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행복]
살아온 세월이야 말을 하자면 소설을 쓰겠지만, 그래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이 있기 때문이다.
알뜰하게 살아주고 반듯하게 자라주니,
태산 같은 근심에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안개꽃 같은 행복.
좋은 집에 좋은 차에 좋은 음식에 잘 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군들 없겠는가마는 쉽게 얻은 재물은 그 가치를 모르고,
쉽게 오른 자리는 제 분수를 모르는 법.
가진 것은 없어도 건강하니 행복하고,
출세는 못 했어도 마음 편하니 행복하여라.
더 살아보면 안다.
진실로 행복한 것은 달도 별도 하늘도 아니라는 것을...
내가 소유한 모두가 당연하다고,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여길 때
그때부터 오만은 시작되지.
욕심을 버려라.
아침마다 눈부신 햇살을 맞이하고,
저녁마다 돌아와 다시 만나는 우리 집 우리가족.
행복이란 찾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가지려는 욕심이 아니라, 가진 것의 만족이다
- 출처: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中에서 -
💜행복을 위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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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금계국
길가를 장식
넝쿨장미도 만발했다
초여름 춤춘다
잠을 많이 자도 정신이 맑지 않다
어디가 크게 아프려나?
톡을 보내며 아침을 지었다
죽순과 우렁으로 죽순 우렁된장국도 끓이고
작년에 잡아다 놓은 우렁이 큰덩어리로 있다
한번씩 끓여 먹을 수 있도록 녹여서 봉지봉지 담아놓아야겠다
톡을 보내고 산책하러 나섰다
잠을 잘까하다가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나섰다
여기저기 모심은 논이 꽤
다음주부턴 본격적인 모내기가 들어갈까?
물잡아 써레질해 놓은 논에 원앙이 두 마리가 놀고 있다
흙을 뒤집어 놓아 먹을게 있나 보다
조양천에서 놀던 왜가리가 오늘은 보이질 않는다
써레질하고 있는 논을 찾아갔나?
덕실교 빈터에서 체조를 하고 돌아섰다
몸이 묵직하기만 하다
언제나 좋아질까?
내일은 병원에 가서 영양제라도 한 대 맞아 볼까?
계속 처지기만 하면 안되는데...
동생에게 전화
머위대 삶아 놓았으니 좀 가져다 먹으라고
오후에 오겠단다
집에 오니 집사람이 머위대 껍질을 다 벗겨 놓았다
같이 교육받는 분에게 좀 가져다 드린다기에 동생 오라고 했으니 남겨 두라고
남들 주는 것도 좋지만 내 동생 먼저 챙겨야겠지
동물 챙겨주고 들어 오니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았다
죽순 우렁된장국이 맛있어 밥 한술 말아 후루륵
입맛이 좀 나려한다
빨리 입맛이 돌아와야하는데...
오늘도 쉬었으면 좋겠는데 집사람이 모의고사 본다니 교육원에 가잔다
몸이 좋지 않으니 모든게 의욕 상실
그저 누워있고만 싶다
그래도 모의고사 본다니 시험만 보고 들어오겠다고
집사람이 점심을 먹고 같이 들어오잔다
가봐서 몸이 괜찮으면 그렇게 하겠다고
인경 엄마 전화
머위대 있으면 베러 오겠다고
많진 않지만 먹을 만큼은 벨 수 있을 거라며 점심 때 오라고
내가 교육 받고 점심 무렵 집에 가겠다고
그럼 점심이나 같이 먹잔다
1교시 시험을 봤다
이론 문제에서 모르는게 넘 많다
저번 시험에서도 많이 틀렸는데...
책을 한번이라도 읽어 보아야할 것같다
정답을 맞춰 보는데 이론문제에서만 11개를 틀렸다
이거 참
내가 넘 모른다
앉아 있으려니 몸이 넘 힘들어 안되겠다
난 먼저 가겠다며 집으로
집에 오니 11시가 못되었다
매제네가 점심 때 온다했다
그때 와서 머위대 베려면 힘들겠다
내려가 머위대를 베어 다듬었다
머위대가 많지 않아 금방 베어 버렸다
어차피 삶아 가지고 가면 좋을 것같아 야외솥에 넣고 삶았다
인경엄마가 왔다
자기들이 와서 벨건데 혼자 해버렸냐고
어차피 삶아서 가지고 가면 좋을 것같아 삶고 있다고
죽은 대나무를 가지러 대밭에 들어가 보니 죽순이 서너개 나와 있다
죽순도 꺾어 왔다
머위대를 삶아 건져 놓고 죽순을 껍질 벗겨 끓는 물에 넣어 두었다점심 먹으러 김가네로
오랜만에 김치찌개를 먹으면 입맛이 날까?
김치찌개에 막걸리도 한잔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돼지뼈를 얻어와 개들에게 주었다
솔이가 잘도 먹는다
내일은 뻥이에게도 주어야겠다
고서리밭에 가서 고사리 한주먹 꺾고 매제는 땅두릅 윗순도 땄다
죽순을 삶아 내고 고사리와 땅두릅도 데쳐 냈다
동생이 왔다
오전에 능주가서 파크볼 쳤다고
그곳은 무척 친절하게 대한단다
우리 장성만 외부인들에게 넘 인색하다
사람들이 마음을 좀 열어 주었으면 좋겠는데...
오면서 빵과 참외를 사왔다
머위대와 죽순을 나누어 가라고
모처럼들 와서 달걀도 한줄 주었다
좀 둔전거렸다고 고관절이 아파 걷질 못하겠다
왜 이리도 아프기만 하는지
모두 가고 난 뒤에 잠 한숨
누워 있거나 잠을 잘 땐 아프지 않아 다행이다
어느새 다섯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 데리러 교육원으로
다섯시 30분이 넘었건만 40분까지 기다려야한다며 모두 자리에 앉아있다
우린 퇴실 처리하고 먼저 나왔다
굳이 꼭 시간을 맞출 필요 있나?
집사람이 영미가 떠났다고 영동이 한테서 문자 왔단다
저런 회복할까 할까하고 기다렸는데 끝내 떠나갔구나
거기까지가 지 운명인가 보다
영미야!
하늘 나라에 가선 아프지 말고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언젠가 우리도 하늘나라에 가게 될 때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자
처질녀의 명복을 마음속으로 빌었다
낮에 잘 먹어서일까?
저녁 생각이 없다
그저 빨리 자고 싶다
참 몸이 지랄 같구나
구름 한점 없는 하늘로 여명이 밝아 온다
님이여!
계절의 여왕 오월도 중순을 훌쩍
참 빨리도 갑니다
오늘은 소만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서 농촌은 모내기철로 바빠진다지요
이 주에도 바쁜 일상속에서 여유로움 찾으시며
늘 건행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