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저도 소문은 듣고 있습니다. 부녀자의 출가는 그다지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붓다 상가는 남자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습 니다." " 그럴까!" " 붓다는 여자의 입문을 금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그러나 상가 중에는 여자도 있지 않은가?" " 그것은 바라문 종에서 귀의한 사람들이고, 일반은 인정하지 않는 듯합니 다." " 종족은 달라도 여자는 여자다. 바라문 종은 좋으나 샤카족의 여자는 안 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붓다는 평등을 부르짖고 있다. 이발장이인 우파리조차 입문하였다고도 하니, 여자의 입문도 반드시 인정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 파샤파데이의 말로는 여관이나 여자들 가운데 출가를 희망하는 이가 20 명이 있다고 들었다. 파샤파데이는 거기에다 자기도 출가할까, 말까하고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나 역시 상당히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 어떻습니까? 출가를 방임하지 않겠다는 명령을 내면 말입니다." " -----" "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장차 카피라에 있어서 중대 문제가 될 것입니다." " 아니다, 그것은 할 수 없어." " 왜입니까?" " 나 역시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곤란한 것이다. 붓다의 법을 들으면, 내 일도 모르는 생명을 훗날 큰일에 급급하여 사는 인생만큼 무의미한 것은 없다고 생각되어 견딜 수가 없다. 나 역시 한 나라의 왕이 아니었더라면 출가하고 싶은 기분이다. 먹는 것 하나 보더라도 독약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먹는다. 한번이라도 좋으니 자유롭게 스스로 선택해서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기분, 너도 알겠지?" " 그것은 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출가하면 뒷 일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 샤카족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게 되어서는 안되지요." " 너의 말대로다, 그렇다고 법은 고칠 수 없다. 출가의 희망을 억누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왕은 두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눈을 감은 채, 천정을 향해 또 침묵하고 말았다. 암리드다나는 왕의 마음을 알 수 없다는 듯, 포도알을 입에 자주 넣고 씹으며 타는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다. 방안은 서늘했다. 두터운 벽과 통풍이 잘 되어서인지, 밖의 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동안에, 파샤파데이가 들어왔다. 그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자, " 이렇게 두 사람이 시간을 보내시었습니까? 무엇인지 어려운 문제 같은데 요" 라고 하며 두 사람에게 뜨거운 차를 권했다. 암리드다나는 의자에서 일어서서 인사하고는 다시 의자에 앉아서 말했다. " 딴 일이 아니고 샤카족 출가 문제에 대해, 왕의 의견을 알고자 하고 있습니다. 파샤파데이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는 미소를 띠고 물었다. " 저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왕이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희망하는 자는 출가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상가의 생활이 어떤 것인 지를 알면, 카피라가 뒤집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희망자는 출가를 인정해야 합니다." 파샤파데이의 뜻밖의 말에 암리드다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마음속으로 '여자는 이렇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느꼈다. 세상사의 정세 판단이 감각적이고 결론도 간단하고 직감적이다. 이 사람이 성 안의 사정을 알고 있는 것일까. 국경 분쟁을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인가, 하고 그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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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벗님을 존경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님께서는 꼭 성불하실 것입니다.
업장은 소멸되고,바른 깨달음얻어지이다.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