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29
지난 밤새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세 차게 내리 더니 거짓말처럼 아침엔 비가 끝 쳐 내리지 않는다.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가지는 히말라야 여신은 내편이 아닌가 싶고...
오늘은 랑탕마을 해발(3,500m) 까지 12km로 약 953m의 고도를 올리는 구간으로 본격적으로 3,000m 대 로 접어들어 긴장 되는 구간이다. 하루에 고도를 600m이상 올리면 안 된다고 하는데 약 1,000m를 올린다.
간혹 먼저 다녀오신 분들 중에 랑탕계곡 트래킹 중 샤브로벳시에서 출발하여 랑탕트레킹계곡을 따라 갑자기 고도를 높여 생각보다 고소적응이 늦어 꾸준히 천천히 올라가는 쿰부 히말라야보다 많이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나와 블랙형님은 4일간 2,000m 초반부터 후반 3,000m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비스따리” 라는 법칙에 따라 꾸준히 오르고 내려 나름대로 고소적응이 되서 그런지 현재 까지는 고소에 대한 증상이 없어 마음이 놓인다.
아침을 롯지오두막 방에서 준비한 건식 미역국과 출발할 때 가져간 쌀과 카트만두에서 구입 하여 섞은 쌀로 밥을 해먹고 아침으로 주문한 계란 4개를 점심대용으로 챙기고 비온 후 상큼하고 청청한 계곡으로 5일째 발길을 옮긴다.
역시 숲으로 이루어진 좁고 높은 청청한 협곡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침공기는 상큼하며 빙하가 녹아 흐르는 계곡물과 알 수없는 새소리에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진다. 산길은 오른쪽 계곡을 따라 꾸준하게 이어지고 멀리 왼쪽 하얀 설산을 바라보며 쉼 없이 진행 한다.숨이 차오를 즈음 햇볕을 비춰주는 롯지 오두막이 있는 리버사이드(2,769m) 도착하여 목도 축이고 잠시 휴식을 한다.
큼지막한 나무군락을 이룬 협곡을 지나자 그동안 같이해온 좁은 협곡이 사라지고 갑자기 계곡이 뻥 뚫리면서 넓어진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야크들이 편하게 앉아 해바라기를 하고 그 옆 외국 남녀 트래커 두 명도 함께 앉아 우리보고 손짓을 하여 잠시 사진을 찍고 진행한다.
랑탕계곡은 양쪽으로 넓어져 시야가 터지며 그동안 나무 그늘에 받지 못했던 따가운 햇살이 온 몸을 감싸고 좌측 산 중턱에 멋진 폭포가 보인다. 철근으로 만든 다리를 건너고 고라타벨리 앞 갈림 길에 도착하여 폭포까지 다녀올지 망설이다. 언제 또 올까 싶어 일행에게 먼저 가서 기다리라고 말 하고 나 홀로 좌측 원시림으로 들어간다.
폭포에서 내려오는 물길과 진 흙탕길을 건너고 가시나무숲을 뚫고 너덜 길을 오르자 벼락 소리를 지르며 떨어지는 멋진 폭포가 보인다. 폭포 아래까지 올라가자 위압감도 느끼나 떨어져 나오는 잔물결 덕에 시원하다. 힘들어도 이곳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고...사진을 찍고 재빨리 좌측 너덜 길과 가지가 앞을 가리는 숲을 뚫고 고라타벨리 방향 직진으로 내려간다.
숲속에서 빠져나와 고라타벨라에 도착하여 배낭을 벗어놓고 보니 헉 배낭에 걸어 두었던 스틱 끝 3단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폭포로 올라갈 때 가시나무 가지에 걸려 빠진 것 같다. 아 이런 닝기리가 있나... 우찌 하것소! 흐흑 다시 빽을 하여왔던 길 을 되짚어 천천히 올라갑니다.
올라갈 때 걸리적 거렸던 까시망 너덜 길을 샅샅이 뒤져보지만 읍따. 폭포까지 올라가 하산한 길을 따라 째진 눈을 더 째 쳐다보며 내려가자 나무 가지에 하얀 레x 3단 스틱이 오셨냐며 씩 웃으며 반긴돠!! 순간 욱 하고 화가 나지만 잽짜게 움켜주고 총알같이 고라타벨리 롯지로 도착하니 포터가 놀라는 눈치돠 그걸 우찌 찿았냐는듯!! 역시 의지의 한국인 인증 합니돠 ㅋ
여기서 지금껏 고이 고이 모셔 두었던 짜파게티 4개를 꺼내 불어오는 바람을 피해가며 재빨리 끓인다. 이윽고 조리를 한 후 아구리가 터지도록 한가득 집어넣어 우걱우걱 뱃속으로 쳐 넣는돠. 히말라야 3000m 랑탕계곡에서 먹는 짜장면 눈물이 나고 그 맛이 뭐라 말로 표현 할 수 읍따! 짜파게티가 이렇게 맛이 있었던가!???ㅋㅋㅋ
배불리 점심을 먹고 탁 트힌 계곡을 따라 걷다보니 저 멀리 계곡 끝 하얀 설산이 눈에 들어온다. 그곳이 바로 우리가 올라가야할 체르코리다. 사진도 찍고 좌, 우 협곡 바위능선도 보고 사브작 사브작 바쁜거 없이 마음 편히 한구비를 돌아 언덕에 올라서자 랑탕벨리 마을이 보인다.
