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고향 집 아랫목에 묻어 둔 씨앗 하나</P>
<P>불혹을 훌쩍 넘어 지천명에 다다를 즈음</P>
<P>그 씨앗 그리움 되어 차오르는 둥근 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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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소죽을 끓이다가 아궁이의 군고구마</P>
<P>아차! 하는 순간에 변해버린 숯덩어리</P>
<P>두 발을 동동구르며 눈물 짓던 어린 시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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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허리춤 움켜 쥐고 맹물만 들이키던</P>
<P>유년의 잔인한 기억 분열하는 체세포</P>
<P>오늘 날 삶의 지표로 우뚝 서는 디딤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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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자빠지고 넘어지고 시오리 눈밭길</P>
<P>육년을 넘나들던 돌부리 오솔길이</P>
<P>어느덧 신작로 되어 달려가는 자동차</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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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폐가로 변해버린 내 살던 정든 고향</P>
<P>아슴푸레 남아 있는 한 줌의 추억들이</P>
<P>발걸음 옮길 때마다 새가 되어 날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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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힘든 시절의 서정이 자산이 되어 오늘의 님 글에서 피어나는 꽃이 됩니다
시조를 쓰시는군요~
시의 끈을 쥐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