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에 침을 뱉은 이원영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라.

[붉은노을]

더욱 한심한 5월에 대한 인식

 

열린 우리당 인권위원장 이원영 의원이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투입시킨 군의 목적을 질서유지 차원에서 투입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5월의 함성이 아직도 꺼지지 않았고, 독재자의 가증스러운 비석이 뽑혀서 박혀있는 구묘역을 바라보면서 여당의 인권위원장이라는 사람이 결국에 내뱉은 이와같은 망언에 차마 무슨 얼굴로 5월을 맞이할지 그의 정신세계에 심난한 질문을 던진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5월이고 그 5월은 비단 광주만을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줄기차게 이어온 민주의 영령들이 산화하고 부서진 시대의 정신인데, 여당의 인권위원장이라는 사람의 이 해괴한 발언은 살인자들의 뻔뻔한 얼굴보다 더욱 뻔뻔스러운 얼굴이다.

 

그 얼굴에 오늘 침을 뱉어주마.

 

열린우리당이 어느 일방에서는 열린삽질당이나 뚜껑열린당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이 이럴때면 너무나 정확한 표현이고 실상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이라서 씁쓸한 생각이 든다.

조갑제나 지만원류의 발언은 그런대로 자신들의 정체성이나 천박한 역사인식에 있어서 너무나 그들스러운 것이지만 이원영 의원의 이 뚱딴지 같은 발언은 그가 과연 인권이라는 이름의 위원회를 맡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기왕에 당직을 사퇴했다고 소식을 접한김에 의원직까지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겠다.

 

그가 한나라당 의원이라면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광주를 민주화운동이라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당은 공식적으로 민주화운동이라는 명칭을 인정하지만 그들의 정체성으로 보아서 인정하지 않는다고해서 시비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정치적인 배경이나 입장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어느 의원이 그런 발언을 한들 그들의 정치적 성향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의원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 당의 정체성과 지지하는 층이 누구인지를 모른다면 또 모를까 이원영 의원이 그것을 몰랐다면 웃기는 사람이고 알았다면 더욱 웃기는 사람이다.

열린우리당의 정치적성향이나 이념을 기억하고 뿌리를 기억한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그것은 이원영 의원이 국회의원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란 뜻이 될 것이고, 더구나 인권을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는 사람임을 만천하에 홍보한 것이다.

 

이원영 의원은 광주의 5월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가열찬 투쟁의 길을 모욕한 것이다. 광주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독재의 사슬을 인정하는 것은 그가 얼마나 천박한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반란세력의 어떤 잘못을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미 알고있는 일이고 법적으로 결론이 내려진 일이다. 그것을 지금 열린우리당의 의원이 긍정하고, 찬양하고, 고무하는 것이다.

 

이것은 코메디다. 그것도 블랙코메디다.

그러나 코메디와 다른 것이 있다면 코메디는 웃기기위해서 진행되지만 이원영 의원은 자기가 지금 웃기고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웃기고싶으면 개그맨이 되거나 밤무대에 나서길 바란다. 개그맨들을 욕되게 하지 말고....

[종아니]

이원형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를 했고 당직을 박탈한 열린우리당 측에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지요.. 전두환 버전으로 표현한다면 "왜 나만가지고 그래~~"

[영수기]

사죄를 했다고 뱉은 말로 상처입은 민중들의 가슴은 누가 치유해줘야 .....자고로 말은 한번 더 생각해보고 할 필요가 있는걸 새삼 또 느낍니다.

[시인의마을]

이원영도 문제이지만 그 질문을 한 장성민도 '광주사태'운운했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이라면 장성민도 이원형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