 가까이 오면 잽싸게 낚아 채 버린다
내가 씨 암탉으로 키우던 닭을 잡아 먹기도 했다
또 집사람이 애써 심어 놓은 꽃들을 헤빈다
막대를 들고 쫓아도 빨리 도망가지 않고 느릿느릿
참 녀석들도
모두 몰아 다시 가두었다
저 녀석들은 풀어주면 안되겠다
닭장 안에서만 키워야겠다
간재미를 손질
내장을 긁어 내고 꼬리 부분은 잘랐다
겉면을 칼로 긁어 내 끈적거리는 것을 제거
손질한 두 마리는 바구니에 담아 말리고 한 마리는 회를 뜨기 위해서 날개쭉지를 잘라냈다
살이 많은 날개쭉지 쪽은 회무침 하고
나머진 탕을 끓이면 되겠다
집사람이 갈치 굽고 상추저리지 시금치 무침으로 점심상을 차렸다
모두들 둘러 앉아 맛있게 점심
손주들이 생선을 잘 먹는다
집사람은 갈치 살만 골라 먹인다
그래 잘 먹고 튼튼해야지
난 막걸리 한잔 마시려다 고관절이 넘 아파 참았다
밥 먹고 다시 잠 한숨
왜 이리 잠만 오고 피곤할까?
어제 강진 다녀와서 피곤하나?
내가 운전하지 않았어도 차를 오래 타는게 힘이 드나?
내가 벌써 그렇게 돼버렸나?
한숨 자고 일어나니 집사람은 며느리와 딸기꼬투리를 떼며 다듬고 있다
먹을 만큼씩 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두었다 꺼내 갈아 먹으라고
애들 주스 만들어 주면 좋겠다
큰애가 자꾸 붓는다기에 예전에 고 내어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호박즙을 주었다
호박즙이 부기를 빼준다
며느리에게 아침 저녁으로 챙겨 주라고
옆에서 챙기지 않으면 스스로 알아서 먹지 못한다
달걀도 한줄 주었다
집사람은 반찬을 이것저것 챙겨 준다
뭐든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게 어미 마음이겠지
고관절이 아파 거꾸리를 했다
예전엔 거꾸리 하고 나면 한두시간은 아프지 않았는데 오늘은 효과가 없다
어디가 크게 고장난 걸까?
집사람은 걷다오겠다며 나간다
나도 걸으면 좋은데 도저히 안되겠다
전총무가 바둑을 두러 나오라는데 몸이 아프니 바둑두는 것도 재미없다
집에서 쉬는게 좋겠다
멸치 육수내어 간재미탕을 끓였다
생각만큼 맛을 못내겠다
육추기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
병아리를 박스에 넣어 놓고 육추기 바닥을 긁어내어 토란 심은 곳에 뿌려 주었다
이게 토란에 거름이 될까? 해가 될까?
발효되지 않은 퇴비는 오히려 식물에 독이 된다는데...
육추기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아래 닭장에 가서 왕겨를 가져다 깔아 주고 물그릇도 깨끗이 씻어 물을 채워 주고 모이도 주었다
환경이 좋아 병아리들이 훨씬 튼튼해질까?
그것 좀 했다고 다리가 아파 걷질 못하겠다
왜 이러지
그래도 참고 옆산 아래에 두릅나무가 있어 두릅을 땄다
산을 좀 올라가면 더 딸 수 있을 건데 고관절이 아파서 올라가질 못하겠다
그래도 먹을 만큼은 땄다
따 온 두릅을 손질
먹을 수 없는 끝부분을 잘라냈다
집사람은 서울 아짐과 산책하고 오면서 아짐집에서 백합을 많이 캐왔단다
꽃을 좋아해 꽃만 보면 얻어온다
옆집 임사장님에게 두릅을 좀 가져다 드렸다
뭘 가져 왔냐고
임사장님도 옆에서 몇 개 땄단다
그래도 한번 드셔 보시라고
집사람이 우리 연못에 있는 미나리를 벨 수 있냐고 물어봤다기에 내가 좀 베어다 주겠다니 고맙단다
미나리를 베어 가져다 드렸다
서로 나누면서 살면 좋겠지
집사람이 꽃 심고 들어와 두릅을 데친다
미나리도 데쳐 미나리 넣어 간재미를 무쳐 내놓았다
간재미탕과 간재미 무침으로 저녁을 맛있게
서울 아짐도 맛있단다
난 막걸리를 한잔
고관절이 넘 아파 술맛도 없다
이번 기회에 술을 끊고 몸을 낫도록 노력해 볼까?
창구조사가 떴다
역시 우리 국민은 깨어 있다
이번의 결과를 현정부가 겸허히 받아들여 국정 기조를 바꾸었으면 좋겠는데
고집불통 윤과 거니가 과연?
국민의 꾸지람을 가슴 깊이 새겨 새로운 마음으로 가난한 이들을 살펴가며 국정을 이끌어 갔음 좋겠다
봉동생 전화
장성 파크볼 회장에 입후보한 신회장이 약속을 지키려 하지 않는다고
무슨 약속이냐고 하니
회장에 당선되면 사비를 내어 5월 회장배를 개최한다고 했는데 무투표 당선이 될 것같으니 사비를 내어 회장배를 치루지 않겠다고 한단다
아니 그럴 수가
신회장이 약속을 뒤집는 그런 분이었나?
그래서 다른 분이 입후보 하려 한다고
누가 입후보하냐니까 김전의장이 하려고 추천 받고 있다고
난 이미 신회장을 추천 했다고 하니 선관위에 알아보니 이중 추천을 해주어도 된다고 했단다
그렇담 해주겠다고
신의가 없는 사람을 난 싫어 한다
신회장이 정말 그랬다면 문제가 있다
내일 파크장에서 보자고 해서
내일은 기독병원 예약이라 오후에 가서 전화하겠다며 끊었다
내일은 집사람 기독 병원 예약
아침 일곱시엔 집에서 출발해야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짙은 어둠속 적막
동네 어귀 가로등 불빛만 깜빡깜빡
님이여!
가슴 졸인 선거가 끝났습니다
각자 받아든 성적표를 보면서 국정을 바르게 이끌어 갔음 좋겠네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국민의 삶을 만들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화사하게 웃고 있는 봄꽃들처럼
오늘도 님의 하루가 즐겁고 잼나는 일만 가득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