이곳은 라마호텔마을과 달리 양쪽 폭이 넓은 계곡사이 들판 가운데 규모가 꽤 큰 마을이다. 2014년 대지진때 마을 전체가 피해를 입어 대부분 새로 지었고 지금도 짓고 있는 롯지 오두막이 보인다.
전날 라마호텔 마을에서 묵었던 롯지 사장 동생이 운영한다는 랑탕마을 입구 좌측에 첫 번째 롯지오두막에 짐을 풀고 마을 구경 및 고소적응도 할 겸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좌측 끝 산 아래 암벽이 끝 지점 까지 나 홀로 진행한다. 수목한계선을 지나 큰 나무는 없으나 작은 가시나무가 군락을 이루었고 따로 산길은 없으나 군데군데 야크 때가 다니는 길이 있으며 이곳을 올라가자 너덜 길이다.
걸어서 갈수 있는 제일 꼭대기에 올라서 한참을 쉰다. 랑탕벨리 마을이 들판 가운데 조그만 하게 보이고 한두군대 롯지 굴뚝에선 저녁준비를 하는지 연기가 올라온다. 잠시 주변 경치를 감상한다. 이곳 뒤 절벽에서 또 다른 멋진 폭포가 멋지게 펼쳐져 있어 사진 몇장을 찍고 천천히 하산을 서두른다,
해님은 서서히 우측 앞산 너머로 기울어가고 계곡을 따라 구름이 몰려오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다. 해님은 어느덧 산을 넘고 계곡 따라 올라온 구름은 마을전체를 금방 감싸 버리고 만다.
롯지 오두막에 도착하여 게곡물을 받아 나오는 호수물에 간단히 발과 얼굴을 씻자 시원하다 못해도 너무 차다. 이후 주문한 감자만두로 저녁밥을 먹고 오늘도 하루숙제에 마침표를 찍는다.
롯지 맞은편 능선
라마호텔 롯지에서 바라본 달이 떠 있는 모습
계곡도 건너고
나무 사이로 하얀 산도 보인다
우리내 대나무와 비슷하다
리버사이드 롯지
게곡사이로 흐르는 빙하 녹은물
숲을 나오자 갑자기 게곡이 넓어진다
야크 두마리가 편하게 해바라기를 하고 그 옆 외국트레커 두명이 손짓을 한다 함께 하자고...
좌측 산 중턱에 보이는 폭포
진행방향 우측 산 좁은 계곡
고라타벨리 입구
고라타벨리가 보이고
폭포돠!!
올라가니 서늘하다
정면에서
현재 폭포높이가 3069m(기압식 측정)
넓어진 계곡
왼쪽 산능성
저 멀리 랑탕벨리 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체르코리
좌측 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계곡도 건너고
랑탕벨리는 점점 더 다가오고
계곡 위로 또 다른 폭포가 흐른다
폭포위로 설산이
계곡끝 체르코리가 보이고
살며시 당겨보니 강진곰파마을과 체르코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체르코리를 더 당겨본다
랑탕벨리마을 좌측 바위능선
랑탕벨리 마을에 도착한다
좌측 절벽 아래까지 올라간다
롯지 오두막에 짐을 풀고 좌측 산아래 절벽 아래까지 올라가서 본 랑탕벨리 윗 마을
랑탕벨리 마을 계곡 사이로 서서히 구름이 몰려온다
현재 이곳 높이가 3,645m 폭포로부터 445m올라왔다는 표시인가보다. 차고는 다니지만 기능에 대해서면 확실히 알지 못한다눙. 마지막 고도 높이를 측정 한 후 다음 측정지에서 측정하면 그때까지 올라온 고도차 인지...
이곳 뒤 절벽 아래 멋진 폭포
당겨보고
맞은편 능선
내일 진행할 게곡 트래킹 길
체르코니 뒤쪽 맞은편 에 있는 산 거우리상
봉우리마다 당겨보고
거우리상 당겨보고
하산하며 랑탕마을 앞 계곡
하산하면서 바라본 체르코리 줌으로 당겨본 모습
마을앞 계곡
해질녁 랑탕계곡
본격적으로 구름의 향연이 시작된다
구름에 휩싸인 랑탕벨리마을
물 밀듯이 밀려오는 구름
해님은 이미 넘어 갔고...
첫댓글 빙하의 설산을 자주 접하면 중독되겠네요.. 장관 위 총리급 풍광입니다ㅎ
설산보다는 그 지역의 특유한 지형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곳 보다 저렴하다는 것이고요
평화로운 설산과 거기사람들~~ 가난하겠지만 맘은 부자일듯,, 히말라야 앉아서 구경하니 좋음 ㅋㅋ
그 곳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지금부터 가는 랑탕계곡 과 17년도 다녀 온 쿰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abc)등 세속에 물들어 서 조금 약아요 ㅎ
설산과 폭포가 멋지다...
그렇지유? ㅋ 폭포아래선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이 부분 산행기를 못보고 지나갈 뻔 했네요.늦게라도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