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덕장

[구절초]

                                      시래기 덕장

                                                           최완주/구절초

비무장 지대 오염 되지 않은

매서운 골바람 마을 

강원도 양구 시래기 덕장

해발 600m 고원지대

푸른 시래기 향 가득하다

살얼음 일고 몹시 추운

삶의 현장에서 뛰는 아줌마들

이리저리 휘달리는 삶

고된 사연속에서도

무 밑둥 얇게 썰어 가즈런히 널고

연하고 실한 것

된서리 맞고 햇빛 받고

얼었다가 녹았다가 반복하면

눈발속에서 웰빙 무 시래기로 변화한다

수 많은 사람들의 겨울 먹걸이

푸른 시래기 냄새 은근하고

자연과 우리의 손길이 만든

바른 먹거리 사랑의 증표가

여기 우리 가운데 있다

[들국화]

시래기가 그렿게 좋은 줄 예전엔
모르고 살았지요
시래기는 별 정성도 안드려도
걸죽하게 국을 긇이면 당길맛이 나고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도 않고
영원한 우리 좋은 먹거리지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귀여운여인]

우리집 밥상에
정직한 먹거리가 들어오기까지
하늘과 바람
지역의 특성이 특산품을 만들어 내지요
수고하신 분도 많습니다
모든게 감사하지 않는것이 없지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山水遊]

강원도 양구 시래기 덕장을 다녀 오셨군요.
긴 줄에 매달려 헷빛과 바람에 자신을 말리며 서 있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 정경인지요.
인간을 위해서 죽어서도 좋은 먹거리가 되기 위해
온몸을 맡기고 침묵하고 있는 그것들
이 세상은 바라보면 감사한 것들로 꽉 차있죠.
그것들을 마련하기 위해 살얼음 추위 속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