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봉과 대덕산의 야생화
일시 / 2024년 4월 27일
코스 / 두문동재 - 금대봉 - 고목나무샘터 - 분주령
- 대덕산 - 검룡소 - 주차장(13Km)
해마다 분주령을 몇차례씩 다녀보지만
갈적마다 새로운 맛을 잔득 안겨주는 분주령!
버스에서 하차를 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지는 숲속은
천상의 화원에 제각각 모습도 색갈도 다르지만
한결같이 곱디곱게 자연속의 천연 화장품으로
때빼고 광을 내고 아침햇살의 후광까지 받아
꽃들의 자태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산으로 오르려는
발길을 붙잡고는 놓아주지를 않는다.
치맛자락을 바짝 치켜들고 요염한 자태를 뽑내고 있는 얼레지!
그리고 그 곁에서 콩고물이라도떨어지기를 학수고대를 하며
기대 서있는 홀아비바람꽃의 애처로움!
얼굴을 활짝 들어내고 함박웃음을 터트리며 햇살과
맞장을 뜨자며 서있는 꿩의바람꽃!
갈길이 멀어서 일일이 너희들의 희노애락을 들어줄만큼
여유가 없음에 미안! 미안해!
금대봉으로 오르는 등로가 통재구역이지만
개구녁으로 오르는데 사람들의 발자욱이 없고 숲속은 야생화들의
놀이터가 되어 한적하기만 하지만
꽃들로 인하여 지루할 사이가 없이 어느새 금대봉 정상석앞이라
하산길에서 보이던 앵초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를 않는것을 보니
아직은 때가 이른가보구나
고목나무쉼터를 지나니 노루귀들이 하나 둘 보이기를 시작하는데
청노루귀들은 부지런을 떨어 일찍 장을 끝내고 내년 장준비를 하려고
문을 닫았는지 한촉도 보이지를 않는구나.
대덕산을 허우적대고 오르니 노란붓꽃이 수고했노라며 반색을 하며
위로의 선물을 안겨주고 검룡소 건너편 바람의언덕에 서있는
매봉산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지만 오늘은 너까지 만날수가
없으니 다음에 만나자며 손을 흔들어 주고는 검룡소로 내려선다.
셋집치고는 최고의 명당자리를 차지햇네
정선의 검룡소의 돌틈을 뚫고 흘러나온 물이 한강의 발원지를 떠난 물줄기는
돌들에게 빼앗기고 흙에 빼앗기고 사람들에게 착취를 당하지만
검룡소를 출발한 물줄기는 영월의 섶다리를 지나치고
단양의 도담삼봉에서 풍류를 즐기다가
충주의 탄금대에서 잠시 쉬었다가
여주 신륵사에서 지금까지 흘러온 뒤를 바라보고 앞으로의 여정에 짚신을 조이고
양평의 두물머리에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데모여 한강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고 김포 월곶나루에서는 서해로 빠져들어 대해로 들어서는
장장 1천삼백리 514.4Km의 물의 길!
대단한 그출발선의 현장에서 마음이 심연해진다.
첫댓글 이른 첫개방한 분주령길
새로운 풍경에 저도 깜작 놀랬습니다.
마냥 주저 앉아 있었음하는...
사진 감사합니다
올만에 이쁜꽃과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언제나 변함 없으신 선생님 늘 지금처럼 건강하십시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봄철의 분주령은 그야말로 야생화 천국
이처럼 찬란한 화원을 맘껏 즐겼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멋진 사진 모두 감사드립니다
역시 분주령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천상의 화원길에서 모두들 행복한 나들이 였습니다~~^^