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과 평민이 다른 점은
귀족은 조상이 있다. 이 말은 성(성씨)을 가진다는 뜻이다. 성을 가지면 같은 조상을 모시는 집단에 소속된다. 후손은 대대로 토지를 소유하고 직위를 가지며, 제사를 지낸다.
이들도 원래는 모계사회의 씨족집단이었다. 공동으로 모시는 조상을 숭배하면서 부계집단으로 재편성되었다. 부계 혈통으로 이어져 오는 집단으로서 동족 혼인을 절대 금지시켰다. 이런 점에서는 종교 집단과도 유사하다.
(중국의)고대의 귀족을 대략 살펴보면 성씨는 약 30성이었다. 성씨끼리 경쟁이 붙으면서 신이나 영웅을 조상으로 모셨다.(그리스 영웅신화의 배경과도 같다.) 신화시대까지 올라가서 물고기나 새를 조성으로 모시기도 하였다.
씨족이 혈통을 영속하는 방법은 제사였다. 제사는 가문의 혈통을 존속시키는 상징적 행사였다. 제사를 모시는 후손을 얻는 방법은 결혼이었다. 바꾸어 말하면 결혼은 제사를 지내는 후손을 얻는 행사이니 만큼, 귀족 사회에서는 결혼이 가장 중요한 가문사였다. 오로지 정실부인만이 제사에 참여할 수 있었고, 정실부인(正妻)이 낳은 첫 아들(長子)이 제사를 이었다. 정실이 아닌 나머지 부인은 정처가 죽어야 정처를 이을 수 있었다.
귀족 결혼의 기본 원칙은 같은 씨족 출신은 절대로 결혼할 수 없었다.(族外婚 원칙) 이런 이유가 중매쟁이가 관여하여 결혼 전에 모든 문제를 조율한 후에 결혼식을 치루었다. 귀족사회에서는 중매쟁이가 없는 결혼은 불가능에 가까워다. 직업 중매쟁이가 관여하지 않으면, 친척이나, 친구라도 관여하였다.
그래서 고대 시가에 ‘마누라를 얻으려면 어떻게 하지. 중매인이 없으면 아니되는거지,’라고 나온다.
(중매쟁이가 나서면, 결혼 당사자가 아닌, 그들의 배경을, 즉 家門이 조건이 된다. 중매쟁이가 없는 평민의 결혼과
달라지는 이유이다.)
결혼한 부인은 남편의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에 참여한디. 이것은 가문의 일원이 되는 것을 승낙한다는 뜻이다.
고대사회에서 귀족이 치루는 결혼의 의미를 간략하게나마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